다양한 성격을 지닌 용인의 모습을 살펴보자. 우선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성격을 지닌다. 아파트 위주의 주택이 약 40만 세대 들어서 있으며, 이곳에 사는 주민들 다수는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베드타운으로 불리고 있다.
용인은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농촌이던 곳이 개발붐에 힘입어 이제는 유수의 산업도시로 탈바꿈되었다. 특히, 2차산업의 비중이 매우 높아 지역 내 총생산의 약 3/4이 광업 및 제조업에서 창출되며, 농림어업 산출액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2021년 말에 착공한 처인구 원삼면 일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경제의 새로운 주춧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러스터 규모는 415만 3,502㎡(약 126만 평)에 달하여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의 산업단지이다.
용인은 또 뛰어난 관광도시이다. 산수가 수려하고 서울· 수원· 성남 등 대도시에 인접해 있어 경기도 내의 최대 관광지역으로 발전했다. 심곡서원과 정몽주선생 묘 등의 유물유적,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용인자연휴양림 등 널리 알려진 레저· 관광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용인 8경도 커다란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용인시가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은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이다.
---「용인은 어떤 곳인가?」중에서
용인의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은 각기 다른 멋과 분위기를 자아낸다.
용인의 진정한 가치는 여름에 느낄 수 있다. 한여름이 되면 서울 도심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열기로 뜨거워 숨쉬기조차 어려울 지경이지만 숲이 많은 용인은 그래도 지낼 만하다. 가로변에 들어선 나무들이 형성한 짙은 녹음은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준다. 밤에도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에어컨 없이도 지낼 수 있다. 도시에서는 이제 거의 소음 수준이 되어버린 매미 울음소리도 시끄럽게 느껴지기보다 청량감을 더해준다.
---「용인의 사계절」중에서
용인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8곳을 ‘용인팔경(龍仁八景)’으로 지정하였다. 용인 8경은 ‘석성산 일출’, ‘광교산 사계’, ‘기흥호수공원’, ‘용인 농촌테마파크와 연꽃단지’, ‘용인자연휴양림’, ‘조비산 조망(眺望)’, ‘가실벚꽃’, ‘어비낙조(魚悲落照)’ 등이다.
---「용인 8경」중에서
용인은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난개발의 도시라는 오명도 있지만, 레저 천국이자 숲이 많은 도시, ‘사람중심 용인’ 등의 브랜드를 지니고 있다. 용인은 또한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지역 곳곳에 마련된 미술관과 음악당 등의 문화공간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누리도록 해주고 있다.
---「예술의 향기를 누리는 문화도시」중에서
용인에만 있는 특별한 공원인 레스피아도 있다. ‘레스피아(Respia)’는 복원(Restoration)과 이상향(utopia)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인 인공 생태계를 표방하며 조성된 공원을 뜻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하수처리 시설을 지하에 매설하고, 지상에는 자연과 잘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한 휴식공간을 의미한다. 이 레스피아가 용인에는 기흥· 구갈· 모현· 영덕 등 몇 군데 조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수지구 죽전2동에 위치한 체육공원으로, 예술품처럼 보인다고 해서 일명 ‘아르피아(Arpia)’라고 불린다.
---「친환경 생태공원, 레스피아」중에서
한택식물원은 1979년부터 조성되어 2003년 정식으로 개원한 국내 최대의 사립식물원이다. 1만 평의 수생식물원을 포함한 전체 면적이 20만 평에 이르며, ‘야생식물의 보고’라고 부를 만큼 복수초· 깽깽이풀· 한라구절초· 뻐꾹나리 등 희귀식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식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식물종은 자생식물 2,400여 종, 외래식물 7,300여 종 등 총 9,700여 종 1천여만 본에 이른다.
---「자생식물의 보고, 한택식물원」중에서
‘한국민속촌’은 민족문화 자원의 보존, 2세 교육을 위한 현장 학습장, 내외국인을 위한 전통문화 소개 등을 설립 취지로 삼아 1974년에 개장하였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적인 삶을 재현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부지 29만 3,991평의 규모에 기와집 132동, 초가집 143동의 구조물과 목기류· 철기류· 석기류· 지류· 농기류 등의 민속품 2만 1,15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문화 공연장, 한국민속촌」중에서
‘에버랜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로, 1976년 경기도 용인군 포곡면 전대리 일대에 ‘용인자연농원(龍仁自然農園)’이라는 이름으로 개장하였다. 이후 1996년, 지금의 ‘에버랜드(Everland)’로 이름을 바꾸었다.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셔틀버스를 타고 에버랜드의 경내 입구로 들어서면 어떤 환상의 세계로 들어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환상의 세계, 에버랜드」중에서
용인 관내에는 용인장을 비롯하여 백암장, 원삼장, 송전장, 모현장 등의 오일장이 선다. 용인은 지리적으로 경기도의 중심에 위치해서 많은 물자가 오고 가는 통로였다. 그 때문에 예부터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고, 백암장과 김량장이 두 축을 이루며 용인 지역의 상권을 이끌었다.
---「용인 오일장과 쇼핑몰」중에서
‘용인 농촌테마파크’는 이 지역이 농촌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설공간이다. 2006년 9월에 개장한 이곳은 용인8경 중의 하나로, 농촌과 전원 특성에 맞는 규모 있는 공원이자 박물관이다. 또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사람들에게 전원체험 공간과 가족 단위의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있다.
---「특산품과 축제, 농촌 테마파크」중에서
맛집들이 몰려 있는 고기리는 용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유명한 먹거리촌이다. 각종 맛집과 카페, 펜션 등이 즐비하며, 어린이 및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학습장도 갖추어져 있어 가족 및 단체 모임이나 나들이에 적합하다.
---「용인 별미와 맛집」중에서
용인에서는 신봉동 카페촌과 보정동 카페거리가 유명한데, 용인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신봉동 카페촌은 고기리 카페촌과 연결되어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다. 기흥구 보정동에 자리 잡은 ‘보정동 카페거리’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거리로 꼽히고 있다. 이곳은 사각형 형태의 거리 골목길을 따라 예쁜 카페들이 촘촘히 모여 있는 곳이다. 카페에는 그윽한 향의 커피뿐만 아니라 달콤한 맛의 수제 빵들도 준비되어 있다.
---「보정동과 신봉동 카페거리」중에서
용인에는 은화삼, 태광, 한성, 아시아나, 지산, 신원, 레이크사이드, 남부cc 등 이름난 골프장이 30개 가까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골프장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접근성이 좋고 주변 경관도 수려하기 때문에 용인의 골프장을 자주 찾는다. 이에 흔히들 용인을 골프 8학군 또는 골프천국이라고 한다.
---「골프천국의 명암」중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집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이제는 평소 자신이 꿈꾸던 형태의 집을 장만하거나 혹은 스스로 집을 지어보려는 마음이 꿀떡 같고, 특히 전원주택 생활에 대한 환상과 동경에 빠져들게 된다.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에는 아파트 단지 외에도 전원주택 단지들이 여기저기 많이 조성되어 있다. 용인은 수려한 자연경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가까이 위치해 교통편도 좋은 편이라 전원주택의 인기가 높다.
---「전원주택의 낭만과 환상」중에서
선배와 나는 가끔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고 있다. 대화의 주제는 대부분 철학과 문화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솔직히 나는 그동안 비교적 문화적 소양이 있다고 자부해 왔다. 그런데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면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의 문화지식은 인간의 삶에 대한 관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깊이가 있었다. 나는 그와 헤어진 후 집에 돌아와서는 그가 이야기해준 내용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관련 서적을 들추어 보면서 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된다. 그 선배가 다음번 만남에서는 또 어떤 재미있고도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사뭇 기대된다.
---「선배 A와의 만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