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무는 《손자병법》에서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진다.”라고 말했다. 이 격언은 변화를 위한 노력에도 적용된다. 내가 원하는 것(더 건강한 생활, 더 행복한 관계, 더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아는 건 싸움의 절반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나머지 절반은 이런 변화를 좌절시키고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드는, 내가 세운 장애물을 아는 것이다.
매일 똑같이 앉아서 지내는 생활 방식, 의미 없이 똑같기만 한 사회적 관계, 만족스럽지 않은 똑같은 업무. 더는 이런 상태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고 우리는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소 불명확한 이유들이 존재한다. 변화를 원한다면 이런 이유들을 탐색해 현상 유지의 달콤한 유혹을 확인하고 이해하고 심지어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 「서론 [우리는 왜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사는가]」 중에서
우리가 자신을 확실히 통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대부분 우리는 실제로 통제력을 갖고 있음에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가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개인적 변화를 향해 갈 때 모든 연극은 끝난다.
책임과 혼자라는 사실을 들여다보지 않으면(종종 주변의 더 큰 문제들을 덮어둔 채 부분적으로만 살펴볼 때도 있다) 원하는 변화를 이룰 수 없다. 따라서 개인적 변화는 잘못된 믿음보다 올바른 믿음에 따라 행동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잘못된 믿음이 언제나 쉬운 길을 제시하며 유혹할지라도 올바른 믿음을 따라야 한다.
--- 「제6장_ [미지의 세계로 혼자 뛰어들 용기]」 중에서
자신과 타인을 실망시킬지 모른다는 걱정으로 짓눌릴 때 마치 자신이 외부의 힘에 통제되는 것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사실 이는 펌프에 마중물을 넣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로써 책임을 정면으로 바라볼 만큼 자신에 대해 충분한 믿음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 꼭두각시 연기를 해야 한다.
--- 「제7장_ [기대하고 실망해도 나아갈 용기]」 중에서
개인적 목표를 정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다이어트라면 당신은 언제 가장 뚱뚱하다고 느꼈는가? 바지가 맞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인가, 아니면 다이어트를 시작한 날인가? 아마 다이어트를 시작한 날이었을 것이다. 물론 바지가 작아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겠지만 그 충격은 다이어트를 선택해야만 지속된다. 다이어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처음 현실을 깨닫고 느낀 고통은 갖가지 변명으로 점점 줄어든다. ‘어제 저녁을 너무 짜게 먹었어.’ ‘장거리 이동을 했더니 부었나 봐.’ ‘바지가 줄어든 것 같아.’
하지만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체중 감소를 이전보다 중요한 목표로 정하면 당신에게 없는 날씬함을 매우 민감하게 의식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의 체중과 이상적인 체중의 차이를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더 이상 핑계를 만들지 못한다. 이처럼 다이어트는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자기 모습에 직면하는 고통을 더 크고 오래가게 만든다.
--- 「제8장_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마주할 용기]」 중에서
앤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언젠가 스페인어를 배울 거야’라며 생각의 거품 속에서 행복하게 사느냐, 아니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단계들을 실제로 거치며 자신의 서투름을 느끼는 괴로운 경험에 대처하느냐다. 이 두 가지 선택 중에서 전자가 승리한다. 그리고 역설적이지만 그녀는 목표를 추구하지 않을 때 그 목표에 대해 더욱 만족감을 느낀다. 반면에 목표를 추구하면 밟아야 하는 각 단계 때문에 기분이 상한다.
희망은 실망의 위험을 안고 있으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해 더 높은 희망을 품을수록 실망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더욱 커진다. 작은 단계들은 미래의 실망에 대한 불안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현재 작은 실망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는 카시트에 묶여 지친 아이처럼 “아직 멀었어?”라고 계속 묻지만 “아니!”라는 실망스러운 답변을 들을 수밖에 없다.
--- 「제9장_ [서투른 시기를 견뎌낼 용기]」 중에서
개인적 변화 목표를 수립할 때보다 의도적이고 있는 그대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순간은 없다. 개인적 변화가 용기 있는 움직임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경력을 바꾸는 것, 결혼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술을 끊는 것, 체계를 갖추는 것,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운동을 하는 것,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 치료를 시작하는 것, 안 좋은 습관을 그만두는 것에 전념할 때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무력함과 절망(가벼울 때도 있지만 극심할 때도 많다) 속에 남겨질 위험을 감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변화를 추구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가면서 필요하면 언제나 현상 유지라는 쉬운 피난처를 이용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외로움과 책임에서 비롯된 불안을 견디기로 한다.
--- 「결론_ [당신 안에 잠든 건 거인이 아니라 ‘용기’다]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