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는 탐사보도 전문 채널로 기업의 광고 없이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독립 언론사이다. 정치권력, 자본권력, 검찰권력 등 우리 사회의 공적시스템의 오작동을 지적하고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보도를 목표로 한다. 《윤석열X파일》은 열린공감TV에서 약 15개월 동안 집중 보도한 전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후보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취재 노트를 정리한 책으로 열린공감TV 취재팀의 공동 저작물이다. 열린공감TV 취재팀은 경향신문 출신의 29년차 탐사전문기자 강진구, MBC와 뉴스타파에서 현장 취재기자를 했던 박대용, 열린공감TV 대표이자 PD 정천수, 카메라 감독이자 현장취재기자 최영민, 작가 김두일, 그리고 숨은 곳에서 활약하는 시민기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진실의 큰 바다를 항해하는 열린공감TV는 곧 시민이다."
역사의 실수는 계속 수정해 나가야 합니다. 실수와 오류가 없는 역사는 없습니다. 사법부의 실수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법독립이라는 명분으로 성역처럼 굴며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비판마저 용납하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무소불위인 검찰도 준사법기관이라며 덩달아 신성권력이 되어 버렸습니다. 견제의 원리로 오작동을 감시하고, 균형의 원리로 오류를 시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요 감시자의 한 축이 언론입니다. 그런데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오히려 노골적으로 어느 한편에 서면서 예리함을 잃어버렸습니다. 받아쓰기와 베끼기, 기계적 균형으로 여야의 주장을 나열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포털 클릭이나 늘리면서 언론상업주의에 빠졌습니다. 진실을 찾아가는 스스로의 책무를 포기한 채 블라인드언론이 된 것입니다.
촛불개혁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함에도 검·언의 유착으로 꽉 막혀 있던 시기에 〈열린공감TV〉가 등장했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다하고 있는 〈열린공감TV〉가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 검찰권력을 낱낱이 들추어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이 공권력인 검찰권력을 사유화하고, 측근과 가족의 방패가 되어 부당한 부를 축적하게 하고, 촛불정신을 배신해 재벌기업의 부패를 법 기술로 덮어 준 사례들을 추적하고 낱낱이 밝혀 가고 있습니다.
2016년 촛불을 든 국민에게 한때의 찬사로 보답을 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촛불만큼이나 이후 꾸준히 아름다운 역사를 가꾸기 위한 각자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역사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역사의 발전이 민주주의의 발전이고, 인간 존엄성을 확장해 나가는 국가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 한 권의 책은 이 시대의 고발서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역사를 진전시키고 시대를 바꾸는 물결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