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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

: 거짓과 미신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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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58g | 140*210*20mm
ISBN13 9791191842159
ISBN10 119184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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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불신과 혐오를 넘어설 지적 모험을 시작하며
이런 시대에 과학의 위상이 높아지는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두렵고 의심스러운 마음을 틈타 미신과 사이비 과학, 혐오의 프로파간다도 평소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실은 생화학 무기라는 둥, 코로나19가 위험한 핸드폰 전자파로 인해 발생한다는 둥, 비밀 엘리트 조직들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지구의 인구수를 줄이기로 결탁했다는 둥 하는 이야기들이 떠돕니다. 이런 복잡한 세상에서 우리는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요?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 p.16

제1장 과학을 믿을까, 직감을 믿을까
일반 상대성 이론 이야기는 또한 과학에서 단순히 직관이나 감만으로는 멀리 나아갈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복잡한 물리학에서 우리의 본능적 감각은 여지없이 패배하지요. 일반 상대성 이론의 주장은 언뜻 보기에 정말 황당합니다. 시공간이 구부러지고 그에 따라 빛도 휘어진다니, 이게 말이 되나요? 이를 믿어야 할까요? 네, 그래야 합니다. 학문적 진실은 그것이 우리 마음에 드는가 안 드는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과학 이론이 꼭 직관과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팩트는 팩트입니다. 중력은 직감이 아닙니다. --- p.31

제2장 1 더하기 1은 2
우리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생각에서 시작하여, 그로부터 어떤 다른 아이디어가 이어질지를 사고할 수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하나의 진리로부터 다음 진리에 이르지요. 각각의 걸음은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대로 한다면 우리는 순수한 직관으로는 결코 추측하지 못할 근사한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p.66

제7장 혁명 만세!
새로운 패러다임은 꼭 모두가 새로운 견해를 확신하기 때문이 아니라, 옛 견해의 신봉자들이 더 젊은 사람들로 대체되기 때문에 관철됩니다.
가끔은 노벨상 수상식이 아니라 오히려 이론의 장례식이 과학 발전에 기여합니다. --- p.177

제8장 가능하면 단순하게
과학은 닫힌 시스템이 아닙니다. 과학은 계속 넓어지고 새로운 인식들을 받아들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과학과 미신이 대결하면 과학이 이길 수밖에 없지요. 미신적인 주장이 과학적으로 반박되거나, 아니면 미신적인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어 과학적 진실로 편입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과학이 옳습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옳은 것이 과학이 됩니다. --- p.235

제10장 우리를 지탱하는 세심히 연결된 망
과학에서는 새로운 매듭이 지어지면 이를 훌륭하게 증명된 사실들로 이루어진 망과 연결하려 시도하는 반면, 미신에서는 모두가 각자 자신만의 좁은 망을 구성합니다. 어느 커다란 망과 연계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사람들이 이미 주장한 것들과 부합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 한 오라기 한 오라기가 공중에 그냥 흩어져 있지요. 바로 이런 이유로 미신은 과학에 가망 없이 패하는 것입니다. --- p.265

제11장 거인의 어깨 위에서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기에 그들보다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습니다. 거인의 어깨 비유는 과학의 발전을 설명할 때 애용되는 비유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발을 디딘 거인이 그리도 커 보이는 것은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거인은 없고, 서로 키가 다른 난쟁이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피라미드만 있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 p.289

제12장 똑똑한 사람도 헛소리를 한다
모든 타협이 중요하지는 않으며, 진실이 늘 중간쯤에 놓여 있지도 않습니다. 제가 저희 집 욕실에 유니콘 네 마리가 산다고 주장하면, 제 말을 믿으시겠어요? “좋아요. 그런데 네 마리는 과하니, 두 마리만 있다고 합의합시다!”라면서? 때때로 이쪽 명제는 아주 옳고, 저쪽 명제는 그냥 틀립니다. 지구가 평평한 원반이라고 주장하거나, 우주의 기를 이용해 암을 치료한다거나, 욕실에 유니콘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옳지 않습니다. 약간이 아니라 아예 틀리지요. 진실과 터무니없는 것 사이에서 타협을 한다면, 그건 터무니없는 쪽으로 향하겠다는 뜻입니다. --- p.298

제12장 똑똑한 사람도 헛소리를 한다
무턱대고 똑똑한 사람의 의견을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도 늘 옳지만은 않다는 이유로 전문가의 의견을 거부하는 것도 어리석습니다. 시계가 늘 완벽히 정확한 시각을 가리키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알고자 한다면 그럼에도 시계를 보아야지, 마술 지팡이를 공중에 내던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 p.308

제13장 감으로 하는 과학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청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느끼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 아이는 결국 감정적 혼란을 극복하고 중요한 깨달음에 이르지요. 모든 재능, 능력, 초능력은 그것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동반한다는 인식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는 진실이지요. 그러므로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는 과학적 사실에 배치되더라도 진실되고 올바른 이야기입니다.
---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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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과학을 이해하는 방식과 과학적 사고 함양의 중요성을 편안하지만 진중하게 설파한다. 이와 더불어 과학 지식의 속성, 과학의 작동 방식, 책임 있는 과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지적 즐거움을 향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알려 준다. 저명한 과학자와 철학자들을 마주치는 설렘은 말할 것도 없다. 과학은 합리적 증거가 무시되고 진실이 억압받는 탈진실의 공격을 막아 낼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겐 과학이 필요하다》를 읽어야 할 이유이다. 이 책과 함께 떠나는 지적 항해에 몸을 맡겨 보자. 수준 높은 과학 문해력을 구비한 교양인의 반열에 이미 올라서 있을 것이다.
- 전주홍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 생리학교실 교수, 《과학하는 마음》 저자)
아쉽게도 과학은 만능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가 존재하며 우리는 종종 낙담한다. 그렇다고 미신이나 가짜 뉴스처럼 과학이 아닌 무언가가 과학을 대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책이 전하는 단 하나의 문장은 명확하다. 과학은 오직 합리적 사고를 하는 우리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언젠가 과학이 명쾌한 설명을 들려줄 그 마지막 순간까지, 확고한 기준과 판단력으로 자신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과학만큼이나 이 책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 궤도 (유튜브 ‘안될과학’ 크리에이터, 《궤도의 과학 허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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