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제로의 책

제로의 책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402
베스트
여성/젠더 67위 | 사회 정치 top100 1주
정가
24,000
판매가
21,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38g | 130*250*20mm
ISBN13 9791196850173
ISBN10 119685017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근데 제로가 뭘까?
---「첫 문장」중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삶 그 자체는 재난 이후에도 계속된다. 체르노빌이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19 사례에서 보듯, 폐허 속에서도 야생 동물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삶은 이어지고, 꿈과 희망들은 펼쳐진다. 인류세는 종식과 절멸의 서사만이 아니며, 폐허 속에서 생성되는 ‘재기’와 ‘풍성함’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 p.65

세계 인구의 36~45퍼센트 정도는 아직 인터넷에 접근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죠.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곳에 대형 드론을 띄워 인터넷 접근 문턱을 낮추자는 페이스북의 아퀼라 프로젝트는 2016년에 시작해 2018년에 종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지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는 구글의 룬 프로젝트는 2011년에 시작해 2021년 1월에 종료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인터넷이라는 중요한 매체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유통 기한’이 있는 선한 의도와 동시에 아직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인류의 절반이 있는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의 규모를 키우려는 영리적 의도가 공존한다고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 p.28

‘탈석탄’에서는 석탄만 아니라 석탄노동자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 탈석탄 지역의 노동자와 주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숫자’는 알려주지 않는다. 숫자는 많은 것을 속일 수 있다.
--- p.184

사실 중요한 건 영혼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맥두걸의 ‘21그램설’이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어떤 방법으로도 인간 영혼의 존재 여부는 판명될 수 없을 테니까. 그보다 ‘나만이 고결한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인간의 나르시시즘이 세계를 어떻게 폐허로 만들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일이 더 중요할 것이다. 그것이 ‘영혼’이라는 찬란한 말의 효용이다.
--- p.95

이 미완성 건축은 45층의 콘크리트 뼈대와 바닥, 그리고 부분적으로 시공되다 멈춘 유리 외피의 모습으로 장기간 방치됐다. 2007년부터 이 ‘죽은 거인’의 몸체에 사람들의 생기가 닿기 시작했다. 카라카스 변두리의 무허가 빈민촌에서 쫓겨난 이들이 하나둘씩 그 텅 빈 공간을 점유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 2014년에는 약 3천여 명의 주민들이 다비드 타워를 무단 점유하여 거주지로 삼았다.
--- p.128

비장애인의 세계에서 장애인의 몸이 충분히 준비하고 완벽히 연습된 상태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이들은 언제나 시기상조인 상태로 무대에 오른다. 드랙 퍼포머들은 흔히 스스로를 성별화된 단어 ― 퀸이나 킹 ― 로 칭하면서도, 그리고 그 성별의 기호들로 자신을 치장하면서도, ‘충분히’ 그 성별이 되기를 시도하는 대신 말도 안 되는 괴상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런 무대들은 필패하는 몸짓이 여는 공간이다.
--- p.162

기후위기를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벌겋게 달아오른 지구, 녹아 흘러내리는 지구 이미지는 진부해졌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그 자체가 지구 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인간을 상정한다. 근대인의 관점, 지구에 불을 지른 그 인간의 관점 말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이것은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푸른 별 지구라는 표상이 지구인의 위치를 지구 밖으로 이동시켜왔다고 지적한다. 불타는 지구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의 시선을 외부자의 관점으로 이동시킨다. 그 시점은 우리 집이 불타고 있는데도 자신을 밖에서 불구경하는 구경꾼처럼 착각하게 만든다.
--- p.193

심리학은 ‘네 안의 울고 있는 아이’를 만나라고 권한다. 유년기가 누구에게나 언제나 더할 나위 없이 따스하고 순연한 햇살로 빛나는 건 아니기에, 어둡고 축축한 그늘에서 여전히 울면서, 일으켜 세워줄 누군가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 아이를 만나는 일은 자기가 누구인가를 계보학적으로 이해하는 과정에 필수일 것이다. 그런데 내 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유년기의 아이뿐이 아니다. 노년기의 할머니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 할머니가 내게 손을 내밀고 있다. 내게 들려줄 말이 있다.
--- p.24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1,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