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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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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큰글자도서)
[도서] 챌린지 블루 (큰글자도서)
이희영 저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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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94g | 143*210*15mm
ISBN13 9791165701208
ISBN10 11657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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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페인트』 이희영 장편소설] 그럴듯한 꿈을 꿀 것을, 기대하는 미래를 이루어낼 것을 강요 받는 모두에게 전하는 응원의 목소리. 『챌린지 블루』 는 잠시 멈춰선 듯한 이들의 한 시절을 그리며 그 멈춤 또한 앞을 향하는 하나의 방식임을 보여준다. 내 것만 빠진 듯한 수만 갈래 길 앞에 선 이들을 위한 어떤 가능성의 이야기 -청소년 MD 박형욱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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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강물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으면, 날면 되잖아.”
“날아?”
바림이 물었다. 아이가 싱긋 웃었다.
“구름이 되는 거지.”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도 날 수 있구나, 아니 물이니까 날아오를 수 있겠구나. 넓은 세상 보고 싶어 구름이 된다.
--- p.13

올제는 ‘내일’의 순우리말이래. 오늘도 내일도 또 오시라는 뜻도 있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길 바란다는 의미도 있대. 이름 참 예쁘지 않아? 카페 올제. 그런데 더 멋진 건, 올제 앞에 쉼표가 찍혀 있다는 거야.”
“무슨 뜻이야?”
‘올제’도 그렇지만, 그 앞에 찍힌 쉼표도 이상했다.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이모답게 카페 주인에게 그 뜻을 물었다.
“내일은 반드시 오늘을 거쳐야 하잖아. 그러니 내일로 가기 전에 잠시 쉬어 가란 의미래. 카페 사장님 아이디어 진짜 멋지지 않냐? 어떻게 내일이라는 단어 앞에 쉼표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세상에는 천재들이 너무 많아.”
--- p.104~105

“이왕 만들려면 하루를 시작한다는 뜻으로 조금 더 힘찬 푸른색이 낫지 않을까.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색이 있는 게 좋잖아.”
“어떤?”
아이가 잠시 생각에 잠기고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그려 넣었다.
“새로운 하루를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챌린지 블루’ 어때?”
그 한마디에 바림이 미간을 찌푸렸다. 도전이나 성취 같은 단어는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혔다. 해야 할 것들, 풀어야 할 문제, 이뤄야 할 꿈까지. 모든 것이 거인의 손처럼 두 어깨를 짓누르니까.(178

“인생에도 가끔 길치가 있어. 아닌데 싶으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바림의 목소리가 허공에 힘없이 흩어졌다. 동시에 이레의 미소도 빠르게 지워졌다.
“길치는 길을 헤매는 사람이지. 길을 아예 못 찾는 사람은 아니잖아.”
“…….”
“인생에 길치 아닌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
--- p.245

누군가는 벌써라 했고 또 다른 이는 고작이라 했다. 열여덟에 어떤 아이는 새로이 붓을 잡았고, 또 다른 아이는 결국 붓을 내려놓았다. 사람들은 모두에게 똑같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과연 정말 늦은 것일까? 고작 열여덟인데.
“나 기억했어. 수. 꽉 묶인 거 내 힘으로 다 풀고 올 테니까. 꼭 기다려.”
--- p.262

진짜 인연이고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 것이다. 그것은 비단 사람의 인연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누구든 그리고 무엇이든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재회하겠지. 미술을 다시 시작한 해미처럼, 바림도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란 생각이 들었다. 문득 미치도록 그림을 시작하고 싶은 날, 새하얀 도화지에 가슴이 설레고 팔레트에 물감을 짜는 순간이 마냥 행복한 날이 다시 도래하지 않을까.
--- p.274

“그런데 새벽을 여는 하늘은 훨씬 밝게 보여. 챌린지 블루 어때?”
아이의 목소리가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귓가에 스며들었다. 도전이라 해서 꼭 전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가끔은 제 자리에 멈춰 서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다. 똑같은 하늘이라 해도, 밤과 새벽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 세상 모든 도전에는 반드시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를 내는 것부터가 도전이다. 바림은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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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잠시 멈추고 나면 그간 듣지 못했던 소리나 보지 못했던 빛깔을 볼 수 있고 뜻밖의 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멈춰 서야만 만날 수 있는 세계가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십 대가 아니더라도 우리 모두에게는 이러한 순간이 필요합니다. 소설이 실제 경험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 준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 김민령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이 책은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나의 세계에 귀 기울이는 일, 그것이 스스로의 운명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만나야 할 사람과는 반드시 만날 것입니다. 조금 다른 길로 헤매더라도 그 과정에서 서로를 지켜 낸다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사람뿐 아니라 자신의 꿈에 이르러서도 그렇습니다. 자신을 잘 돌보아 나간다면 그 길의 끝에 한없이 행복한 가장 푸른‘내’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김민섭 (작가)
해돋이를 보겠다고 꼬박 3일을 걸은 적이 있습니다. 꼭두새벽에 일어나 봉우리에 오르는 길은, 손전등 없이는 한 발도 디딜 수 없을 만큼 깜깜했습니다. 언뜻 푸른 빛을 봤던 것도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주인공‘바림’이 꿈을 향해 걷는 길도 그즈음일 테지요.『챌린지 블루』를 읽는 내내 꿈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꿈길은 어떤 빛깔인가요?
- 김선산 (도장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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