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우리 크리스천들의 손에, 그리고 우리들의 삶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들려져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성경은 우리들의 신앙의 표준이 될 뿐만 아니라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날카로워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향을 가려내는(히4:12) 그야말로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하기에 말씀의 깊은 우물에서 길어 올린 그 말씀을 마신 자는 누구든지 영혼의 목마름이 해소되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순간마다, 매일 마다 말씀 앞에 서는 것이고,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말씀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또한 믿음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더 깊은 말씀의 세계를 사모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이번에 출판된 반성호 장로님의 『성경 연대기』는 예수를 알지 못했던 저자가 회개와 함께 열심히 예수 믿기를 결심한 후 제일 먼저 성경을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과 결심에서 시작된 작업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연구의 진보를 갈망했지만 자료를 구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부딪혔을 때에도 기도로 완성을 이뤄낸 값진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한 전공자답게 연구 검토한 자료들을 꼼꼼하게 잘 정리하고, 복원 재현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신구약을 총망라하여 성경을 연대기로 잘 정리한 이 책은 처음에 저자가 성경을 잘 알아야겠다는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한 것처럼 성경을 더 잘 알기 원하는 평신도들과 신학생, 목회자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반성호 장로님께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김인환 (감독,성은교회)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책입니다. 하나님은 선택된 종들에게 영감을 주시고 하나님의 인류구원의 역사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성경 기자들은 성령의 감동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다윗 왕조의 역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역과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사도들의 복음전도 사역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종말에 일어날 예수님의 재림과 하나님의 자녀들이 들어가게 될 천국의 영광에 대해서도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성경은 역사적 책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도, 아브라함과 다윗을 세우시어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신 것도 모두 인류의 역사 가운데 행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육신의 몸으로 이 땅에 보내시어 십자가에서 모든 인간의 죄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게 하신 것도 인류의 보편적 역사 속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일입니다.따라서 성경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성경이 ‘역사적 계시의 책’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 역사 안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들을 기록한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는 것은 신화적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실제의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역사 가운데 자신이 행하시고 행하실 일들을 기록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성경의 모든 사건은 정해진 연도와 월과 날과 요일이 있으며, 이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성경연대기’입니다. 성경의 연대기는 성경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성경의 개개의 사건을 역사적 시간의 틀에서 바라볼 때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고 감동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성호 장로님께서 성경연대기에 대한 책을 집필하신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에, 적지 아니 놀랐습니다. 첫째는 한국 사람으로 이 일에 도전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복잡하고 난해한 이 작업을 평신도 장로님이 하신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로님과 수차례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더욱 놀란 것은 장로님이 지금까지 제가 접한 어떤 전문가보다도 성경 연대기에 대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점이었습니다.
반 장로님은 수십 년 동안 지금까지 출판된 국내외의 성경연대기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지금까지의 자신의 연구를 정리하여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성경연대기는 철저하게 성경의 역사를 인류의 역사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제하고 구성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인류의 보편사 안에서 이해하려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장로님에게 성경연대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성경의 역사가 오늘의 시간까지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역사 가운데 계시되었던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 이 시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성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