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등학생 시절에 사고를 쳐서 정학 처분을 받아 바깥세상과 차단되었을 때, 계속 이렇게 산다면 내 인생은 끝이라고 느꼈다. 어떻게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독서와 만났으며, 독서가 나의 가치관을 바꾸고 미래까지도 바꿀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실제로 독서는 나의 가치관을 바꿔 버렸다. 가치관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진다. 행동이 달라지면 상황이 변한다.
--- p.22
독서에도 투자, 소비, 낭비의 세 유형이 있다. 이 세 유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행동이다. 책을 읽고 행동하는 사람. 책을 읽지만 행동하지 않는 사람. 책을 사지만 읽지 않는 사람. 이 행동의 차이가 독서를 투자로, 소비로, 낭비로 만드는 것이다.
--- p.26~27
독서를 최고의 자기 투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나는 책에서 배운 것을 아웃풋 할 때 비로소 그 독서가 ‘투자’가 된다고 생각한다. 세미나도 마찬가지다. 참가해서 강연을 듣고는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만 하는 사람과 들은 이야기를 즉시 아웃풋 하는 사람 중 어느 쪽이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누가 봐도 분명하다.
--- p.27
즉시 행동하는 사람은 독서를 하는 이유나 목표가 명확하다. 도착점이 있기에 독서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고, 배운 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아웃풋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시 행동하는 사람은 독서를 하고 그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는 시스템과 독서를 뒤로 미루지 않기 위한 시스템을 모두 갖추고 있다. 책값을 단순한 낭비나 소비로 끝내지 않고 수십 배, 수백 배나 되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자기 투자로 만들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무엇을 위해서 읽는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독서를 한다. 이것이 독서를 아웃풋으로 연결시키는 즉시 행동하는 사람의 습관이다.
--- p.28
인풋을 아웃풋으로 연결하려면 먼저 뇌의 구조를 이해한 다음 행동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손을 움직이면서 독서하는 것이다. 손을 움직이면 머릿속을 정리하는 결과로 이어지기에 공부의 질이 단숨에 높아진다.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독서가 되기 때문이다. 나라면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면서 책에 필기해 나가면 책의 내용이 남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로 변한다.
--- p.31
우리는 누구나 고민을 안고 있다. 항상 좋은 일만 계속되지는 않으며, 벽에 부딪힐 때도 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떻게든 그 상황을 극복하려고 해도 혼자 고민해서는 행동의 선택지가 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즉시 행동하는 사람은 책에서 행동의 힌트를 얻음으로써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을 단축한다. 즉시 행동하는 사람이 책을 읽는 목적은 ‘정답’을 얻기 위함이 아니다. ‘아하,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 방법이라면 시험해 볼 가치가 있을지도 몰라.’라며 가설을 세우기 위해 책을 읽는다. 반면에 즉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은 책에서 오로지 정답만을 추구한 나머지 ‘뭐야? 나와는 처지도 다르고, 이건 이 사람이니까 성공할 수 있었던 거잖아?’라며 힌트를 얻을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린다.
--- p.37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물론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10년 동안 6,000명 이상을 지도해 온 경험을 근거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인풋과 아웃풋의 시간 간격이 매우 짧다는 것이다. 인풋의 양과 질이 같더라도 다음의 한 발을 어떻게 내딛느냐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진다. 애초에 경제경영서나 자기계발서를 읽는 목적은 책에서 힌트를 얻어 행동함으로써 성과로 연결하기 위함이 아닐까? 그러므로 책 전체를 독파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독서를 하면서 아이디어가 번뜩였거나 ‘내 경우는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뇌에 스위치가 켜졌을 때 그 흐름을 어떻게 행동으로 연결하느냐다.
--- p.47~48
책 한 권에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유용한 내용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며, 사람마다 필요한 정보도 다르다. 다양한 책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항목만을 골라 읽고 아웃풋에 활용하자. 아웃풋이 가능할 것 같은 부분을 골라서 읽고 실천한다. 이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저자의 관점에서 말하면, 자신이 쓴 문장 하나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뀐다면 이미 그것만으로 대성공이다. 물론 저자는 모든 내용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성을 다해 책을 썼겠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내용이 독자에게 유용한 경우는 거의 없다. 설령 내용의 99퍼센트가 그 독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더라도 1퍼센트가 커다란 변화를 낳았다면 대성공이다.
--- p.66
그런 다음 책을 읽어 나가면, ‘오, 이건 시도해 본 적이 없었어.’, ‘이래서 내가 실패했던 건가?’,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어.’ 같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정보를 만날 때가 있다. 다시 말해 당신의 감정이 움직이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이다. 이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자신의 내부에 새로운 가치관이나 행동을 도입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자신의 내부에 굳게 자리하고 있는 가치관이나 행동 패턴을 부술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순간이 의욕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시기이다. 이때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나중에 다시 조사해 보자.’, ‘내일 일어나서 곧바로 해 보자.’, ‘책갈피를 꽂아 놓았다가 나중에 다시 읽어 보자.’라는 식으로 생각해 버리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 정보가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거나 바쁘다는 이유로 행동을 뒤로 미루게 될 수 있는 것이다.
--- p.73~74
즉시 행동하는 사람은 흉내 내기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거리낌 없이 흉내를 내면서 기술 또는 지식을 습득한다. 반면에 즉시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껏 책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접해도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기존의 방식을 고집한다. 이미 스며들어 있는 물을 짜내지 않으면 스펀지는 새로운 물을 흡수하지 못한다. 뇌도 마찬가지다. 굳어 버린 사고방식과 이별하지 않는 한 새로운 지식을 흡수하지 못한다. 거침없이, 철저히 흉내 내자.
--- p.107~108
독서를 통해 새로운 행동 습관이나 사고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뇌 과학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인데, 뇌는 내용의 중요도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접촉 빈도’가 높은 것을 암기한다고 한다. 반복한 것만이 자연스럽게 정착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행동 습관이나 사고 습관을 만들기 위해 일단 한번 해 보자. 그리고 이것을 정착시킨다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경우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지 않으면 하지 않았으면서 한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p.111~112
정보를 공유하려 하면 어떻게 전할지를 머릿속에서 생각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가 부족한 점이 부각된다. 자신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이해하지 못한 것도 많음을 깨닫게 된다. 아주 좋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인데 막상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 하니 어딘가 말이 안 되는 구석이 있는 것을 깨달을 때도 있다.
--- p.132
나는 대학생 시절부터 정보를 모으는 습관을 시작했다. 당장은 활용할 일이 없더라도 앞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보를 차곡차곡 모아 나갔다. 그렇게 비축해 놓은 정보 덕분에 훗날 업무나 공부, 생활 속에서 벽에 부딪혔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적이 많았다. 일례로 회사를 경영하다 벽에 부딪혔을 때 경영에 관한 책들을 다시 읽어 보는 것도 때로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럴 때 미리 비축해 놓았던 것을 다시 읽어 보면 쉽고 빠르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 p.158~159
책 한 권을 전부 읽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책에서 힌트를 얻어서 그전까지 자신이 해 본 적이 없었던 일에 도전하거나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봄으로써 성과를 올리는 등 행동해서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 p.20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