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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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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622g | 152*225*25mm
ISBN13 9791170433316
ISBN10 117043331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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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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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9월 2일 오후 5시 사이토 총독이 남대문역에 대기하던 환영 인파와 인사를 나누고 마차에 오르는 순간, 강우규가 움직였다. 명주 수건에 싸인 폭탄이 강우규의 품을 떠나 사이토 총독에게로 날아갔으나, 마차에서 4m 떨어진 지점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무라다 소장을 비롯해 마차 주변에 있던 서른일곱 명이 죽거나 다쳤지만, 사이토 총독은 타고 있던 마차에 폭탄 파편 몇 개만 박혔을 뿐 무사히 자리를 옮겼다. 강우규는 의거가 실패한 사실에 분개했지만, 재거사를 위해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한편 일본 경찰은 폭탄을 던진 사람이 노인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서 범인을 찾았다.
--- p.23

세 시간이 넘는 교전 끝에 열여섯 명의 일본 경찰을 사살한 김상옥의 마지막은 장렬했다. 김상옥의 죽음을 확인했음에도 일본 경찰들은 김상옥 곁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 김상옥의 죽음이 확실해졌다고 생각하곤 김상옥의 시신을 옮겼는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상옥의 몸에는 무려 열한 발의 총상이 있었던 것이다.
--- p.63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상소문의 참뜻이 전달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민영환은 목숨으로 뜻을 전달하기로 마음먹었다. 을사늑약이 체결된 지 12일이 되던 날인 1905년 11월 30일 민영환은 2천만 동포와 각국 공사에게 보내는 유서를 남기고 칼로 자신의 몸을 찔러 순국했다. 민영환의 나이 45세였다.
--- p.135

양기탁의 일생을 살펴보면 삶 자체가 우리나라 독립운동사다. 독립협회, 보안회, [대한매일신문], 국채보상운동, 신민회, 105인 사건, [동아일보], 정의부, 3부 통합,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민족혁명당 등 독립운동사의 거의 모든 곳에 양기탁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또한 그는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고 수많은 독립운동단체를 하나로 통합시켜 일제로부터 독립을 이뤄내는 데 평생을 바쳤다.
--- p.151

서울기독교청년회 강당에서 연설할 때는 “때 아닌 개나리꽃이 이리도 많이 피었을까?”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곧 개나리꽃의 의미를 알아채고 큰소리로 박장대소했다. 당시 강연장에는 이상재를 감시하고자 일본 경찰이 많이 있었는데, 이상재는 그들을 ‘개(犬) 같은 나리’라고 비꼬며 풍자했던 것이다.
--- p.203

안창호는 오로지 독립을 위해서만 살았고 평생 동안 무실·역행·충의·용감을 강조했다. 나부터 주인의식을 가지고 걸맞은 행동을 하라고 강조했던 그에게 독립은 최종 목적이 아니었다. 독립 이후 공화정체에서 공론으로 운영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청년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길 희망했다.
--- p.265

박은식 하면 떠오르는 “국사가 망하지 아니하면 국혼은 살아 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하지 아니한다.” “국혼(國魂)은 살아 있다. 나라가 망했어도 국혼만 불멸이면 부활할 수 있다.” “옛사람이 말하기를 나라는 멸망하더라도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고 했으니 나라가 형체라면 역사는 그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쓰는 것이다. 정신만 살아 있으면 형체도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들처럼 우리 민족은 역사를 기록하고 잊지 않으려 노력했기에 독립을 이룰 수 있었다.
--- p.304

베델은 신문 기사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질 테니 [대한매일신보] 기자들에게 언론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기사를 쓰도록 지시했다. 특히 전 국토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면적을 황무지로 규정하고 50년간 일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황무지개간권을 연일 강력하게 비판했다. [제국신문] 등 국내 신문이 검열과 정간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없던 시기에 베델의 [대한매일신보]만이 유일하게 언론기관으로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 p.310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이후 김동인은 일제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38년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정책을 찬양하는 글로 일제의 지배를 정당화했다. 1939년 ‘북지황군 위문작가단’으로 한 달 동안 중국에 주둔 중인 일본군을 방문해 위문했다. 김동인이 억지로 참여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조선총독부를 찾아가 ‘북지황군 위문작가단’을 제안했을 뿐 아니라 참여할 친일 문인 작가를 직접 섭외까지 했다. 중국에 가는 비용도 출판사와 문인들이 부담하도록 한 결과, 김동인은 친일단체인 ‘조선문인협회’ 발기인이 될 수 있었다.
--- p.38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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