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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을 읽다

요한을 읽다

: 사도 요한의 복음서·서신서·계시록 연구 입문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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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36쪽 | 1362g | 145*217*40mm
ISBN13 9788932521633
ISBN10 893252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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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프롤로그가 이바지한 세 가지 목적을 밝히는 것으로 배경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하겠다. ① 요한복음 프롤로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토라를 대신한 지혜와 동일시함으로써 모세 율법이 곧 하나님의 지혜라 생각했던 랍비들의 관념을 반박한다. ② 요한복음 1: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같은 구절은 그리스도가 인간이심을 부인했던 영지주의 사상의 등장에 맞선 논박일 수도 있다(요한일·이·삼서를 참조하라). ③ 요한복음 프롤로그에는 세례 요한에 관한 진술이 들어 있는데, 이는 예수보다 세례 요한의 가르침을 계속 추종하던 이들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행 19:1-7).
---「02. 프롤로그」중에서

3:5에서 예수는 위에서 태어나야 한다는 점을 재차 말씀하시는데, 이번에는 이를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고 표현하신다. ‘물과 성령으로’라는 표현은, 회개와 예수를 향한 믿음을 토대로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새 언약의 영이 일으키신 마음의 거듭남을 체험해야 한다는 뜻이다(참조. 겔 36:25-27). 새로 태어남을 밑받침하는 것이 육과 영의 대비다. 여기서 사용한 이분법은 본질상 영적이다. 영적 태어남(성령으로)은 자연법칙에 따른 태어남(육으로)과 다른 범주다. 전자는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를 제공하나, 후자는 그러기에 불충분하다.
---「05. ‘위에서 난’」중에서

이 이론이 옳다면, 이것이 35-50절과 51-59절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설명해 줄 것이다. 두 본문의 유사점이 나타나는 이유는 후자가 나중에 베꼈기 때문일 것이다. 둘 사이에 차이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요한이 그의 내러티브에 51-58절을 추가해 성례와 관련된 주제를 강조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논리적이다. 네 번째 복음서에는 주의 만찬 내러티브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요한이 51-58절을 덧붙인 까닭은, 성찬이라는 주제가 예수는 인간처럼 보였을 뿐이지 실제로 인간이 되지는 않으셨다고 떠들던 가현설의 주장에 맞서 예수의 성육신과 죽음이 사실임을 강조해 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08. 생명의 빵이신 예수」중에서

이전 세대의 학자들은 앎(지식)을 언급하는 요한복음 문언의 뿌리가 영지주의라고 보았지만, 오늘날 대다수 학자는 이를 다가올 시대에 새 언약이 세워지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분을 알리라는 예언자들의 약속과 연계한다(렘 31:33-34). 언약과 관련된 배경은 요한복음 17:2-3이 표현하는 다른 둘, 곧 ‘영생’ 및 ‘유일하신 참 하나님’도 설명해 준다.…이스라엘이 유일신론을 천명한 선언이자 하나님과의 언약에서 기초가 되었던 ‘셔마’(Shema, ‘들으라’)를 떠올려 준다(신 6:4). 예수 그리스도는 이 둘을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주어질 복으로 제시하신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며, 이는 결국 영생으로 이어진다.
---「19. 예수의 고별 기도」중에서

요한을 대적했던 가현설 신봉자들은 하나님이 사실은 인간 예수로 성육신하지 않으셨다고 주장했다. 요한일서는 이런 주장을 분명하게 비판하면서, 인간 예수는 세례 때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까지는 물론이요 그 뒤로도 내내 그리스도이셨다고 주장한다(참조. 요일 5:6). 어쩌면 요한이 구레네 시몬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도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9:16b-42은 또한 고대 유대교, 특히 고난받는 메시아를 거부한 것을 문제 삼는다. 메시아이신 예수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은 1세기와 2세기 유대교에 걸림돌이 되었다. 19:16b-42은 이런 반대 의견을 상대로, 하나님이 예수를 고난당하는 종으로 세우셨으며 그 종이 유월절 어린 양처럼 희생제물로 죽음으로써 죄를 속했다고 대답한다.
---「22.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중에서

요한복음 21장의 편집자는 다음 두 가지를 주장함으로써 베드로 공동체와 요한 공동체를 화목케 하려고 애썼다. 첫째, 요한도 사도로서 베드로와 동등하다. 따라서 요한이 비록 베드로처럼 순교하지는 않았어도 그의 죽음 역시 그리스도를 신실히 증언한 것이다. 나아가 요한은 베드로와 한 몸처럼 활동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놓고 보면 베드로에 버금가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예수가 부드럽게 꾸짖으신 이는 요한이 아니라 베드로였다. 둘째, 이 편집자는 요한 공동체에게 베드로가 제자의 지위를 회복하고 교회들 가운데서 높은 영적 지위를 유지했음을 되새겨 주어 두 계열의 기독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24. 에필로그」중에서

90년대 초, 이탈자들이 떠난 뒤 사도 요한은 거짓 교사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우선 자신이 앞서 쓴 요한복음 초고를 편집함으로써 그들의 주장에 반박했는데 아마도 이때 포롤로그(1:1-18), 특히 예수의 인성을 강조하는 14절(“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을 덧붙인 것 같다. 아울러 이때 요한복음 19:34-35, 곧 병사들이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르자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는 기록을 최초 원고에 덧붙였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예수가 완전한 인간이셨으며 돌아가실 때도 역시 그러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러 준다. 이어서 요한은 이탈자들이 가현설 관점에서 제시한 종말론적 주장과 윤리적 주장을 반박할 목적으로 요한서신을 썼다.
---「25. 요한서신 서론」중에서

요한복음은 이와 같은 ‘세상’ 이해를 예수를 거부한 자들, 특히 예수께 속한 백성임에도 그분을 거부한 유대인들에게 적용한다. 요한일서는 세상이 이탈자들을 꾀어 종말에 벌어진 성전에서 사탄 편에 합류하게 했다고 본다. ‘세상’을 다가올 시대와 대조해 보면 이 둘이 상극임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두 시대가 겹쳐 있는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지만, 아직 이 세상의 시민으로서 여전히 이 시대 속에서 살아간다. 이것이 ‘세상’이라는 단어의 뒤편에 자리한 종말론적 배경이다. 바로 이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29. 보장과 권면」중에서

여기에서는 요한의 반대자들이 그리스도와 참된 신자를 부각시키는 반면교사가 된다. 그들은 형제들(요한 공동체)이 재정상으로 어려움을 ‘보고도’ 그 궁핍한 처지를 덜어 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 안에 거하지 않음을 증명할 뿐이다. 어쩌면 근래에 주석가들이 말하듯이, 이탈자들은 요한계 교회가 분열의 고통을 겪을 때 상당한 재물을 챙겨 떠나면서도, 재정 기초가 전혀 없던 요한의 참된 신자들을 돌아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32. 서로 사랑하라」중에서

요한이 보낸 이들은 가이오가 살던 지역에 참된 그리스도를 선포할 목적으로 갔다가, 바로 그 때문에 디오드레베에게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가이오는 이 형제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진리를 따랐다(‘진리의 동역자 들’). 7절은 이 형제들이 ‘나갔다’(exerchomai)라고 말하는데, 요한서신은 앞서 이탈자들을 언급할 때 이 말을 세 번 사용했다(요일 2:19; 4:1; 요이 7) 장로는 지금 은연중에 자신이 보낸 대표들의 행동과 가르침을 거짓 교사들과 대비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요한삼서가 요한일서 및 요한이서에서 다룬 신학 논쟁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38. 분쟁 중인 가정 교회들」중에서

본서가 요한계시록을 바라보는 견해는 (다른 많은 학자들처럼) 절충설이다. 즉 앞에서 살펴본 모든 관점에서 각기 타당한 요소를 발견한다(역사주의 해석만은 예외다). 과거주의 해석은 요한계시록의 많은 부분이 1세기 상황, 특히 초기 교회가 황제 숭배에 맞서 싸운 일에 기초하고 있다고 보는데, 옳은 해석이다. 그렇지만 예수의 강림이 예루살렘 멸망 때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는 미래주의 해석에 동의한다. 오히려 미래주의 해석은 장차 있을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린다. 관념주의 해석은 우리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요한계시록의 메시지를 마지막 날까지 적용하게끔, 특히 오직 그리스도만 예배하라는 도전을 충실히 이행하게끔 도와준다.
---「39. 요한계시록 서론」중에서

‘흰 돌’은 이교 신전에서 열린 동업조합 연회를 암시하는 말일 수 있다. 이런 연회에 들어가려면 마법 부적(흰 색이 많았다)이 필요했다. 이 부적/주화의 한쪽에는 신전 수호신의 형상이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보이지 않게 숨겨 놓은 은밀한 이름(숭배자의 이름 이었을까?)이 있었다. 요한계시록 2:17에 따르면, 수호신의 형상이 들어 있는 흰색 마법 부적(연회에 참여할 때와 마법을 통해 보호받고자 할 때 사용)은 동업조합이 주최한 연회에 들어가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요한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교 신전에 출입하지 않는 이들)이 감춰진 만나를 먹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의 ‘마법 부적’은 그들의 새 이름이 되신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참조. 사 62:2과 계 3:12; 19:12).
---「41. 소아시아 일곱교회 I」중에서

네 천사가 144,000이 인을 받을 때까지(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펠라로 피신할 때까지?) 하나님의 심판이 (예루살렘에?) 몰고 온 바람을 막는다.…144,000은 대환란기에도 보호받으며 살지만, 셀 수 없이 큰 무리(로마에서 순교한 그리스도인들?)는 그렇지 않다. 도리어 믿음을 지키다 그 때문에 죽는다. 그들의 옷이 어린 양의 피로 씻어 희게 되었다는 묘사는 역설이며, 그들이 자신을 희생제물로 내어 주셨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감으로써 이제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누린다는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큰 무리는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와 천사들의 무리가 그런 것처럼, 어린 양에게 모든 영예를 바친다.
---「45. 144,000명」중에서

주후 70년 이전에는 네로가 짐승이었다면, 요한 시대에는 이 짐승이라는 ‘명예’가 네로처럼 자신을 경배하라고 요구했던 도미티아누스에게 돌아갔다. 주석가들이 말하듯이, 주후 90년대에는 도미티아누스황제 숭배가 소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었다. 따라서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분명 로마 황제를 대표하는 속주 총독일 것이다. 이 총독은 해마다 로마의 아시아 속주에 부임했는데, 에베소에 첫발을 디딜 수밖에 없었다. 총독은 배로 상륙해야 했기 때문에 그가 ‘바다에서’ 왔다고 말할 수 있었다. 실제로 요한계시록을 쓸 당시에는 황제를 표상하는 이미지로서 길이가 6.7에서 7미터에 이르는 장대도 에베소에 도착했다.
---「50. 두 짐승」중에서

두 가지 이유를 고려할 때, 미래에 보좌에 앉아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릴 이들은 순교한 그리스도인들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문법적으로, 살아난 ‘그들’의 선행사는 분명 대환란 때 순교한 이들이다. 문맥적으로, 4절의 순교자 묘사는 요한계시록 6:9이 네로에게 핍박받아 순교한 이들을 묘사한 내용과 일치한다. 하지만 요한은 요한계시록 다른 곳에서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통치하리라고 기대한다. 이를 생각할 때, 4절은 황제(네로와 되살아난 네로인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지 않고 그 표를 받지 않아 순교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 천 년 동안 이어질 천년왕국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통치하고자 몸으로 부활하게 되리라는 것이 바로 요한이 믿었던 바임을 일러 주는 본문으로 이해해야 한다.
---「56. 천년왕국」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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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과 관련된 신약의 책들을 능숙하게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신학적이고도 창의적인 내용과 시각적으로 풍성한 자료를 감상하며 박수를 보낼 것이다. 요한문헌을 이처럼 역사·문학·신학의 차원을 통섭해 충실히 제시한 책은 거의 없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교회와 신학교에서 귀중한 자료가 될 책이다.
- 로버트 야브로 (커버넌트 신학교 교수, 『BECNT 요한서신』(부흥과개혁사) 저자)
만일 요한문헌에 대해 믿을 만한 안내서를 찾고 있다면, 더 이상 수고할 필요가 없다. 풍부한 지식에 기초한 저자의 탐구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인식, 일관되고 깊이 있는 주해, 통찰력 있는 신학적 해설을 특징으로 한다. 요한 전문가의 인도와 함께 유용한 교육 도구와 다양한 참고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다. 사도 요한의 모든 글을 한 책으로 탁월하게 엮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내 학생들과 교회를 위해서라도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J. 스캇 듀발 (워시토 침례대학교 교수, 『요한계시록의 심장』(새물결플러스) 저자)
요한문헌은 복잡한 역사적·개념적 배경과 독특한 신학으로 인해 요한의 글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이가 아니면 그 내용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요한문헌을 공부하고 묵상함에 있어 친절하고 믿을 만한 입문서를 옆에 두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현재 출판된 대부분의 요한문헌 입문서는 요한복음과 요한서신만을 포함하고 있어 요한계시록을 연구하는 데 또 다른 책을 참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마빈 페이트의 『요한을 읽다』는 크고 작은 필요들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요한문헌이라는 거대한 산맥을 넘어가는 데 듬직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신숙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요한복음 연구』(이레서원) 공저자)
사도 요한의 신학이라는 전체 숲과 성경 본문의 개별 나무를 함께 붙잡을 수 있는 좋은 입문서가 나왔다. 이 책에는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첫째, 각각의 항목에서 어떤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어 방대한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둘째, 성경 내용을 짧지만 핵심적으로 설명했다. 본문을 연구하는 데 시간적 제약이 있는 성도나 목회자들이 먼저 참조할 책으로 적격이다. 셋째, 다양한 지도와 도표와 사진을 통해 본문의 배경이나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요한문헌을 더욱 알고 싶은 일반 성도나 신학생, 요한문헌을 정리해 가르치고 설교하려는 목회자들이 곁에 두고 볼 요긴한 참고서다.
- 이재현 (한동대학교 교목, 『요한서신』(감은사) 저자)
이 책에는 요한문헌 연구를 위한 필수 지식이 모두 담겨 있다. 저자는 요한문헌의 배경과 본문 주해를 정확하고 적실하게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들이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의 연구 목표, 도표와 지도와 사진, 토론과 연구를 위한 질문 등을 제공한다. 그리하여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을 받는 성경책’인 요한문헌을 공부하려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글을 더욱 사랑하게 만든다. 이 책을 요한문헌 연구 분야의 새로운 표준서라고 부르고 싶다.
- 황원하 (대구 산성교회 담임목사,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요한복음』(SFC)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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