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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부터 마음 치료까지
암 전문의가 말하는

유방암 치료부터 마음 치료까지

: 가족과 함께하는 투병과 완치, 심리 치유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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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과 치료법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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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96g | 146*220*20mm
ISBN13 9791197894916
ISBN10 11978949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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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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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아내와 살면서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보냈을 테지만 청천벽력과도 같은 아내의 암 소식은 당신의 인생에 큰 트라우마를 남기게 될 것이다. 자,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이제부터 정신력을 강하게 키우자.
여기서 내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의사’이자 환자인 아내의 ‘보호자’로 아내의 암 진단과 치료 과정을 함께 겪으며 누가 더 겁을 내고 있는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 p.45

당신은 수술을 마친 아내 몸에 남은 수술 자국인 흉터를 보게 될 것이다. 마르틴은 자신이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 자국을 볼 때마다 떠올릴 것이다. 당신의 기억 속에서도 아내의 몸에 남은 흉터는 결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하나의 주홍글씨 같은 낙인이 될 것이다. 물론 후에 ‘만족도 최상’의 성형 수술을 받아 흉터를 감쪽같이 없애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흉터 자국의 크기만큼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은 환자의 마음속 흉터는 어떻게 성형할 수 있겠는가!
--- p.81

아내가 암에 걸렸다고 해도 여성성도 함께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아내와 의사가 당신이 없는 사이 복원 성형술 동의서에 서명하는 동안 당신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을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내 마르틴이 수술 후 자신의 비대칭 가슴을 마주하게 될 때 느낄 당혹스러움을 상상해보면 어쩌면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86∼87

유방암은 환자이기 이전에 여성이라는 점을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우리가 제거해야 할 대상은 단순히 암세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부는 각자 살아온 개개인의 경험치가 다르고,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하는 능력과 감수성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하기까지 각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눈에 보이는 상처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도 환자에게는 고통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185

암 치료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으로 생겨나는 이러한 우울증은 길면 18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우울증의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더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 증상은 환자의 과거 상태의 반동 같은 것이며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일 뿐이다. 따라서 이 감정을 피하려고 애쓸 필요가 전혀 없다
--- p.194

‘치료 후유증’으로 불리는 우울증은 어쩌면 완치로 가는 길에 거쳐야만 하는 통과 절차인지도 모른다. 우울증은 결국 몸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자 정신적인 회복이 그 속도를 쫓아가지 못해 생기는 것이니 지금 당신의 아내는 그 과정을 겪는 중이라 힘들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 p.195

암 환자는 성관계에도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성욕(리비도)의 감퇴, 난소 기능 중지, 질 건조, 에스트로겐을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제 복용 등이 대표적이다. 질 좌약이 실제로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르틴의 산부인과 전문의는 유방암 환자였던 당신의 아내에게 에스트로겐 성분을 처방하는 일을 망설인다. 게다가 질 좌약의 사용 설명서를 읽으면 ‘유방암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과연 누가 이 말을 믿을까? 어쩌면 이 질 좌약이 유방암의 진행 상태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일부 산부인과 전문의는 레이저로 질 축소술을 하면 만족도가 괜찮다며 조언한다.
--- p.222

의학적 치료 역시 부부 관계에 변화를 가져온다. 화학 치료를 받은 아내 마르틴에게 나타나는 신체적인 변화는 머리카락이 빠지며, 생리가 멈추고, 체중이 늘어난다. 그래서 당신은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아내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폐경기 전의 환자라면 대부분 의학적 치료를 받는 동안 특정 호르몬 분비가 끊기면서 생리가 중단된다.
이 시기에 아내의 리비도는 0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진다. 반면 폐경기 이후에 유방암에 걸린 환자의 경우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인해 질 건조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는다. 그래서 성관계를 하게 되면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후유증을 남기는 의학적 치료는 최소 5년은 걸리는 장기 치료에 속한다.
--- p.269

싸워보지도 않고 패배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뭐라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당신, 당신은 이제 아내만 생각해야 한다. 아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당신이 뭔가를 하면 할수록 아내가 되레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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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의사로서 살아온 레미 살몬 박사의 경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박사는 환자와 보호자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서도 명료한 답변을 주려 애쓴다. 암 환자의 심정은 절벽 끝에 서서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모르는, 길 잃은 사람의 마음일 것이기 때문이다.
- 다비드 카야트 (파리국제암연구소 회장)
병원에서 의사가 일일이 다 설명해줄 수 없는 구체적인 암 치료 과정과 절차 등, 암에 대한 지식을 꼼꼼히 전달해주고 있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매일 같은 일과를 반복하느라 지친 의사들에게도 한국 의료계와는 다른 관점을 생각하게 해줄 반가운 책입니다.
- 민호균 (유방외과 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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