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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괴담

광화문 괴담

: 오류와 왜곡에 맞서는 박종인 기자의 역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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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94g | 152*225*20mm
ISBN13 9791189328986
ISBN10 118932898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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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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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확정돼 버린 역사적 가짜뉴스를 ‘괴담’이라고 규정했다. 스스로 권력자가 돼 버린 전문가들이 무책임하게 유통시킨 가짜뉴스들이다. 괴담은 재미있다. 잘 짜인 스토리보드와 적당한 반전, 소름끼치는 결론이 융합해 읽는 이를 흥분하게 만든다. 그런데 ‘진실’은 그렇지 않다. 재미가 없다. 무질서하게 널려 있는 돌 더미와 철근 덩어리처럼, 철거당한 폐가 속에서 사실들을 하나하나 주워서 재구성해야 진실은 보인다. 지저분해서 보기도 싫은 데다, 본다고 하더라도 재구성 따위 노력은 하기 싫다. 그게 진실이다.
---「서문」 중에서

2022년 5월 개방된 청와대 옛 대통령 관저 뒷산 절벽에는 큼직한 글자 여섯 개가 새겨져 있다. ‘天下第一福地(천하제일복지)’. 과연 무엇인가. 1990년 청와대 신축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 글자는 세간에서 떠돌던 소문 하나를 입증해줬다. ‘청와대 자리는 예로부터 명당이다.’ 이 자리가 명당임을 아주 옛 사람들이 알아보고 이를 바위에 새겨놨다는 것이다. 청와대 개방 후 이 글자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자연스럽게 이 여섯 글자에 대한 호기심도 폭발했고 “과연 청와대 자리는 명당”이라며 여러 이야기가 쏟아졌다. 좋은 말씀 해주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결론부터. 이 여섯 글자를 새긴 시기는 구한말 19세기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불탄 궁궐을 흥선대원군이 중건하던 즈음에 누군가가 새긴 글자다. 이미 1990년 글자가 발견될 당시 결론이 난 사안이다. 그런데 호사가들은 “한양이 풍수에 따라 수도로 결정됐고 경복궁이 그 중심”이라는 풍수설 근거로 다시 이를 들먹인다. 하지만, 괴담이다.
---「1장. 청와대가 천하 명당이라고?」 중에서

2021년 3월 22일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현장에서 유물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고 발표했다. 광화문광장 복원을 주도한 전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승효상은 2009년 이렇게 주장했다. “육조거리 위치를 정확히 찾으면 세종문화회관 쪽에 붙게 되는데 이러면 서울의 정확한 옛 축을 볼 수 있다.” 2019년 12월에는 광화문광장 공모 당선작 발표회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육조가로로 쓰였던 곳인 만큼 가운데가 공간이 비워진 곳이어서 유물이 없다. 다만 육조를 형성했던 관어가의 담장 부분은 기초가 발견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땅을 파보니 담장 정도가 아니라 삼군부 행랑과 다른 건물터들이 튀어나왔다. ‘원래 육조거리’라고 그가 주장한 공간이 텅 빈 거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서울의 정확한 옛 축’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진 이유가 있다. 광화문광장 공사 배경에는 ‘정도전의 백악주산론’이 있다. 600년 전 조선이 한양으로 천도할 때 도읍지와 궁궐을 북한산-북악산-관악산 축을 기준으로 설계했다는 이론이다. 그런 축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도에 북한산-북악산-관악산을 잇는 직선을 그어보면 경복궁과 육조거리는 그 축에서 동쪽으로 빗겨나 있다. ‘정도전 한양 도시계획’은 선 하나만 그어봐도 알 수 있는 괴담이다. 기록상으로도 정도전-무학대사 신화는 임진왜란 이후 탄생한 전설에 불과하다.
---「2장. 풍수지리로 조선 수도 한성을 만들었다고?」 중에서

국토교통부 산하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홈페이지에는 ‘용산공원 10경’이라는 슬라이드가 게시돼 있다. 이 가운데 제10경은 조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남단 풍운뇌우단’이다. 이 ‘남단’은 미군기지 북쪽 캠프 코이너 구릉지대에 있다. 2005년 당시 문화재청장 유홍준과 사적분과위원들이 공식 현장 조사를 통해 “이곳이 바로 남단 터”라고 결론 내린 장소다. 결론부터 말하자. 문화재청이 현장 조사와 문헌 조사를 통해 확정해놓은 ‘조선 왕실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남단’은 조선과 무관하고 제단과도 상관없는 ‘일본군 군용마 비석’이다. 2005년 이후 문화재청은 미군기지 내에 있는 이 구조물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후 ‘일본군 말 비석’은 ‘조선 왕실 천제단 유구’로 확정됐다. 대한민국 문화재청이 이를 조선 왕실 천제단이라 하고 보존과 복원을 궁리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용산10경’에 선정했다. 코미디 같은데 웃을 수가 없다.
---「4장. 일본군 말 위령비가 조선 왕실 제단이라고?」 중에서

호찌민의 『목민심서』 애독설은 20세기 후반 어느 때부터 세상에 알려졌다. 1993년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만든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이 나왔다. 이 책에서 저자 유홍준은 이렇게 기록했다. ‘베트민[越盟·월맹]의 호찌민이 부정과 비리의 척결을 위해서는 조선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필독의 서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으니, 이런 것을 그분 위대함의 보론으로 삼고 싶다.’ 이보다 1년 전인 1992년 『소설 목민심서』 머리말에서 작가 황인경이 ‘호찌민은 일생 동안 머리맡에 『목민심서』를 두고 교훈으로 삼았다’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시인 고은이 [경향신문]에 이런 글을 기고했다. ‘소년시대 극동의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구해 읽고 한동안 기일을 알아 추모하기를 잊지 않기도 했다.’ ‘다산연구소’는 다산 정약용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한 단체다. 다산연구소의 홈페이지에는 이런 글이 게재돼 있다. ‘호찌민의 머리맡에는 바로 『목민심서』가 항상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다산의 제삿날까지 알아내서 해마다 제사를 극진하게 모시기도 했다는 것이다.(하략)’ 글을 쓴 사람은 다산연구소 이사장 박석무이고 게재일은 2004년 7월 9일이다. 내용은 ‘애독설’에서 ‘필독서’로, ‘필독서’에서 ‘기일에 제사지냄’으로 살이 붙고 뼈가 자라나는 전형적인 괴담 전승과정을 거쳤다. 문제는, 이들 지식인들이 주장한 호찌민의 정약용 존경설이 말 그대로 주장에 불과할 뿐, 전혀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다.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명확한 근거를 대지 않았다.
---「9장. 베트남 호찌민이 『목민심서』를 읽었다고?」 중에서

고종 강제 퇴위 사흘 전인 7월 16일 헤이그에서는 이준 장례식이 열렸다. 현지 신문 [하흐스허 쿠란트]에 따르면 이준은 7월 14일 ‘호텔방에서 갑자기 죽었다. 뺨에 난 종양을 제거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공동묘지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이상설만 자리를 지켰다. 이미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이준은 앓고 있었다. 훗날 이상설은 “약 세 첩이면 간단히 고칠 병이었는데 애석하다”고 항일 동료 이동녕에게 말했다. 이 소식을 조선에서 처음 보도한 신문은 [대한매일신보]였다. 7월 18일 이 신문은 호외를 발행해 이렇게 전했다. ‘전 평리원 검사 이준 씨가 현금 만국평화회의에 한국 파견원으로 갔던 일은 세상 사람이 다 알거니와 어제 동경 전보를 받은 즉 이씨가 충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이에 자결해 만국 사신 앞에 피를 뿌려서 만국을 경동케 하였다더라.’ [대한매일신보]가 주도한 ‘이준 자결 순국’ 보도는 황현의 『매천야록』을 비롯한 여러 문서에 인용돼 사실로 완전히 굳어졌다. 이준의 할복 소식은 순식간에 국내의 여론 동향을 바꿔버렸다. 일본을 한국의 문명개화에 도움 주는 지원국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을 미몽에서 깨어나게 해주고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했다는 위기감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 죽음은 한국 근대사에서 가장 잊힐 수 없는 애통하고 억울한 민족 정서를 대변해주었다.
---「15장. ‘헤이그 밀사 이준 할복자살’은 [대한매일신보]의 가짜뉴스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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