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교수님이 강남에 살라고 하셨던 것은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뜻이 아니라, 부자들의 일상을 보고, 듣고, 배우라는 것이었다. 그들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 있으며, 그 무엇이 그들을 상위 1%로 만들었는지 유심히 관찰하라는 것이었다. 책에서 배우거나 들어서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로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학습이 가장 효과적이다. 꾸준하게 관찰하고 적용해보면 나의 것이 된다. 교수님은 아마 그들이 ‘무슨 일’을 하면서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해서 돈을 굴리는가를 학습하고,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는가를 보면서 재테크 공부를 하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강남에 한번 살았던 사람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싫어하고, 강남에 살기를 원하는 대기 수요 또한 많다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수십 년이 지나 강남의 슈퍼리치를 상대로 강의하면서 교수님의 혜안을 비록 늦게 깨달았지만, 배운 것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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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묻는다. “이렇게 저축해서 언제 부자가 되겠어요?” 물론 한 달에 천만 원씩 저축하면 금방 돈이 모인다. 그러나 그렇게 저축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해야지 적은 돈을 탓하면 안 된다. 저축하면서 이것만 쳐다보지 않고 직장을 다니거나 다양한 경제활동을 할 것이다. 월급의 절반을 저축한다는 결심으로 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간단 한 방법이면서도 확실한 방법이다. 인생 80년을 살면서 10~20년을 재테크해서 40년을 잘살 수 있다면 뛰어들지 않겠는가? 부자가 되는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면 따라서 해도 좋다. 그 기간이 길어서 어렵다고 말하겠는가? 당연히 어렵다. 만약 부자로 사는 것이 쉽다면 모두가 이미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하나이다. 저축한 돈이 쌓이는 것을 기쁨과 보람으로 느끼며 내일의 꿈을 꾸는 것이다. 가장 심플한 방법이 최고의 재테크가 되는 확실한 왕도이다. 이것저것 계산하고 따지다 보면 어느덧 거기에 매이게 된다. 종잣돈을 모으고 돈이 굴러갈 때까지는 때로는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사고 싶은 것도 절제하고, 여행 가는 것도 연기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마중물이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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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 원래 남는 돈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자라는 돈에서 절약해서 하는 것이다. 저축을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 비과세 정기적금으로 매월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매월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이 빠져나가듯이 말이다. 남는 돈에서 저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출을 줄이고 긴축해서 저축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젊은 나이에 목돈을 모았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패를 거듭하고, 다시 비장한 각오로 일어섰다고 말한다. 지금도 쉽게 돈을 모으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많은 사람이 찾고 있지만, 결국은 시간만 허비할 뿐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재테크의 특별한 테크닉과 좋은 정보를 가르쳐달라고 한다. 단언컨대 그런 테크닉과 정보는 없다. 일단 종잣돈을 모으려면 아껴서 저축하는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돈이 모일 때까지 ‘계단식 재테크’를 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을 저축해봐야 언제 목돈이 되겠냐며, 저축은 큰돈이 굴러들어올 때 해야 한다는 기대심리가 깔려 있다. 로또복권에 당첨된 대부분의 사람이 이전의 삶보다 더 어렵게 사는 것은 지출이 어느덧 수입의 수준에 도달해버렸기 때문이다. 수입은 줄었는데도 한 번 올라간 지출을 줄일 수 없는 딜레마에 갇혀 파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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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분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첫째,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게 결정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모른다. 부자가 되길 원하지만, 부의 의미와 정확히 얼마를 언제까지 갖고 싶고, 어떤 방법으로 얻고 싶은지 모른다.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도 “당신의 목표를 여섯 살짜리 아이에게 설명하고, 그 아이가 이해할 정도가 되어야 하고, 여러분의 동료들에게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목표는 분명 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다. 둘째, 적고 또 적으면서 반복하라. 적는 것보다 명확한 것은 없고, 적어놓지 않는 목표는 판타지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목표 중에서도 가장 가치 있고 중요한 것을 메모에서 찾고, 또 추가하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로드맵이 되는 것이다. 기억은 사라지고 생각은 흐려지지만 기록은 언제까지나 남는다. 셋째, 기간을 정한다. 무엇을 언제까지 성취할 것인지, 현재 시제로 적고 하루 단위로 체크 하라. 하루의 시간에서 가장 작지만 중요한 일을 정해서 시도하는 것이다. 그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집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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