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거나 몸이 늙어서 속절없이 시들어가는 암담한 때에도 기뻐하는 태도를 잃지 말라. 체스판은 검은 바탕과 흰 바탕이 서로 엇갈려있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모든 어둠이 밝음에, 슬픔이 기쁨에, 실패가 성공에 잇닿아있다. 변화와 갈등은 불가피한 것들이고, 그 때문에 위대한 게임이 가능해진다. 그것들을 초연히 바라보자. 결코 그것들이 자기 안의 참자아를 더럽히게 놔두지 말라.”
---「인생은 게임이다」중에서
“하느님 안에는 동떨어짐이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옹근 ‘하나’를 깨치지 못한 사람에게는 동떨어짐이 있고, 죽음이 있다. 그에게 죽음은 영혼이 그 너머로 사라져 망각되는 텅 빈 장벽이다. 깨달은 사람은 죽음의 땅 너머 모든 영혼이 춤추면서 다시 깨어나는 곳을 안다. 죽음은 슬픔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 그동안 사랑하는 친구가 죽었을 때 얼마나 슬펐던가? 실은 그럴 이유가 없다. 하느님을 알게 되면 모든 사람이 커다란 ‘신성(the great Divine)’ 안에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이 결코 자신에게서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칠 것이다.”
---「귀여운 새끼사슴」중에서
“모든 영혼들이 저마다 값싼 외투를 벗고 불멸의 빛나는 옷을 입게 된다면 죽음 앞에서 울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영원불멸을 확신하는 성자들이나 죽을까봐 벌벌 떠는 소인배들이나 모두 하나같이 죽는데, 왜 죽음을 겁낸단 말인가? 사람이면 누구나 예외 없이 통과하는 보편적 경험이 죽음이다. 생각해보라. ‘생명’이란 얼마나 신비로운 물건인가. 알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되어 알 수 없는 것으로 스며든다. 생각해보라. ‘죽음’ 이란 얼마나 신비로운 물건인가. 부지런히 일한 사람과 게으름뱅이를 똑같이 삼키고 그들을 대기와 원소들로 바꿔놓는다. 생각해보라. 사람마다 죽음을 겁내지만 바로 그 죽음이 온갖 슬픔과 질병과 곤경을 벗고 편안히 쉬게 해준다.”
---「마지막 날」중에서
“명상의 힘과 직관直觀의 보물로 날마다 새로운 평화와 기쁨을 얻으라. 그것들이 당신의 마지막 여정에 큰 쓸모가 있을 것이다. 날마다 하느님과 소통하며 죽음을 준비하라. 당신은 이 길 끝에서, 마지막 날의 문을 통과해 아버지 나라에 들어갈 것이고, 그곳에 영원히 머무를 것이다.”
---「마지막 날」중에서
“하느님은 인간을 물질로 만들어, 이 땅에서 출생과 성장을 즐기며 살다가 옹근 완전함으로 고통 없이 돌아가게 하셨다. 고속 촬영한 필름으로 한 송이 꽃이 피었다 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듯이, 인간은 자기가 태어나서 자라고 성숙해가는 과정, 그리고 물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고유한 능력으로 다시 하느님 속으로 녹아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인간이 하느님과 어긋나 스스로 물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고, 그래서 자기 인생영화를 보다가 미처 완성되지 못한 상태로 막이 내리는 것을 겁내게 된 것이다. 인생영화가 미완성으로 종영終映하면서 육肉과 의식으로 이루어진 영화 장면에 집착하는 바람에 고통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이 종영을 무서운 죽음으로 인식한다.”
---「초자연적 죽음과 고통스런 죽음」중에서
“우리는 의식意識의 스크린 위에서 건강하고 풍요롭고 지혜로운 인생 드라마를 완벽하게 연출하는 것으로도 환생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다. 예컨대, 몸에 병이 들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건강이 나빠 괴로울 때에도 건강한 몸을 갈망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나 건강한 영혼을 기억해낼 수 있다. 달리 말해서 평정平靜(equanimity)이 환생에서 해방되는 비결이라는 얘기다. ‘겉으로 가난하든 부자든, 하느님의 자녀답게 우리도 아버지처럼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면, 이미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비록 인간적으로 아는 게 없다 해도 ‘내가 하느님의 형상인 까닭에 신성한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면, 그것으로도 환생에서 해방될 수 있다.”
---「옹근 전체로 살기」중에서
“고대 과학자들은 인간의 에고ego(저를 제 몸과 동일시하는 영혼)가 한 생을 사는 동안에 깨어있고, 꿈꾸고, 깊은 잠을 자면서 겪는 온갖 경험과 생각들보다 오래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인간의 경험, 환경, 감각, 생각, 몸 상태는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나 그것들을 경험하면서 알고 있는 ‘나’는 태어나서 죽기까지 변치 않는다. 그래서 힌두 스승들은 여러 모양으로 바뀌는 삶의 상태들, 깨어있고 꿈꾸고 깊은 잠에 빠져든 상태들을 끊임없이 성찰 또는 관찰하면서 변치 않고 영원한 본성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의식에 관한 실험들」중에서
“고대 힌두교도들은 죽음이 감각 및 운동 신경이라는 전선電線을 포함해, 인간의 육신이라는 전구電球에서, 외부의 다른 경로로 생명이라는 전기電氣가 물러나는 것임을 발견했다. 망가진 전구가 꺼졌다고 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듯이, 불수의적 신경이 잠잠해졌다고 생명 에너지가 소멸된 것은 아니다. 생명 에너지는 죽음과 동시에 우주 에너지(Cosmic Energy)로 회수되는 것이다.”
---「잠든 상태에서 쉬기」중에서
“별, 구름, 새, 짐승, 사람, 버림받은 것들이 모두 혈족으로 느껴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더는 환생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당신은 무지갯빛 지혜의 문을 열러 어디든 자유롭게 떠날 것이며, 그리하여 슬픔에 잠겨 살아있거나 죽어있는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영원한 자유를 향해 신속히 탈출하게 될 것이다.”
---「자유로 가는 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