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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SV ISSUE 3호 놀이 (play)

MSV 소셜 임팩트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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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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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70*240*20mm
ISBN13 9772765753002
ISBN10 2765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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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 것이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서도 놀이란 아이가 스스로 시작하고 통제하며 구조화하는 행동이라 지칭하였다. 정신없이 달리거나, 흙을 파보기도 하고, 돌멩이를 쌓아보기도 하고, 구조물에 올라가거나 숨기도 하고 놀이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일어날 지 예측할 수 없다. 때로는 호기심 속에서 길가의 자그마한 돌과 풀도 자신의 놀이 대상으로 초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놀이의 주도권과 자율성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도 당연하게 주어져야 한다.”
---「놀이란 무엇일까?」중에서

“인류 역사에서 온전히 ‘놀이’만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어른이 아닌 어린이를 위한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꽤 많은 인류의 중요한 변화의 기점이 그러하듯, 놀이터의 탄생도 영국 산업 혁명에서 비롯된다. 18세기 후반,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급격한 산업화와 동시에 도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아직 한참 배우고 자라나야 할 어린이도 노동자가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운 좋은 아이들도 갈 곳을 잃었다. 자연을 희생양 삼아 빼곡이 들어선 산업 시설로, 자유롭게 뛰놀 공간이 사라졌고 골목길 도처에는 위험한 물건으로 가득했기 때문. 세계 최초의 놀이터가 1859년 영국 제1의 산업 도시 맨체스터에 생겨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놀이터의 역사」중에서

“누구에게는 평범한 생활이 아주 짧게 허락된 사람들이 있다. 난치병, 암에 걸린 어린이들이다. 그 짧은 시간을 병실 안에서 치료만 받다가 생을 마감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 소중한 시간 동안 환자와 가족 모두 힘들고 지치게 된다. 킨더호스피스 (어린이호스피스)는 0세~27세까지 난치병이나 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을 위한 공간이다.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형제의 정신적 어려움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아픈 아이도 똑같이 놀고 싶은 어린 아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곳에 있는 놀이터는 환자인 것을 잊게 해주고 웃으며 천진난만하게 놀 수 있는 평범한 생활 공간이다. 놀이터를 천천히 걸어가는데 처음엔 눈물이 났다. 그리고 여기에 앉아 햇살 받으며 깔깔거릴 모습에 웃음이 났다.”
---「독일의 흥미로운 놀이터들」중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졌을 뿐이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이들이 보람을 느끼는 경험이 너무 적다는 사실이에요. 우리의 목표는 그저 무사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잖아요. 유쾌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해요.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캠프에서 보낸 하루가 삶에서 가장 즐거웠던 하루라고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이런 목표가 다른 곳의 캠프와 차이를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자폐장애를 가진 아이와 그 가족들이 “한 주를 살아냈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대신 “정말 멋진 한 주를 보냈다”라고 느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Glazer Children’s Museum」중에서

“뮤지엄은 사회에서 특정한 지위를 가지고 있어요. 어떤 권위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공간인 거죠. 이 지위가 늘 긍정적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요. 이전부터 뮤지엄은 특정 관점에서의 특정 이야기만을 전달해 왔어요. 자연스레 이러한 관점을 지지하는 사람들만이 뮤지엄을 찾게 되었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오지 않았고요. 어떤 이는 환영하고, 어떤 이는 배제하는 공간이었던 거예요. 어쩌면 이것이 뮤지엄 출입구 경사로보다도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애초에 이곳에 오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경사로를 이용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Horniman Museum」중에서

“저희 아이는 자폐 진단을 받은 5살 아이예요. 신체적인 제약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동이 어렵지 않아 놀이터 시설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특수교사로 일하며 이동이 어려운 지체장애 어린이를 가르쳤는데 미끄럼틀이나 어떤 놀이 시설물을 이용하려면 성인이 안고 이동해야 했고 무엇보다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끄럼틀이 타고 싶어도 선생님과 엄마가 힘들까 봐 쭈뼛거리고 말하는 어린이의 표정이 기억이 납니다.“
---「Voice」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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