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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주석

요한계시록 주석

: 부분적 과거론과 다차원적 해석의 공공선교적 적용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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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92쪽 | 152*225*40mm
ISBN13 9791187942795
ISBN10 118794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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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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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강력한 자석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당겨왔다. 하지만 ‘두려움과 난해함’, 이 두 가지는 그리스도인이 요한계시록을 떠올릴 때 가지게 되는 느낌이자 선입견이다. 이런 느낌과 선입견의 주요 원인은 요한계시록에 심판 환상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시록의 심판은 계시록의 독자를 박해하던 악의 세력을 향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악인이 받을 재앙 및 심판은 그리스도인의 고난과 구분되어야 마땅하다.
--- p.16

계시록의 요절(要節)은 계시록 11장 15절이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박해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이 삼위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로 변혁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창1:28; 시22:28; 옵1:21 참조). 이 요절은 신약성경의 결론이자 성경 전체의 구원 메타내러티브(salvation meta-narrative)의 결론이기도 하다.
--- p.33

계시록의 시간표인 계시록 1장 1절과 22장 6절을 존중한다면, 계시록은 요한 당시에 대부분 성취되었으므로 현대에서 볼 때 과거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즉 계시록이 기록된 이후 짧은 기간에 이루어질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과거적 해석은 완전 과거론(full preterism)과 부분적 과거론(partial preterism)으로 나뉜다. 완전 과거론(철저과거론)은 계시록 전체가 AD 70년의 돌 성전파괴로 성취되었다고 본다. 따라서 이 입장은 미래 예수님의 재림, 몸의 부활, 영원한 지옥과 천국을 부정한다. 반면 부분적 과거론은 계시록의 대부분 내용이 AD 1세기에 성취되었다고 본다. --- --- pp.44~45

계시록의 해석에서 매우 중요한 표현인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δε?γεν?σθαι ?ν τ?χει)”은 시간적으로 먼 미래가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꼭 필연적으로(δε?) 발생할 일들이라는 의미이다(눅18:8; 행12:7; 22:18; 25:4; 롬16:20; 딤전3:14; 약1:19 참조). ‘반드시 해야 한다(δε?)’는 ‘묶다(δ?ω)’의 현재 능동태 명령형 2인칭 단수이다. 따라서 미래적 해석이 아니라, 계시록이 기록된 후 단기간에 발생할 사건이라는 과거적 해석을 추구해야 한다.
--- pp.73~74

유대묵시문헌에서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영적 세력 혹은 세상의 정치적 대적과 싸우실 때, 두 가지 경향으로 나타난다. 첫째, 하나님께서 메시아적 인물이나 천사나 사람의 도움 없이 홀로 승리하시는 경우(2에녹 18:3 참조), 그리고 둘째, 하나님께서 메시아적 인물예. 왕, 레위와 같은 족장을 통해서 대적을 무찔러 승리하신 경우이다(1에녹 46:3-7; 시빌린신탁 3:286-294; 시므온의 유언 5:5-6 참조). 하지만 계시록의 경우, 성부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폭력적 방식으로 영적 세력과 세상의 정치적 세력을 모두 물리치시는데, 구원의 대상은 유대인을 넘어 열방의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루신 승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그리스도인도 승리할 것이다.
--- pp.138~139

6절의 네 생물의 많은 눈은 항상 깨어 있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간파하는 통찰력을 의미한다(히4:13 참조). 그리고 각 생물에 가지고 있는 날개 6개는 겸손히 그리고 신속히 하나님께 수종을 드는 자세를 뜻한다(사6:2 참조). 참고로 “네 생물(four living beings)”을 KJV처럼 “네 짐승(four beasts)”으로 번역할 수 없다. 왜냐하면 계시록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생물들과 달리, 짐승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악한 세력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부 시대 이래로 4생물을 4복음서라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어 왔는데, 4복음서는 계시록 4-5장의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다.
--- p.227

계시록을 정당하게 주해하려면, 유대묵시문헌과 어떤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비교하기 이전에 구약 간본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계시록 6장의 경우, 구약 간본문인 스가랴 1장 8절 및 6장 2-3절과 더불어 신약 간본문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계시록 6장과 8장 1절의 7인의 심판은 ‘작은 계시록’이라 불리며, 주로 AD 70년의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를 다루는 감람산강화와 병행을 이룬다.
--- p.264

오늘날 교회를 대적하는 불신 유대인과 로마제국은 누구인가? 사도 요한 당시의 불신 유대인은 교묘한 거짓 교리와 타락한 종교성과 권력에 기생하면서 교회를 고발하고 박해했다. 그리고 로마 황제는 정치와 군사, 문화, 종교를 장악하여 스스로 신격화했다. 교회는 새 모세이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은덕, 곧 지옥과 심판과 사탄과 죄에서의 자유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은 그 은덕을 감사하게 누림으로써 전해야 한다.
--- p.319

계시록의 천국 확장이라는 중심 신학은 사도행전의 중심 주제와 일치한다. 사도행전이 바울의 1차 로마 투옥이 끝난 시점인 AD 63년경에 기록되었다면, 계시록의 기록 연대보다 약 3년 정도 이르다. 비슷한 시기에 누가와 요한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 복음 전파와 선교적 교회의 삶을 통해서 고난 속에서라도 반드시 이루어짐을 가르친다.
--- p.369

우리 시대에 땅에서 올라온 짐승인 권력에 기생하던 타락한 유대인과 같은 세력은 무엇이며 누구인가? 국가와 교회의 역할은 마땅히 구분되어야 하며 다르다. 그러나 이 둘이 완전히 분리되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중립적인 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벨직신앙고백 36 참조). 교회는 부와 권력에 기생하는 종교 집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칼 바르트(1886-1969)는 ‘666’을 국가를 하나님으로 만든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와 같은 반(反) 신적이며 제국주의적 절대 권력으로 이해했다. 따라서 바르트는 세상-교회 역사적 해석을 시도했다. 하지만 ‘666’을 오늘날 적용할 때, 요한 당시에 교회를 박해하던 네로와 같은 특정 인물과 유비되는 현대 인물을 찾는 것이 자연스럽다.
--- p.438

계시록과 사사기 사이의 간본문성은 ‘아마겟돈 전쟁’을 제외하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왔다. 하지만 계시록 12-19장은 사사기 4-5장과 간본문성을 보인다. BC 1200년경의 사사 드보라, 야엘, 바락을 통한 가나안 정복 전쟁은 신약에서 어린양 예수님과 그분의 군대를 통한 신약교회의 원수를 정복하는 전쟁으로 이어진다.
--- p.503

계시록은 예수님의 재림이 아니라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상징적 해석을 요청하는 환상을 통해 설명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현대 독자가 아니라 이 편지의 1차 수신자들과 그들이 처한 물리적 박해상황을 고려한 적절한 해석이다.
--- p.582

사도 베드로도 불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세상의 정화와 변혁 그리고 갱신을 강조했다(벧후3:12-13 참조). 또한 사도 바울 역시, 로마서 8장 19-21절에서 성도가 부활하여 몸의 구원을 받을 때 창조 세계도 함께 새로움을 입을 것임을 인정한다. 이런 갱신은 무에서의 창조는 아니지만, 매우 근원적이며 급격한 갱신(radical renewal)이 분명하다. 교회는 예수님께서 현재 시행하고 계시는 새 창조의 회복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마땅하다.
--- pp.641~642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신전(神前) 의식을 가지고 살자. 예수님의 재림과 최후 심판을 기억한다면 일상에서 하나님 앞에서 사는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다. 이처럼 올바른 종말론을 정립하면 성도의 삶에 소망과 활력이 넘칠 것이다. 이를 위해 예수님의 현재적인 방문을 항상 기대하며 잘 받아야 한다. 이런 주님의 방문을 본받아야 하는 장로가 수행하는 심방은 천국의 열쇠를 활용하는 복음의 방문이어야 한다. 그리고 복음과 위로로 가득한 공동체 안에서 우는 자와 더불어 울 수 있는 공감이 필요하다.
--- p.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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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자는 지난 22년간 요한계시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단행본 4권과 학술논문 약 50편을 발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책, 『요한계시록 주석: 부분적 과거론과 다차원적 해석의 공공선교적 적용』은 무엇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구속사적 메시지를 밝혀낸 점이 돋보입니다. 저자는 요한계시록 자체가 해석 방법으로 분명히 제시하는 부분적 과거론을 따르는데, 아쉽게도 국내외에서 찾아보기가 드문 경우입니다. 또한 저자는 편지의 특성을 고려하면서 상호텍스트적 주해를 거쳐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공공선교적 적용을 신선하게 풀어냅니다. 더군다나 방대한 참고문헌은 저자가 오랫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았음을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만큼 저자는 최신 연구 경향을 놓치지 않으려고 방대한 논문과 주석을 섭렵하여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독자는 계시록 본문의 명료한 의미를 찾아내어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개혁주의 신약신학이 얼마나 부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설교자를 비롯하여 요한계시록을 진지하게 탐구하려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본서를 곁에 두기를 추천합니다.
- 황창기 (고신대학교 전 총장, 신약학 교수)
아무리 긴 책이라도 끝부분은 결론에 해당합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 역시 그러합니다. 찬란한 창조로 시작한 성경의 장대한 이야기(메타내러티브)는 길고 지난(至難)한 구원 역사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장엄한 새 창조로 결말을 짓습니다. 따라서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읽지 않고서는 성경을 읽었다고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결말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앞부분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요한계시록이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 65권의 책들이 가리키는 최종 목적지에 66권째 책이 놓여있다는 말입니다.

마치 봉인(封印)된 두루마리처럼 여겨진 계시록을 차근차근 조심스레 열어 정확하고 분명하게 해석해 줄 사람이 있을까 주위를 살펴보던 차에 저자의 원고를 받아들었습니다. 거의 보름 동안 꼼꼼히 읽었습니다. 여러 면에서 탄복했습니다. 첫째, 최근의 학문적 논의를 빼놓지 않고 섭렵한 학자적 성실성과 근면성에 놀랐습니다. 그것은 정교하게 분석하고 논의의 경중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어느 관점이 계시록 해석에 가장 적합한지를 판별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인용 문헌과 각주의 양을 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둘째, 주석의 초반에 계시록 해석의 중요한 입장들을 대별大別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선명하게 도와줍니다. 이 목적을 위해 저자는 자신의 해석학적 입장을 분명히 천명합니다.

부분적 과거론, 그리스도 완결적 해석, 상호텍스트(간[間]-본문성) 해석의 중요성, 계시록의 공공 선교 신학(Missio Dei), 무엇보다 주석 전체에 흐르는 저자의 ‘왕국 신학(Kingdom Theology)’ 옹호는 저자의 개혁신학적 성경학자(Reformed Biblical Scholar)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셋째, 정통적인 언어학적-역사적-신학적 주석 방법을 채택하였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석에 있어서 저자는 언어적-역사적-신학적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텍스트(Text)의 질감(Texture)을 충분히 느끼도록 안내합니다. 독자는 신실하고 믿음직스러운 저자의 인도에 자신을 넉넉하게 맡기고 촘촘하게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본문의 풍성하고도 온전한 향과 맛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 친화적 안내는 주석 안에 사용된 엄청난 양의 도표들에서 잘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단락별 주석을 마친 후 ‘교훈과 적용’ 항목을 두어 설교자들이나 신자들에게 영적, 목회적, 신앙적 유익을 주도록 배려했습니다.

근래에 요한계시록에 관한 묵직한 저서들이 발간되었습니다. 나름 탁월한 준봉(峻峯)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의 폭넓은 학문적 섭렵, 균형 잡힌 시각, 신뢰할만한 학문적 성실성, 탁월한 분석력과 통찰력, 교회를 사랑하는 애틋한 마음,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심령이 어우러진 천상 교향곡 악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하늘을 가르시고 강림하시는”(사64:1) 하나님 나라의 광휘와 광채를 힐끗 만이라도 경험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명예교수, 구약학 교수)
저자가 드디어 역작을 냈습니다. 그는 이미 대한민국 신학계의 독보적인 요한계시록 학자입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출간된 요한계시록 주석은 역작 중의 역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볼륨만 해도 자그마치 1,000페이지에 달합니다. 마치 마소라 학자들이 일점일획도 놓치지 않고 성경을 필사하고 연구한 것처럼, 요한계시록의 단 한 절도 그냥 남겨진 곳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페이지마다 주옥같은 정보와 전문성 있는 해박함이 풍성하게 담겨있습니다. 저자의 원문 중심적, 문학적, 배경적, 간본문적 해석에서의 탁월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었고,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정통 해석은 물론 저자의 계시록 해석의 틀인 ‘통합적 부분적 과거론(integrated partial preterism)’을 견지하면서도 관련 학계의 최근 이론과 주장들까지 아낌없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지식의 욕구에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이 방대하다고 해서 독자가 기겁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두어도 좋습니다. 이 책은 첫 페이지부터 간결한 문체로 시작하고 계시록에 대해 가질 수 있는 오해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흥미진진한 책(page-turner)입니다. 저자가 선명하게 방향을 제시하듯이, 요한계시록은 난해하고 두렵고 오용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 아니라 믿음을 끝까지 지키고 싸워 이기는 성도를 위한 위로와 소망의 복음입니다. 이제 더 이상의 요한계시록 주석을 기다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자의 수고의 땀방울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이 요한계시록 연구에 있어서 ‘classic’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김하연 (고신총회성경연구소장, 대구 삼승교회 담임목사)
저자가 처음 출판한 요한계시록 주석의 부제는 “반드시 속히 될 일들을 통한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반드시 속히 될 일들”로서 부분적 과거론으로 해석해야 하고, 당시 교회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 나온 이번 주석의 부제는 “부분적 과거론과 다차원적 해석의 공공신학적 적용”인데, 그간 저자가 어떤 신학적 관심을 가졌는가, 그리고 계시록 해석에 어떤 발전이 있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여전히 부분적 과거론에 정초하면서도, 본문의 여러 요소에 적합한 다양한 해석 방법을 다차원적으로 사용하면서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공공선교적으로 교회들에게 적용하는 주해를 시도합니다. 아주 적절하면서도 탁월한 발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① 다차원적 접근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접근의 장점들을 가지고 본문을 다차원적으로 분석하였는데, 이는 최근 해석 방법론의 발전에 발맞춘 것입니다. ② 간본문적(intertextual) 해석입니다. 요한은 구약은 물론 그 당시 지중해 주변 세계의 문헌, 사회, 문화, 제도 등이 어떻게 요한계시록에 묻어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원 독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동시에 부분적 과거론적 해석의 정당성을 자연스럽게 제공합니다. ③ 방대한 연구입니다. 넓고도 깊은 참고문헌은 장식품이 아니라, 요한계시록을 충분하고 완전하게 연구하려는 저자의 결기의 결과물입니다. 저자가 발견할 수 있는 관련 자료를 다 참고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④ 균형과 공정을 갖춘 제시입니다.

이 책의 서론, 본문 주석, 특주, 그리고 각주에서 부분적 과거론만이 아니라 다른 해석을 소개하고 서로 비교하도록 돕습니다. 특별히 각주는 필요한 정보들을 다양하고 충실하게 제공합니다. ⑤ 일관성과 유용성입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의 책 혹은 서신으로 핍박받던 당시 교회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메시지라는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해석함으로써, 이 책을 오용하는 일을 막을 뿐 아니라 공공선교적 적용으로 오늘날에도 유용한 하나님 말씀임을 제시합니다. ⑥ 성경의 결론과 특별계시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구원계시사적 해석을 놓치지 않으면서, 교회를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신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완성하는 중요한 당사자로 제시합니다. ⑦ 이 주석서의 활용성입니다. 내용 분해, 본문 주해, 그리고 교훈과 적용으로 이어지고 때로 특주를 첨가한 것은 언제라도 이 주석서를 설교나 강의로 전환할 수 있게 합니다. 요한계시록을 설교한다면, 이 책은 주석만이 아니라 탁월한 안내서 역할도 할 것입니다.

‘다름’은 ‘틀림’과는 다르다고 말하면서도,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이 목회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특히 요한계시록의 해석에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해석 방법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도 용기 있게 이 책을 대한다면, 다름이 가져오는 엄청난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의 해석은 ‘그 해석’이 아니라 ‘하나의 해석’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요한계시록을 연구하고 설교하는 사람에게 어떤 해석을 받아들이든지 상관없이, 이 책은 반드시 참조해야 할 ‘그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 문장환 (한국동남성경연구원장, 진주 삼일교회 담임목사)
본인은 저자의 『요한계시록』(SFC, 2013)과 『요한계시록 성경원문 새번역 노트』(SFC, 2020)를 참고하여 계시록 전체를 설교한 바 있습니다. 근 10년 만에 저자의 세 번째의 역작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치하하면서 본 주석의 특장을 몇 가지로 요약해 추천하고자 합니다. ① 정경적 입장에서 구약성경 뿐 아니라 신약성경과의 신학적 일치성과 시공간적 상호 근접성을 확증하기 위해 해당 구절들을 간본문적으로 충실하게 주해합니다. ② 방대한 국내외 자료들을 참고하면서 개혁주의 교리와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인 성경신학적 해석과의 조화를 신실하게 유지합니다. ③ 복잡하고 난해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조분석과 도표를 주석 전체에 걸쳐 적절하게 배치합니다. ④ 통합적 부분적 과거론에 따른 구체적인 역사적 지시성을 제시하기 위해 제2성전기 유대문헌과 그레코-로마 문헌을 빈틈없이 제시합니다. ⑤ 교회의 신학자로서 설교자를 위해 매 단락마다 개혁주의적인 공공선교적 적용점을 세심하게 제시합니다. 참고로 구속사적 해석 관점을 가진 대한예수교개혁회 소속 대다수 설교자들이 부분적 과거론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본 추천인에게 적잖은 격려가 되었음을 사족으로 붙여봅니다.
- 이민희 (대한예수교개혁회 주님의 교회 담임목사)
설교자에게 요한계시록은 자주 ‘그림의 떡’처럼 보입니다. 수많은 상징과 난해함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안전한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믿을 수 있는 주석을 참고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독자들을 더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요한계시록 주석은 다섯 단 책장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데도, 통일된 해석을 찾는 일이 묘연하기 때문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의 구호인 ‘오직 성경’과 ‘모든 성경’을 생명처럼 사랑하는 목회자라면, 한 번쯤 요한계시록을 설교하려고 시도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곧장 좌절감을 맛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요한계시록 1-3장을 설교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십여 년 전, ‘통합적 부분적 과거론’이라는 저자의 견해를 소개받고 저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생소한 관점과 성경 전반에 걸친 방대한 관련 본문들을 읽고 묵상하여 확인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확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근 이십 년 만에 저자와 동일한 관점으로 요한계시록을 제가 목회하는 교회에서 자신 있게 설교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1장 9절은 “성경을 해석하는 정확 무오한 법칙은 성경 자체이다.”라고 가르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원칙에 충실합니다. 피와 땀으로 쓴 책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책이 그러합니다. 요한계시록을 설교하려는 이들은 이제 다른 책을 볼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이 설교자들의 고충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것입니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 한국교회의 강단이 더욱 풍요롭고 복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강현복 (포항 샘터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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