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즉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통해서다. 이 책이 소중한 건 지구적 차원에서 논의되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지역적 차원’으로 끌어내렸다는 점이다. 이 책은 우리가 힘과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면 국가도, 전 세계도 지속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마치 자기 자신과 집안을 먼저 다스려야 나라도, 천하도 평화로워진다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12쪽 ‘추천의 글’」중에서
SDGs(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란 ‘주민, 사업자, 행정 관청 직원 등 지역 내외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자신의 입장과 영역을 넘어 함께 행복한 지역의 미래 모습을 그리고 그 실현을 위해 모두가 협력, 대응하는 도전’. 〈 중략 〉 당신의 행동은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반드시 영향을 주며, 그렇게 쌓인 행동들이 다양한 영향을 일으켜 우리가 사는 지역과 지구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 사람만의 평소 작은 행동의 변화만으로 큰 미래가 바뀌는 영향력은 작겠지만, 큰 미래를 바꾼다는 목표로 모두가 대화하고 협동하며 각기 자신의 행동을 조금씩 바꿔갈 수 있다면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 지구적인 실현은 당장 어렵더라도, 내가 사는 이 작은 지역에서라면 바로 시작해 볼 수 있듯이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드는 SDGs 활동은 지역 내 여러분의 활동에서 시작된다. 여러분의 행동과 지역의 미래, 지구의 미래가 연결되어 있다.
---「36쪽~41쪽 ‘1장 SDGs와 지역재생’」중에서
본 장에서 소개할 ‘55가지 이슈’는, 주민들끼리 대화를 하며 상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때에도(4장), 지역의 미래 비전을 그릴 때에도(5장), 다양한 도전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에도(6장), 지속가능한 지역 만들기를 위한 교육을 실천할 때에도(7장) 도움이 될 것이므로, 다음 항목에 등장하는 ‘SDGs 이슈 지도’와 함께 지역 만들기의 다양한 상황에서 살펴보았으면 한다.
---「48쪽 ‘2장 지역의 지속가능성 실태’」중에서
지역에서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지역 경제가 축소되어 다양한 과제가 야기되는 구조를 정리한 내용이, 뒤에 나오는 ‘마이너스 연쇄 지도’이다. 다수의 지역 과제는 결국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요소끼리의 연결(생태계)을 나타내는 ‘지도’가 앞으로 이 책에 자주 등장하게 되며, 〈 중략 〉 이 지도를 볼 때 주목해야 할 것이 2가지 있다. 하나는, 많은 화살표가 집중되어 있는 ‘현상’이며 이는 많은 다른 현상들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하나는 앞에서 설명한, ‘인구 감소를 일으키는 마이너스 루프’(138페이지 참고)처럼, 같은 방향의 화살표가 연달아 같은 장소를 빙빙 돌고 있는 선순환과 악순환의 루프가 발생하고 있는 포인트이다. 루프 구조가 형성되면 지역의 인구 감소와 같이 가속도가 붙어 상황이 격변하게 된다. 특히,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악순환의 핵심은 과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139쪽 ‘3장 지역의 생태계를 재생하다’」중에서
지역 생태계를 재생하고 지속가능한 지역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4가지 생태 환경 중 첫 번째가 ‘흙’이다. 다양한 사람을 받아들이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협동을 촉진시켜 함께 성장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뜻한다. 서로 다른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 인생관 아래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지역’이라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지역이 안고 있는 경제와 환경, 사회, 생활상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다양한 경쟁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대화하며 협동하여 각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강한 팀, ‘커뮤니티’가 필요한 것이다.
---「176쪽 ‘4장 함께 협동하여 성장하는 지역 커뮤니티’」중에서
지속가능한 지역에 필요한 4가지 생태 환경 중 두 번째는 ‘태양’이다. 지역의 미래를 밝히고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며 희망을 주는 이것이 바로 ‘미래 비전’이다. SDGs의 중요한 접근법인 백캐스팅(p. 34)은 미래의 이상적인 모습인 미래 비전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 비전을 그리는 행위를 단순히 리더 또는 행정 직원들만의 일로 국한시키지 않고,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그려 나가야 한다.
---「216쪽 ‘5장 길을 비추며 모두를 이끄는 미래 비전’」중에서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생태 환경의 그 세 번째는 ‘바람’,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자아실현을 위한 ‘챌린지(도전)’이다. 풍요로운 삶에는 도전이 필요하다. 주민 모두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행동하며 즐거워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는 사람과 재미있을 것 같은 일거리를 찾아 다가오는 사람도 늘어나는… 미래를 향해 다양한 도전의 바람이 곳곳에서 불어 들어오는 그곳이 지속가능한 지역인 것이다.
---「262쪽 ‘6장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보람을 만드는 챌린지’」중에서
지속가능한 지역에 필요한 4가지 생태계 요소 중 마지막은, 지역의 모든 생태를 윤택하게 하고 삶의 힘을 충족시키며 커다란 세계로 인도하는 ‘물’, 바로 차세대를 육성하는 교육이다. SDGs란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미지의 커다란 세계를 연결시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17가지 강을 의미한다. 그 강 끝에 펼쳐질 커다란 바다에 호기심을 갖고 도전하는 아이들을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지역의 미래를 정하게 된다.
---「318쪽 ‘7장 미래를 개척할 힘을 키우는 차세대 교육’」중에서
급여가 높은 일자리, 최첨단 점포와 레저, 자유롭고 자극적인 라이프 스타일… 물론 대도시에는 대도시만의 풍요가 있으며 그건 그 나름대로 멋진 것이므로 나 역시 그 매력에 끌릴 때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성장에서 성숙의 스테이지로 옮겨가면서, 인터넷으로 온 세상의 정보와 사람이 연결되고 테크놀로지의 진화로 생활이 급속히 편리해져 가는 이 시대에, 전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 속에 사는 지구 시민들에게 요구되며 대도시나 지역 관계없이 모든 인간에게 요구되는 진정한 ‘풍요로움’의 형태가 ‘지역’에서의 생활에 있다고 믿고 있다.
---「352쪽 ‘지역이 가진 진정한 풍요로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