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천천히 오는 기쁨

: 이안의 동시 이야기 21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846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20 3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74g | 153*224*30mm
ISBN13 9788954692533
ISBN10 895469253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를 더욱 다그쳐 조금이라도 더 나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이 시대의 빛나는 시인들께 사랑과 존경을 바친다. 당신들 덕분에 동시라는, 불가능한 가능 건축의 꿈을 자꾸만 꾸게 된다. 안 오는 게 아니라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인 천천히 오는 기쁨 같은 마음으로 당신의 말을 더 깊이 들을 줄 아는 귀를 갖고 싶다.
--- p.5

말한 것은 말하지 않은 것보다 항상 적다. 그러니 시에 관한 말하기는 말하지 않은 것을 놓친 기록일 수밖에 없다. 단순해서 쉬울 것 같지만, 단순해서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 동시이기도 하다.
--- p.98

동시적(童詩的) 클리셰의 오솔길을 지나 우리가 보게 되는 건 비동시/반동시적 요소로서, 이제까지 우리 동시가 필터링하여 배제해 온 것들이 뿜어내는 현실적 생기와 광채, 공포와 불안이다. 때로 기괴스럽기까지 하지만 너무나도 생생하게 다가온다.
--- p.107

시의 소망은 영원한 불가능을 소망한다. 그것이 언제까지나, 어차피 잘 안 될 것을 알기에, 시인은 그 안 됨을 아끼고 사랑하며 지금도 내일도 뜨개질거리를 놓지 않는다. 취미를 넘어 삶의 전부가 될 때까지.
--- p.147

어떤 이유로든 해소되지 못한 유년의 시간, 장소, 사건,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접힌 채, 조금도 잊히지 않고, 펴지기를 열망하며 남아 있다. 어떤 동시는, 이 접히고 멍울진 ‘그 아이’의 자리에서 피어난다. 그것을 펴 볼 수 있다면, 회피하지 않고 직면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다면, ‘그 아이’는 아주 오랜 시간의 고독에서 풀려나 지금의 ‘나’와 온전히 통합될 수 있을 것이다.
--- p.173

쓰는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얘기는 언제나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얘기. 감쪽같이 지웠어도 남은 기록엔 지운 자국이 간직돼 있다. 지운 자국이 쓴 자국의 다른 이름이라면 지우기는 쓰기가 되고 쓰기는 지우면서 나아가기가 된다.
--- p.196

무기교의 시는 기교가 없는 게 아니다. 기교를 뛰어넘었기에 다만 담백하게, 기교가 없는 듯 보일 뿐이다. 행과 연의 배치가 저마다 적실하고, 반점과 온점은 있을 곳에 있고 없을 곳에 없다. 구석구석 눈여겨보며 헤아려 배울 것이 많다.
--- p.218

시인은 자기가 말한 것에 해석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니라 독자가 해석의 자유를 누리도록 말과 말의 간격을 조정하고 배치의 구도를 잡아 주는 사람에 가깝다.
--- p.307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없어도 되는 것을 하나씩 덜어 낸 자리에 여백이 들어선다. 이 비어 있음이, 있음과 없음의 균형이, 이대로 서 있겠다고 마음먹은 말의 태도가 끝까지 시와 시인을 버티어 준다. 한 줄의 돌 하나에 또 한 줄의 돌 하나를 올려놓으며/내려놓으며 걸어가는 것이 시인의 시 쓰기라고 한다면, 그 마음을 같이 걸어 보는 것이 독자의 시 읽기라고 할 것이다.
--- p.303

깜깜한 밤, “따악 딱” 소리와 함께 하늘에 피어나는 푸른 불빛, 이것이야말로 신성이 사라진 세계에 처한 시인의 초상, 시의 빛이 아닐까.
--- p.3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른으로서 동시를 쓰는 일은 언제나 국경을 넘는 일과 같다. 홀림의 상태와 꼼꼼한 자기검열의 극단을 오가며 홀로 지쳐 멈춰 있을 때는 꼭 이안 시인의 글을 읽는다. 그러면 곡기를 채우듯 든든해진다. 동시가 얼마나 좋은 건지, 아름다운 건지, 사랑스러운 건지 이렇게 온몸으로 이야기하는 작가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건, 동시를 쓰는 사람으로서 축복이다. 예리하고 섬세한 눈길과 애정 어린 손길이 오래 가닿은 책, 어디를 펴서 읽든 에너지원을 얻을 수 있다.
- 김준현 (시인)
이안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동시에 헌신하는지 안다. 『천천히 오는 기쁨』은 동시에 대한 그의 세밀하고 고유한 해석이다. 너의 이야기를 나의 이야기로 우아하게 번역해 준다. 이 순정한 절망과 열망이 있다는 사실이 나를 안심시킨다. 동시를 쓰다가 길을 잃으면 이 책을 기억해야지.
- 김개미 (시인)
이안의 글은 꼼꼼하고 품이 넓다. 대상에 접속하는 일련의 과정은 흡사 수행자의 그것과 닮았다. 『천천히 오는 기쁨』 안에는 스물한 편의 ‘당신의 이름’을 곡진히 새겨 놓고 있다. 그의 다정다감한 언어는 잊고 있던 동시집마저 다시 펴게 만든다. 오늘의 우리 동시 지형도가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유강희 (시인)
『천천히 오는 기쁨』은 뭐랄까. 꾸덕꾸덕 마른 고욤을 매단 고욤나무 가지 같은 것이다. 한 알 한 알 따서 입 안에 넣어 보면 달다고만 할 수 없는 깊고도 아련한 맛을 느낄 것이다. 그가 사랑하는 당신에게 가쟁이째 꺾어 온 이 열매들을 오래오래 맛보시라. 그가 초대한 이 잔치판에 기꺼이 와서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 환영한다.
- 송진권 (시인)
시인은 자기 몸을 동그랗게 말고 앞구르기를 하는지 모릅니다. 제 안에 마음을 알아내 삐뚤삐뚤 적으면서 말이죠. 그 애씀을 알아채 준다면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이안 시인은 그 마음을 일일이 다독이며 매트를 깔아 주고 착지를 돕느라 잠도 잘 못 자는 것 같아요. 우리는 『천천히 오는 기쁨』을 꼭꼭 씹으며 다음으로 가기 위해 구르기를 연습합니다.
- 임수현 (시인)
이안은 동시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부지런하다. 동시를 쓰고, 평론을 하고, 동시 잡지를 만들고, 다양한 자리에서 끊임없이 독자들과 만난다. 1990년대 말 이후, 우리 동시가 흥성기에 진입하게 된 요인들을 짚어 볼 때, 그의 동시에 대한 헌신과 눈부신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천천히 오는 기쁨』에는 이안의 동시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깊이 있는 동시집 해설을 통하여, 그가 ‘천천히 오는 기쁨’으로 예감하는 우리 동시의 미래가, 낯설고 새로운 감각과 형태로 더욱 풍성해질 것임을 일러 주고 있다.
- 송찬호 (시인)
그는 또 내 등을 따뜻하게 두드리고 간다. 그가 주는 글은 다른 누구에게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그런 말 같다. “안 오는 게 아니라 아직 오지 않았을 뿐인” 곡진한 마음이 만져진다. 오늘도 그는 “꽃과 눈이 만날 때”를 기다리고, 나는 그의 기다림 속에 이미 도착한 나라가 있다고 믿는다. 그것은 지금 여기, 그가 읽고 듣고 온몸으로 받아쓴 『천천히 오는 기쁨』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나는 가만히 2000년대 우리 동시의 역사이기도 한 그의 곡진함에 밑줄을 긋는다.
- 김륭 (시인)
그는 늘 ‘내가 아는 걸 기준으로 미래의 동시를 틀린 것이라고 내치지는 않을까’ 경계하며 다른 시인의 목소리와 작품에 귀를 기울인다. 해설을 쓸 때마다 읽기에 그치지 않고 녹음하고 듣고 필사하며 애써 시인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쓴 그의 해설은 시인의 걸음보다 앞서지도 늦지도 않으며 독자의 걸음과도 잘 맞는다. 그러니 『천천히 오는 기쁨』이 이제야 우리에게 도착한 것은 너무 당연한지 모른다. 나는 서둘러 그 기쁨을 마중 나간다.
- 방주현 (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