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의 시작을 알리는 복음서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이렇게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서를 읽을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은 복음서가 구약성경과 분리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복음서는 오히려 구약성경의 연속이며 성취입니다. 복음서는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에게 행하신 일의 정점이자,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주신 언약의 성취를 보여 줍니다.
---「32쪽, 1장 복음서 1」중에서
우리가 변화산 사건을 통해 깨달아야 하는 것은 장차 다가올 고통 앞에서도 빛나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영광입니다. 여기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음성이 들립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마가복음 9:7). 이 말씀은 장차 다가올 고난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다는 사실을 확증합니다. 변화산 사건은 고난을 앞둔 하나님의 아들의 참된 영광을 드러내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찬란하게 변화한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고 장차 영광 가운데 임할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보게 합니다.
---「85쪽, 2장 복음서 2」중에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그분의 사역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고난당하고 죽으실 것을 이미 여러 차례 가르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말이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한 주 전,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성전 주변에서 여러 비유와 교훈으로 가르치시고, 자신이 참 성전이 되심을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시며 이전의 모든 언약을 능가하는 새 언약을 세우십니다.
---「98쪽, 3장 복음서 3」중에서
교회사 속에서 사복음서는 언제나 동일한 장르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이 중에서 마태, 마가, 누가의 복음서는 ‘공관복음’이라고 불립니다. 한편, 요한복음을 읽다 보면 이 복음서가 공관복음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가장 가까웠던 세 제자 가운데 한 명인 요한은 공관복음에서 자주 등장하는 ‘하나님 나라’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예수님의 오심이 어떻게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지를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132쪽, 4장 복음서 4」중에서
예수님의 고난, 죽음, 부활, 승천은 복음서뿐만 아니라 사도행전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중요한 사건들입니다. 사도행전은 누가가 기록한 누가복음의 후속편으로, 예수님 승천 이후 남겨진 제자들이 복음을 확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오순절 성령 강림’이 단순히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드러내는 부분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 가운데 매우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음을 드러냅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그들이 전한 설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특히 베드로와 스데반의 설교는 그리스도의 죽음, 부활, 성령 강림이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약에서 약속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성취이자 하나님이 미리 작정하신 사건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168쪽, 5장 사도행전 1」중에서
우리는 바울의 삶과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얼마나 애쓰시는지를 보게 됩니다. 또한 바울이 선교 여행을 통해 세운 교회들이 초기에는 비록 미약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든든히 세워져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차게 복음을 전파하며,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가는 선교사였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사역을 통해 거룩한 소명이 무엇인지, 참된 복음의 열정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204쪽, 6장 사도행전 2」중에서
죄악에 빠진 인간은 자신의 공로와 율법을 통하여 의로움을 얻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을 결코 구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에게 새로운 의, 곧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십니다.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은 모든 믿는 자에게 차별 없이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을 베푸십니다. 로마서는 이러한 맥락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아브라함이 ‘유대인의 조상’일 뿐만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모든 이방인의 조상’임을 강조합니다.
---「264-265쪽, 7장 로마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