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모르겠지만 움직이는 세력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세력은 꼼꼼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자신들이 노리는 종목의 주가를 올리는 작전을 시작한다. 고객이 맡긴 소중한 자금으로 운용하고, 서로 연대하는 다양한 세력 사이트, 트레이더가 있어서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만일 ‘올라간다, 돈을 번다’라고 단언해서 거액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실패한다면, 이후의 신용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돈을 쉽게 끌어모을 수도 없게 된다. 즉, 세력으로써의 존재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필사적이다. 노리는 회사의 자본금, 부동주, 재료가 되는 정보, 사들이는 주식 수, 거래량과 타이밍, 개미털기 작전, 주가 끌어올리는 횟수, 수익을 확보할 때까지의 기간 등을 시나리오에 철저하게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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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각되지 않도록 사들이려면, 가능하다면 해당 종목에 관한 부정적인 뉴스가 있어서 단번에 대량 매도가 나왔을 때가 기회이다. 옛 무라카미 펀드가 언제나 스캔들 종목, 적자 종목, 경영불안 종목의 최대주주로 등장했던 것은 싸게 주식을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옛 무라카미’라는 이름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그 타이밍에 차익을 확정하는 작전도 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세력은 ‘주식을 많이 모으기 쉬운’ 타이밍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몰래 사들이는 것이므로 그 기간은 그렇게 짧지 않다. 3개월 정도로 볼 수 있다. 반년이었던 사례도 있다. 시간을 들여서 수고스럽게 사들인 세력주는 당연히 시장에서 활기차게 매매되어 큰 거래량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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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참하게도 바로 그 지점이 최고가이고 뒤에는 급락장이 찾아올 뿐이다. 세력은 빠져나가고 매수한 투자자만이 남는다. 세력은 나중 일이 어떻게 되건 신경 쓰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최고가에서 매도’를 목표로 하지만, 세력주에서는 그 목표가 절대 무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단번에 크게’라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세력이 ‘눌림목, 하락’을 연출해오면 ‘지정가를 설정해서 매수’하고, ‘주가가 크게 오르면 판다’라고 하는 작전으로 세력주를 상대한다면, 질 리가 없다. 어느 정도 이익을 확보했을 때의 주가 급등이 이익을 실현할 타이밍이다. 사들인 주식을 조금씩 매도한다. 혹시라도 절대 매수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 급등장까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위꼬리 음봉’, ‘큰 음봉’이 나타나므로 ‘문답무용’으로 매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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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에 서 있는 한그루 삼나무처럼 갑자기 눈에 띄게 올라가도 ‘재료에 대한 반응’만으로 ‘끝’나버리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젊은 여성에게 인기 있는 가방이나 의류 브랜드인 사만사타바사재팬(7829)을 그런 사례로 들 수 있다. 예전에 이 회사가 신사복 브랜드인 코나카의 산하에 들어간다는 정보가 돌아서 주가가 크게 올라간 적이 있다. 하지만 금방 거래량은 줄었고, 시세는 타들어 가는 폭죽처럼 시들어갔다. 그러다가 최근 다시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역시 일회성이었던 것이다. 이런 종목에 들어가는 것은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종목은 쓸어 담아 버려야 할 정도로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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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언제나 같은 곳에 있을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 위로 아래로, 때로는 격렬하게 움직인다. 이런 ‘변동’이야말로 기회이다.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할 수 있다면 승률은 높아진다. 닛케이 평균지수나 뉴욕 다우존스 평균주가지수와 세력주의 움직임 사이에서는 그다지 연동성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로 전체적으로 비관적이었던 2020년 초에도 올라갈 주식은 올라갔다. 하지만 투자자금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 엔짜리 지폐가 있다면, 어떤 때는 재료주에 투자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IPO 관련주에 투자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세력주에 투자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세력이 보유한 다른 종목에서 큰 손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면, 세력의 자금 사정이 나빠져서 세력주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도 적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뉴욕 주가가 폭락했거나 하면 세력주의 움직임에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용거래의 추가증거금을 지급해야 하는 투자자는 세력주에 자금을 충분히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돈이 나오는 곳은 같으므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단, 한정된 자금이 움직임이 매력적인 세력주에 집중되기도 한다. 그러니 역시 뉴욕 주가 동향이나 닛케이 평균지수의 경향은 봐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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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종목, 기회가 있는 종목은 ‘매매대금 순위’ 속에 있다. 이것은 기본적인 내용이므로 명심하도록 하자. 주식 사이트에는 거래량 순위와 매매대금 순위, 그 밖에 주가 상승률·하락률 순위, 배당률 순위 등이 실린다. 물론 이외에도 마더즈의 순위, 도쿄증권거래소 1부 순위와 SNS 기능을 가진 매체의 게시판 투고 순위도 있다. 이런 순위들 가운데서 매매대금 순위(전체 시장)는 종목의 인기도, 매매가 활발한 종목을 살펴보기에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순위는 전체 시장 외에도 마더즈나 자스닥만으로 좁혀서 볼 수도 있다.
--- p.148
반복해서 얘기하지만, 주식투자는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다. 신중하게 주가 차트와 거래량을 보고 ‘이것은 틀림없다’, ‘초동이다’라고 확신했을 때는 어느 정도 많은 양의 주식을 여러 번에 나눠서 ‘눌림목에서 매수’한다. 유리하게 사들이면 하락장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을 줄임과 동시에 상승장에서 얻는 이익폭이 커진다. 이 사실이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가 꼭 이런 ‘정석’을 따르지는 않는다. 아주 작은 정보만으로 뛰어들며 매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되면 고점에서 많은 주식을 매수하게 되므로 급락 시에 손해가 엄청나게 된다. 크게 작전을 거는 타이밍에서 실수하면 큰 타격을 입는다. 물론 작은 단위로 도전하면 ‘이익도 손해도 적다’ 설령 결과적으로 ‘10배 주’를 손에 넣어도 작은 도전으로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그래서 크게 벌기 위해 유리한 단계에서 많은 주식을 사들이지만, 타이밍을 신중하게 잡아야만 한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크게 도전해서 크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초동에 들어갔을 때뿐이다. 어중간한 주가에서 대량 매수해서는 안 된다. 잘됐을 때도 방심하지 말고, 강렬한 상승장에서는 조금씩 이익을 실현하면서 이익을 늘려가야 한다. 그러다가 세력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마지막 급등’ 국면에서 가지고 있는 ‘주식’으로 큰 이익을 얻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높은 확률로 이익을 얻기 위한 법칙이다. 모두가 ‘아직 더 오른다’, ‘아직이다’라는 분위기일 때, 냉정하게 이익을 실현하자. 그런 냉정함이 필요하다. 어중간한 때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후에 예측하지 못한 하락장을 만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부디 주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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