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 전략이란 사람들이 의미 있는 상호작용에 참여하려고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자, 이 상호작용을 특정 목표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이다. 담화 전략은 대화를 시작하고 끝내는 것과 같은 간단한 것에서 협상이나 인터뷰와 같은 다양한 활동에 관련된 더 미묘한 기술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담화 전략은 교실에서 학생이 과학적 사고와 연구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대화를 구조화하고, 단어·이미지·자연 세계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는 다른 자원들을 연결함으로써 내용 지식을 쌓고, 학생이 과학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들을 충분히 익히는 것은 능숙한 과학 교사가 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 p.2
과학 장르를 명시적으로 다루려면, 교사와 학생은 ’과학 장르에서 나타나는 언어의 기능과 구조에 관해 이야기하는 언어’인 ‘메타언어’를 배워야 한다. 뉴런던그룹에 따르면, 메타언어란 “언어, 이미지, 텍스트 및 의미를 형성하는 상호작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언어”(New London Group, 1996:77)를 의미한다. 메타언어는 일종의 ‘2차 언어’로, 담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라기보다는 이러한 실행을 설명하고 분석하는 핵심적 의사소통 도구의 역할을 한다(Shanahan, 2012).
--- p.165
과학이 작동하는 방식과 과학적 실행의 본질을 배우는 것은 과학 학습의 중요한 측면이다. 과학적 실행이란 ‘조작적(hands?on)’ 경험으로서(Osborne, 2019) 과학을 수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교실 과학 담화에 참여하도록 요구하는’ ‘언어 집약적’인 참여다(NRC, 2014:3). 그러나 교사와 학생들이 이러한 담화에 참여하려면 다양한 과학적 실행에서의 언어 기능과 구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메타언어가 필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은 기초적인 장르의 형태로 과학적 실행의 메타언어를 배워야 한다. 학생들은 이 메타언어를 통해 과학적 실행을 설명하고 성찰하며, 과학적 지식의 인식론적 토대와의 연관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p.188
이 책에서는 ‘담화’를 언어 사용에서의 사회적 패턴으로 정의했다. 이 사회적 패턴은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을 통해 형성되며, 동시에 사회적 패턴은 이 방식들을 형성한다. 또한 이 책은 다섯 가지 주요 유형의 담화 패턴으로 상호작용 패턴, 주제 패턴, 내러티브 패턴, 장르 패턴 및 다중양식 패턴(다중양식적 전환 패턴과 다중양식적 통합 패턴으로 나뉨)을 살펴보았다. 3장부터 8장에 이르는 각 장에서는 각 담화 패턴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또한 나는 담화 패턴을 이해하고 적용하면서 개발된 스물두 가지의 예시적인 담화 전략들을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들은 대화적 질문, 후속질문을 통한 대화적 발화이동, 협력적 질문, 핵심적 의미 연결하기, 추상적 의미 풀어내기, 순서 뒤섞기, 메타담화, 내러티브 프레이밍, 이어성적 투사, 인식론 표지, PRO 메타언어, CDW 메타언어, 설명 구성, 논증활동, 학생의 표상 구성하기, 구체적?영상적?추상적 단계로 전환하기, 대화적 상호작용에서 권위적 상호작용으로 변화시키기, 핵심적 다중양식 연결하기, 명시적 비교하기, 다중양식적 비유 추론하기, 개념과 언어 도식화하기, 다중양식적 담화를 위한 메타언어 사용하기라고 불렀다.
--- p.263
백신을 개발할 과학자나 환자를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옳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담화, 문제에 대한 이해, 일상생활의 책임감 있는 결정과 함께 그리고 오늘날의 탈진실(post?truth)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정보와 조언의 출처로서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과학적 소양은 먼 장래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시급한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지향점을 가진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우리가 과학적 담화와 이를 촉진하는 담화 전략을 배우는 목적이다.
---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