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성인 10명당 한 명은 만성 불면증에 시달린다. 수면무호흡은 15명당 한 명꼴이다. 그리고 하지불안증후군은 20명당 한 명꼴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거의 분명히 자신 스스로 이런 장애를 하나 혹은 그 이상 겪거나, 가까운 지인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즉, 나만 밤이 두려운 건 아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람을 사회집단으로서 동기화하는 데 하루주기 시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면 놀랍다. 그 덕분에 우리는 서로 비슷한 리듬으로 살고, 같은 시간에 식사하거나 일하고, 같은 시간에 놀거나 자니까 말이다. (…) 하루주기 시계를 잃어버린 사람의 삶은 어떨까? 자신의 가족, 친구, 동료와 단절되고 마는 것이다.
--- 「1장, 잠의 표준시」 중에서
결론적으로, 잠은 뇌 전체에서 생기는 포괄적 현상이 아닌 국소적 현상으로 보인다. 사람의 뇌는 전체 영역이 똑같이 일시에 작동하지 않는다. 돌고래가 한쪽 뇌 반구로만 잠자듯, 사람의 뇌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돌고래의 잠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듯 보인다.
--- 「2장, 모두 잠든 후에」 중에서
하지불안증후군에 약물요법을 시작할지 결정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비유하자면, 하지불안증후군이라는 악마와 싸울지, 악마를 피하는 대신 부작용의 깊은 바다로 빠질지 선택하는 것과 같다.
--- 「7장, 눈을 감으면 다가오는 아픔」 중에서
렘수면에 들어가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 기능을 수리합니다. 자동차 정비소를 생각해 보세요. 차의 시동을 끄고 리프트로 들어 올려서 상태를 보잖아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잘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거랑 똑같습니다.
--- 「11장, 꿈은 게임이다」 중에서
불면증이 있는 사람 중 아무나 붙잡고 잠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보라. 그들의 고통 섞인 경험에서 잠의 중요성이 단번에 드러날 것이다. 이렇듯 잠은 기분, 활력, 인지능력, 기억력, 면역계, 대사, 식욕, 불안 등 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주변 모든 사람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 「14장, 만악의 근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