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입술을 스치는 천사들

아침달 시집-034이동
이날 | 아침달 | 2023년 11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32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58g | 125*190*20mm
ISBN13 9791189467937
ISBN10 11894679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박쥐는 자신의 슬픔으로 누군가를 위로한다 그 누구도 누군가가 될 수 있다 박쥐는 동굴 밖으로 나가면 새가 된다 그 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새이다 박쥐는 어떠한 새도 될 수 있다 그 새는 당신도 가장 좋아하는 새이다 그 새는 참새일 수 있다 후투티일 수도 있다 고양이가 낚아챈 새일 수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의 새여도 좋다 그 종은 내일 탄생할지도 모른다
---「박쥐」중에서

얼굴에 책을 덮고는 눈 감고 조용히 울고 있었다. 바람이 귀에 닿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는 연못을 상상만 하고 있었다. 물에 비친 태양이 일렁이는 모습을, 그 위로 물결이 지나가는 모습을, 물결에 산벚나무 꽃잎들이 실려 가는 모습을.
---「거미」중에서

3학년 2학기가 돼서 학생증을 만들었다. 그전에는 필요 없었다. 시험 때면 같이 모여서 중앙도서관 가는 애들. 나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전공 서적을 쌓아 가슴까지 올라오게 들고 계단 내려오는 애들. 나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소모임이나 동아리에서, 나름 심오한 주제에 물음을 던져보기 시작하는 나이의 애들. 나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나는 생각을 버리기로 한 애.
---「코츠뷰의 불빛」중에서

언젠간 북극에 가서 유리병에 오로라를 채집할 거야 혹은 달에 가서 남은 생을 보낼 거야 그런데 가다가 죽을지도 몰라 나는 죽으면 책이 될 거야 여백이 가득한 어려서부터 했던 흔한 얘기들
---「달과 북극」중에서

그릇이 작다느니 크다느니는 개소리에 불과하다 내 그릇은 깨진 지 오래, 남이 걷어차서 깨지기도 했고 내가 내 성질 못 이겨 깨버리기도 했다 아주 조각나서 복구가 불가능해지자 내 그릇은 무한대가 됐다
---「젯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날 시의 화자는 자주 먼 곳을 본다. “혼자 멀리 딴 데를” 보는 아이처럼 지금-이곳이 아닌 곳을 자주 본다. 이곳이 아니기에 멀고, 지나치게 멀어서 살아서는 닿을 길이 없는 곳을 꿈꾸듯이 본다. 가령 북극이나 달 같은 곳. 공간적으로 너무 먼 곳은 시간적으로 너무 먼 미래의 일처럼 아득하다. 그러고 보면 과거도 아득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도 이미 지나온 순간부터는 다다를 수 없는 먼 곳의 일이기에 다시 꿈꾸듯이 본다. 꿈에서도 보고 싶었던 누군가의 얼굴과 무언가의 잔상과 또 잊을 수 없는 한때의 “눈부심”과 “일렁임”을 “정말로 있는 것”처럼 본다. 너무 보고 싶은 것은 환영이 아니다. 끝까지 잊을 수 없는 것도 환상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곳을 보듯이 먼 곳의 일상을 그려보는 일. 그것이 이날 시의 화자가 자주 행했던 일이고 자주 꾸었던 꿈이고 자주 망실했던 기억이라면, 이렇게 고쳐 말해도 좋겠다. 그의 시는 기억하듯이 상상하고 상상하듯이 기억하는 시라고. 잊을 수 없어서 상상하고 닿을 수 없어서 기억하는 시라고. 기억이라도 해야 지금 여기서 살 수 있는 사람. 기억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사람이 그래서 자주 보는 곳도 먼 곳이다. 가령 북극이나 달 같은.
- 김언 (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