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미래에 대비하는 길을 거리낌 없이 제시하는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시대의 변화, 그 틈에서 혼란을 겪는 젊은 직장인들의 미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은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회 초년생들에게, 특히 이공계 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한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들에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길을 제시하고 싶은 마음에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머리말」중에서
만약 AI가 인간만이 가진 특별한 사고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즉 높은 수준의 자아를 가질 수 있다면 그 AI는 인간을 넘어서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AI를 학술적인 용어로 ‘강한 인공지능(Strong A.I)’, 줄여서 보통 강인공지능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유명한 ‘알파고(바둑용 AI)’ 등과 같이 학습과 반응은 가능하지만 스스로 자아가 없는 경우를 ‘약한 인공지능(Weak A.I)’, 줄여서 약인공지능이라고 부르고 있다. 가끔 초인공지능(Super A.I)이라는 말도 쓰이는데, 이는 인간보다 뛰어난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는 초월적 AI를 의미한다. 그러나 연산 속도나 기억 능력 등이 인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의 기계 장치가 강인공지능을 갖게 된다면, 사실상 그 순간부터 AI는 인간보다 뛰어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강인공지능과 초인공지능을 애써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p.18, 「AI가 도대체 뭘까」중에서
학습을 시킨 AI는 대단히 유용하다. 사람과 같이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하거나, 일할 때 요령을 피우거나, 늑장을 피우지도 않는다. 그러나 마치 사람이 하는 것처럼 일할 때만큼은 인간 이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이 미처 가르쳐 주지 않은 전혀 기발한 방법을 내놓기도 한다. 이처럼 현대에 AI라 부르는 시스템은 ‘생각은 하지 못하지만, 정해진 규칙에 따라 최적의 판단을 하는 일’ 만큼은 인간 이상의 역량을 발휘하게 된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를 둘 때 다음 수를 판단하는 일, 공장에서 집어내야 할 물건을 판단하는 일, 운전할 때 언제 운전대를 얼마나 돌리고, 언제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어느 정도 깊이로 밟을지를 판단하는 일이 모두 가능하다. 주어진 데이터만 충분하다면 심지어 예술 활동도 가능하다.
--- p.36, 「AI가 ‘유용하다’고 말하는 이유」중에서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시대의 변화를 끌어낸다. 이 시대적 흐름을 편승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이지만, 변화 그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느냐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과거의 방식으로 살아가더라도, 현대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현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AI와 로봇, 이 두 가지를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AI와 로봇이 언젠가 인간을 공격하고 지배하려 들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를 나타내는 경우,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다.
--- p.87, 「4차 산업혁명 시대=AI와 로봇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중에서
미래사회에 주목받을 첨단 기술이 존재한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반드시 그런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미래가 온다고 애써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둘 필요도, 또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할 필요도 없다. 적성에 맞는 일을 포기한 채 미래에 유망해 보이는 직업을 애써 찾아 나설 필요도 없다. 다만 하고 싶은 일, 혹은 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는 AI와 로봇 기술의 세상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그래서 자기 자신이 앞으로 어떤 역량을 더 갈고 닦아야 할지를 스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무의미하게 코딩 교육을 받거나 로봇교실을 찾아가는 것보다, 이런 실질적인 역량을 고민하고 움직이는 것이 몇백 배는 더 실용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세상이 더 발전한다면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며 우리의 선택이 넓어지는 것이다. 과거의 기술이나 산업이 모두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 p.111, 「새로운 시대 ‘직업’이 갖는 의미」중에서
AI는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을 보조하는 단계에 머무른다는 점은 반드시 알아 두었으면 한다. AI 시스템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분명 다가올 미래에 여러분의 경쟁력을 높여 줄 커다란 무기가 될 수 있지만, 결국 일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128, 「기본을 갖춘 사람이 대우받는다」중에서
자신이 업무를 주도하는 상태에서 이 언어 기능을 활용한다면 최고의 업무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즉 정확한 정보를 주고, 거기에 맞게 글을 지어 달라고 요구한다면 챗GPT는 대단히 쓸모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 대단히 유용하다. 이 밖에 말을 알아듣고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은, 만능 번역기로서 활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글을 쓸 수 있다는 말이 꼭 인간의 언어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컴퓨터 언어, 즉 프로그래밍(코딩)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
--- p.188, 「AI가 내가 일하는 곳에 들어온다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