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다양한 위협에 대한 반응패턴이다. 정상적 불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해당 위협에 비례해서 반응을 보이지만, 병리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다양한 위협을 예상하거나 사소한 위협에 직면할 때도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위협 요인은 강도가 침입할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내일의 위협은 학교나 직장에서의 발표가 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여러분이 고대해온 승진에서 탈락할 가능성일 수 있다.
--- 「제1장. 불안의 다양한 측면 이해하기」 중에서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신체감각에 예민하고 그 감각을 위협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부정적 편향이 불안을 강화한다. 고소 공포증을 앓는 사람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을 느끼며 신체 균형을 잃어버리고 추락할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한다. 그리고 현기증이나 약간이라도 증가한 심장박동을 느끼게 되면 더욱 불안해진다. 어지러움, 메스꺼움, 방향감각 상실 등과 같은 다른 신체감각의 연속적인 경험도 자신이 느끼는 공포를 확증하고 공포증을 강화한다.
--- 「제2장. 불안장애」 중에서
만일 정신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장애를 하나 꼽아야 한다면, 나는 강박장애(OCD)를 선택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강박장애를 끊임없이 확인하거나 청소하거나 어떤 선을 밟지 않는 것과 같은 의식절차를 수반하는 장애로 묘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의식절차가 강박장애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강박장애는 확인하기와 같은 의식절차 이상의 장애이며, 강박증은 심각한 것일 수 있다.
--- 「제3장. 불안을 유발하는 다른 장애들」 중에서
만일 여러분의 성격이 사회적 규범과 문화적 규범에서 크게 벗어난다면, 장애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의 내적 경험과 행동 패턴은 융통성이 없으며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된다. 그 패턴은 청소년 후기나 성인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내적 고통이나 인간관계 문제 또는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갈등을 유발한다.
--- 「제4장. 불안성격」 중에서
일반적으로는 불안이 중급에서 심각 단계의 손상을 초래할 때 약물을 고려하게 된다. 최상급 기능성 손상은 증상을 안정화시키는 병원 입원을 필요로 한다. 경미한 손상은 정신과적 장애에 의한 것이 아닌 일상적 불안을 수반할 수 있다.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서 약물의 도움 없이도 대처할 수 있는 때가 있다. 다른 시점에서는 증상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져서 중급이나 심각한 기능성 손상을 초래한다. 이 수준의 경우에는 증상을 제어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기로 결정하기도 한다.
--- 「제5장. 처방약물」 중에서
CAM, 즉 보완·대체치료는 약물 처방과 심리치료와 같은 전통적 치료에서 벗어난 치료법이다. 보완치료는 전통적 치료법과 함께 사용하며, 대체치료는 전통적 치료의 대안으로 사용한다. CAM의 종류가 많이 있지만, 이 장에서의 논의는 많은 연구가 지지하며 널리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에 국한한다. 천연보조제, 아로마세라피, 침술, 최면요법, 에너지요법 등을 살펴본다.
--- 「제6장. 보완치료와 대체치료」 중에서
지속노출치료(PET)는 PTSD의 회피 증상을 다루는 행동치료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편한 것을 회피하는 행위는 공포를 더욱 강화시키고, 그것의 부정적 영향을 더욱 심화시킨다. PTSD를 겪는 사람은 트라우마를 생각나게 만드는 사건이나 대상의 기억을 회피한다. 회피하고 있는 대상에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써 그 대상이 가지고 있는 불안 촉발 효과에 점차 둔감해지게 되는 것이다.
--- 「제7장. 심리치료」 중에서
그라운딩은 마음챙김과 약간 다르다.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무엇이든 판단하지 않고 관찰하는 것 이상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라운딩에서는 지금 이 순간 안전하다고 느끼는 데 도움을 주는 사물에 선택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다시 말해서, 마음챙김은 현재를 자각하는 태도이며, 그라운딩은 현재에 머무르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제이다.
--- 「제8장. 마음도구」 중에서
심장박동을 직접 조절할 수는 없지만 호흡은 의식적으로 멈추거나 더디게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시 심박률을 낮추고, 혈압을 낮추며, 염증 물질을 줄이고, 불안을 완화시킨다. 호흡을 통제하는 것은 자율주행차의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제9장. 신체도구」 중에서
ASMR은 반사 반응이다. 그 반사는 머리 꼭대기에서 시작해서 어깨와 척추를 타고 내려가는 얼얼한 감각이다. ASMR은 전율과 비슷하다. 혹시 누군가 말을 하거나 노래하는 것을 듣고는 감명을 받은 나머지 얼얼한 기분이 들거나 피부에 닭살이 돋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이 전율이다. 전율은 극도로 유쾌하거나 흥미진진한 것을 듣거나 본 것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다.
--- 「제10장. 행동도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