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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서유럽의 흑사병

중세 서유럽의 흑사병

: 사상 최악의 감염병과 인간의 일상

[ 양장 ] 知의회랑-039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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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top10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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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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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35*203*30mm
ISBN13 9791155506028
ISBN10 115550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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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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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병은 중세 유럽세계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기존 체제와 권위에 균열을 가했으며 당대인의 세계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근저에는 단기간에 진행된 급격한 인구 감소가 있다.
--- p.27, 「프롤로그」중에서

교회당국은 채찍질 고행운동이 확산되던 초창기에는 고행자의 신실한 모습에 지지를 보냈으나 점차 위기의식을 느껴갔다. 고행자 무리는 새로운 형태의 신앙조직으로서 교회의 위계와 권위에 균열을 가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로 고행자 무리는 반-성직주의 성향을 지녔다. 고행자들은 성직자의 개입 없이 서로에게 고해성사했다. 고행자 무리 중 한 명에게 채찍질하면서 “신께서 너의 모든 죄를 사해주시니라”라면서 죄를 면해주는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또한 고행자 무리의 지도자는 대중을 상대로 설교했다. 고해성사를 비롯해 죄를 사하는 의식과 설교는 오직 성직자의 몫이었다. 이 역할을 고행자 무리가 한다는 것은 교회의 성사(sacraments) 기능을 침해하는 일이었다.
--- p.88~89, 「제2장 종교·심성적 영향: 채찍질 고행」중에서

흑사병이라는 미증유의 재난이 초래한 혼란은 사회 소수자인 유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증폭시켰고, 곧 유대인 대량 학살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교회당국과, 비록 초기 단계에서였지만 도시당국이 유대인을 보호하고자 한 바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행위를 선한 의지의 산물로만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들이 유대인을 보호하려 했던 건 ‘유대인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선택했던 행동이기 때문이다.
--- p.132, 「제3장 유대인 학살: 유대인 음모론과 사회적 대응」중에서

그런데 노동자의 임금 상승 문제는 더 복잡한 사회관계, 즉 통화의 관점에서도 살펴봐야 한다. 노동자의 임금은 명목임금과 별개로 물가 변동 상황이 반영된 실질임금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명목임금이 높더라도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그에 따라 실질임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흑사병이 창궐한 1348년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통화량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즉 1인당 통화량이 증가한 셈이었다.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뒤를 이었다. 화폐가치가 떨어진 상황에선 임금(명목임금)이 상승하더라도 실질임금은 동반 상승하지 않거나 하락하기도 한다. 결국 흑사병 창궐 이후 임금 변화는 노동력 부족에 따른 노동자의 희소성 증가, 그리고 이에 따르는 임금(명목임금)의 상승이라는 단순 논리보다 통화 측면에서 물가와 상관관계가 있는 실질임금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만이 흑사병이 초래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이해를 평면적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 p.167~168, 「제4장 사회·경제적 변화: 잉글랜드 내 임금 인상에 대한 논의」중에서

14세기 중반 이래 창궐했던 흑사병의 병인이 무엇인가는 여전히 논쟁적 사안이다. 흑사병 연구가 과거에 기록된 문헌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과학적 방법론에 따른 병리학 분석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흑사병이 페스트라는 기존 주장에 반기를 든 회의론자들은 확산속도, 사망률, 증상, 면역력, 쥐-벼룩의 서식 등의 차원에서 흑사병과 제3차 (페스트) 팬데믹 당시의 페스트 사이에 차이가 발견되며, 그렇기 때문에 흑사병은 페스트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들의 논리에도 한계는 있다. 특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개선된 새로운 접근법들이 이들의 주장을 더 무력하게 만들었다. 예컨대 2000년 이후 흑사병의 병인 규명에 DNA 분석법이 도입되었고. 이를 통해 흑사병의 병인이 페스트라는 근거들이 확보되었다.
--- p.206, 「제5장 병인론: 흑사병은 페스트인가」중에서

1347년 시칠리아에서 창궐했던 역병은 해가 바뀌면 알프스 이북에서도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다. 대중들은 대부분 그 원인을 신의 분노로 돌렸지만, 의사집단은 의학·과학지식을 총동원해 1348년 역병의 원인을 규명하려 했다. 그들 역시 당대의 패러다임 하에서 역병의 제1원인으로서 신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동시에 2차 원인, 즉 자연법칙을 통해서도 역병의 원인을 이해해보려 했다. 파리대학 의학부 교수진을 비롯한 의학계는 이 2차 원인을 다시 보편 원인과 특수·직접 원인으로 구분했다.
--- p.237, 「제6장 제1차 흑사병 창궐 원인에 대한 당대 의학계의 인식」중에서

14세기 말~15세기엔 약물 치료법이 더해졌다. 14세기 후반부터 제기된 독 이론에 의거해, 흑사병 치료에서 독성물질 해독이 우선시되었고, 이에 따라 약물을 통한 중화작용의 효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15세기에 들어서면 환자 치료 과정에서 안전성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위험도가 높은 외과술 대신 배출형 약물이나 중화제(해독제)를 활용하거나 땀내기 요법 같은 약물 치료법이 권장되기 시작한 때가 이 무렵이었다. 그렇다고 당시 의사들 모두가 이성적·합리적·과학적 태도로 의학지식들을 활용해 흑사병을 이해하고 환자 치료에 나선 건 아니었다. 그들 역시 당대의 에피스테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으므로, 외과술과 약물치료를 시행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을 주재하는 신에 의지한 치료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민간에서 내려오던 주술적 치료술까지 여기에 보태졌다. 엄연한 시대적 한계였다.
--- p.297, 「제8장 치유법: 중세 의학의 관점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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