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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를 만난 변호사

공자를 만난 변호사

: 검사 출신 변호사가 들려주는 동양 고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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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52*225*30mm
ISBN13 9791191779127
ISBN10 119177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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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남이 먼저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 주기는 쉽지 않다. 인정받을 수 있는 재능과 쌓아둔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또 이를 외부에 알리기 위한 포장과 홍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자세는 항상 노력하면서도 언젠가는 자신의 운에 맞는 때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직 스스로 단련하는 도만이 온갖 행위를 통괄하는 근본이 되며, 공력과 능력도 저절로 이곳으로 모인다.
(唯自彊之道, 萬行之統宗, 而功能之所自集也/ 유자강지도, 만행지통종, 이공능지소자집야: 왕부지 〈주역내전〉)
--- p.29

단순히 세월이 무상하게 흘러가는 것을 탄식하는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세상의 변화는 끝이 없고 인간도 죽을 때까지 쉼 없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말씀으로 보인다. 인생은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단순히 시간만 지나간다고 저절로 나아가지는 않으니 진보하려면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일찍이 탕왕湯王은 제기용 대야의 밑바닥에 “진실로 날로 새로워져라! 날로 날로 새로워져라! 또 날로 새로워져라!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는 말을 새겨 두고 날마다 반성하여 정진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였다 한다. 어찌 날마다의 노력을 게을리할 수 있으리오?
--- p.50

따듯함이 없으면 일단 도움의 손길의 ‘거절’이란 형태로 나타나 길가던 사람이 쓰러져도 선뜻 다가가 일으켜 세우기도 겁이 난다. 그 사람이 돌변하여 강도로 변하거나 혹은 자신을 폭행하였다고 몰아세우는 기상천외한 일이 빈발하기 때문이다. 따뜻함은커녕 마음이 차가워져 ‘냉혹함’에 이르면 남에게 ‘가해’도 서슴지 않는다. 무시, 멸시, 폭언, 폭행, 절도, 사기, 강도, 강간, 살인 나아가서 테러, 전쟁 등.
세계질서와 평화를 위하여 유엔이라는 국제기구를 만들어 놓고도 여전히 전쟁이 횡행하고 있다. 따뜻한 내면의 마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셋째, 언행이 명료해야 한다. 논어의 대부분이 언행에 관한 가르침이다.
--- p.74

사람이란 인생사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하지만 좋은 인연으로 만나 오랫동안 그 관계를 지속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내가 사회에서 만난 분 중에 이런 분을 한 분 꼽을 수 있는데, 만난 지는 이미 40여 년이 다 되어 가고 그동안 만나 오면서 더욱 그분 삶의 태도와 자세를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더욱 따르고 존경하는 마음이 깊어지고 있다. 자신이 배우고 깨달은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려는 자세로 살아가는 모습이 위의 공자님 말씀과 흡사하다.
그분의 생애도 공자님과 조금 비슷하여 일찍이 조실부모하고 건설업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여 자수성가하였으며, 상당한 부를 이룬 다음에는 어느 시점에서 노자가 말한 듯이 ‘공수신퇴(공을 이루었으면 적당한 시점에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라는 뜻)’하시고, 많은 재원을 출연하여 ‘인성人性’을 위주로 가정이 어려운 인재를 발굴하여 꾸준히 후원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운영하여 오고 있다.
--- p.208

군자는 편안한 바에는 편하게 지내면서도 의로운 일에 잘 나서고 많은 재물을 모으면서도 사회에 잘 환원한다. 그리고 많은 재물을 모아 쌓아 두려고도 하지 않는다. 오직 학문하는 일만이 많을수록 더욱 싫증을 내지 않으니, 그렇게 하여 충분하게 덕을 함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상象을 취한 것이다. ‘선현들의 말과 행실’도 사람의 아름다움일 따름인데, 사람이 하늘의 신령스러움을 받아서 생겨나니, 말과 행실의 선함도 궁극적으로는 모두 하늘의 이치가 밝게 드러난 것으로서 단지 이분들을 통해 발현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의 선함은
모두 하늘의 선함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p.287

공자와 맹자가 ‘향원’을 야단치는 말이 생각나는 것은, 쓸 만한 사람 찾기는 그 옛날 시절이나 지금이나 그 사정이 마찬가지라는 안타까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즈음 지도자가 각종 직책에 뽑아 놓은 사람들의 행태가 가관이다. 저마다 양이라고 우기는데 껍질을 벗겨보니 모두 늑대들이다. 그래서 말이 되느냐고 따지니, “그래서 어쩔 건데?”하며 도로 눈을 부라린다. 손자병법에서 최선의 방법은 ‘직접 싸우지 않고 굴복’시키는 것이라더니, 의식 있는 국민들이 제풀에 지치도록 뻔한 일이 반복되고 있어 이제는 점점 무심해져 간다. 물론 사람이 완전할 수는 없다. 예전의 역사에 등장하는 간신을 비난하는데, 그 사람들 대부분 능력이나 재간은 대단하던 사람들이었다.
--- p.400

삼성은 그룹 최대의 난제를 정리하고 때마침 다가온 스마트폰 시대에 삼성전자가 최대의 호황을 맞아 ‘신新 이건희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에 설마 했던 재판의 결과, 그룹 회장이 실형을 받아 고민하고 있는 그룹, 이제까지 평온하게 잘 지내다가 처음으로 대규모 수사를 받는 그룹, 그리고 그룹 도산이 현실화되어 곧 정리 수사에 들어갈 부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까? 운 좋은 사람하고 싸움 붙지 마라. 운 좋은 사람 못 이긴다.
--- p.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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