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은 남한 땅의 1/3도 안 되는 작은 나라였다. 그러나 그들이 믿는 하나님은 가장 큰 신이요, 유일한 신이었다. 당시 세계는 신들의 나라였다. 다양한 신들이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고, 또는 협력하면서 크고 작은 모든 나라들을 통제하며 그들의 운명과 역사를 결정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 신들의 세계를 배경으로 구약성경을 다시 읽게 해준다. 추천인은 구약학자로서 이 책에서 많은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감탄이 터져 나왔다. “오! 이 본문이 제국의 우상들의 무능과 한계, 헛됨과 거짓됨을 저격하는 의미를 지닌다고?” 고대 근동의 신들은 모두 각기 특화된 전문 역할이 있었고, 몸담고 있는 영역이 제한되어 있었다. 따라서 많은 신들이 필요했고, 신들이 많을수록 유익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이 그 신들의 무능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밝힌다. 야훼만이 유일하시다. 야훼는 그 모든 신들의 직무를 홀로 총괄하고 통제하는 유일한 분이시며, 무소부재하고 전지전능한 신이시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동안 출간된 고대 근동의 신들과 신화에 대한 책들과 달리, 쉬운 대중의 언어를 통해 고대의 신화의 무대로 우리를 이끈다. 저자는 명쾌한 논지로 구약의 야훼가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이신지를 감격적으로 변증하고 있다.
- 김경열 (총신대학교 교수 및 토라 말씀의 집 대표)
이상환 교수가 새로운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에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야훼 하나님과 다양한 이방신들을 고대 근동의 세계관 속에서 살피는 책이다. 본서는 구약성경이 고대 다신관의 세계관 속에 살던 언약 백성을 “오직-야훼-신앙”으로 인도하기 위해 다신관을 배격하는 방식으로 쓰여졌다고 본다. 간결한 필치로 쓰여 가독성이 매우 좋지만 내용은 매우 전문적이고 구체적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입 씻기-입 열기 의식이나 이집트의 ‘심장이 무겁다’의 의미, 특정 영토에서만 능력을 발휘하는 고대 근동의 신들, 이집트의 기록말살형나 이집트 신들의 모임인 오그도아드 등에 반영된 고대 근동의 신관을 구약성경 본문에 투영하여 “오직-야훼-신앙”을 풀어내고 있다. 또한 각주 역시 전문 서적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어 고대 근동 세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그동안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갸우뚱했던 본문들이 “아하!” 하고 이해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구약성경이 말하는 야훼 하나님이 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분이라는 것을, 그리고 바로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박성진 (미국 미드웨스턴 침례신학교 아시아부 학장 및 구약학 교수)
전작 『Re: 성경을 읽다』를 통해 ‘가정된 배경지식’의 중요성을 역설했던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그러한 배경지식이 우리의 성경 해석에 어떻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별히 이 책에서 저자는 교리 속 명제적 하나님을 ‘탈박제’하여 성경이 증언하는 보다 생생한 하나님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그 목적은 또 하나의 지적 유희를 선사하는 데 있지 않고, 오늘날 참되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무엇일지 독자들로 하여금 고민하게 하는 데 있다. 이 귀한 작업의 도움을 받아 성경을 다시 읽어나가면서 우리가 신앙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더욱 깊이 깨닫고, 그분만을 온전히 경배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암기의 영역에 박제된 “사진의 하나님”을 이해의 영역에 탈박제하여 “실물의 하나님”을 복원하는 과업을 설득력 있게 성취한다. 이를 통하여 단면적인 “교리의 하나님”을 입체적인 “성경의 하나님”으로 제자리를 찾아드린다. 이 책은 구약성경이 계시하는 야훼 하나님을 고대 근동의 눈으로 이해한다. 최근에 논의되는 고대 근동 연구의 결과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점도 새로운 배움을 자극한다. 저자는 구약성경의 주된 기록 목적이 고대 근동의 다신관을 배격하기 위함으로 본다. 그래서 구약성경의 신관을 신선한 용어인 “오직-야훼-신앙”으로 정의한다. 언약 백성의 신관은 “갈팡질팡 오직-야훼-신앙”에서 “지고지순 오직-야훼-신앙”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고대 근동의 배경 안에서 구약성경의 하나님의 독특성을 밝혀내는 탁월한 작업이다. 또한 구약성경과 현대인들을 연결하려고 시도한 점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고대 근동의 세상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역시 “전쟁의 신들”은 군사력으로, “성(sex)의 신들”은 외모지상주의로, “재물의 신들”은 물질만능주의로 환생한 신들의 세상이라는 지적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책은 최근의 학술 연구가 충분히 사용된 전문서적이면도,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구약성경의 하나님에 빠져들게 하는 교양서적이기도 하다. 동시에 기독교 신앙인들에게는 하나님을 새롭게 배움으로 신선한 은혜를 경험하게 하는 신앙서적이기도 하다. 학자와 일반인과 신앙인들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는 사실에 탄복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 차준희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및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