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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404g | 130*205*30mm
ISBN13 9791193024409
ISBN10 119302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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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와의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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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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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팀장은 40대 남자 평균 비만율 57.7%에 일조하고 있는 배 나온 아저씨다. 하지만 주변의 모두가 팀장님은 동안이라고 외치는 가운데 나 혼자 진실을 말할 수는 없었다. 때로 진실이란 다수결로 정해진다. 다수의 안에, 원하는 답을 가진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오버타임 크리스마스」중에서

“괜찮은 곳을 아시면, 직접 섭외를 좀 해 주셔도 좋겠어요.”
그러자 이계보가 조금 소리를 높여 말했다.
“그런 거는 도청서 해결해야 안 되겠니껴.”
높은 톤의 목소리가 어쩐지 은희의 귓가에 따갑게 쐐기를 박는 느낌이었다. 어떤 게 도청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고, 어떤 게 시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건지 분간이 안 됐다. 그런 게 쓰여 있는 규정이라도 존재한단 말인가.
---「명주고택」중에서

“저는 이곳을 평생직장처럼 생각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아니, 무슨 평생직장이에요. 윤미 씨! 윤미 씨는 계약직이에요!”
윤미는 말문이 막혔다. 어떤 말을 하든 자신의 간절함이 통할 거 같진 않았다. 경준 팀장은 계약 연장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였다. 그저 자신의 결정을 납득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자 윤미의 잘못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행복을 드립니다」중에서

“이게 맞다고 생각해?”
강성필 팀장님이 물어보실 때마다 저는 늘 틀렸습니다. 이상하죠. 모든 문제의 답을 찍더라도 보통 하나는 맞힐 텐데 말이에요. 나중엔 제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대신에 강성필 팀장님이 원하시는 대답을 유추해서 답하곤 했어요. 그래도 늘 오답이더군요. 강 팀장님 앞에서 저는 늘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근데 이게 꼭 강 팀장님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어요. 저는 늘 모든 것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오피스 파파」중에서

딜리원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제품의 위생이었다. 제품에 닿는 부분의 위생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치고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위생에 대해서는 기묘할 정도로 무관심한 것 같았다. 사람들이 밥을 먹는 동안 헬멧들은 소독약을 뒤집어쓰고, UV 소독기에 들어갔다 나왔지만, 정작 사람들이 흘린 땀의 흔적은 얼룩과 냄새와 함께 남아 있었다.
---「컨베이어 리바이어던」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오버타임 크리스마스」

1년간 구직 활동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패션 회사에 입사한 유수빈은 사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전임자가 썼던 듯한 아이디로 자동 로그인된 메신저에 몰래 불만을 토로하며 버티는 중이다. 놀라울 정도로 대충 돌아가는 회사의 유일한 장점은 야근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인데, 유수빈의 사수 장현우의 말에 따르면 뭔가가 사무실에 ‘나와서’ 야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장현우는 결국 말끝을 흐렸지만, 유수빈은 회사 앞 편의점 직원에게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회사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눈치챈다.

「명주고택」

덴마크 여왕의 방한 소식에 외교부는 의전 행사로 경북의 고택 방문 행사를 추진한다. 현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은 경북도청 문화관광과 주무관 은희는 적절한 행사 장소를 쉽게 찾지 못한다. 안흥시청 이계보 과장에게 도움을 청해 봤지만 그는 은희가 서울 출신이라 같이 일하기 힘들다며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는다. 그러던 중 명주고택을 추천하는 한 남자의 전화를 받은 은희는 후보지를 파악할 겸 명주고택에서 행사 업체 심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고택의 매화나무는 봄이 한창임에도 뒤늦게 꽃을 활짝 피웠고, 그 아래서는 제법 큰 개미가 개미귀신의 구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시간이 기이하리만치 빠르게 흐르는 고택에서 심사 위원들은 밤을 맞이하고 만다.

「행복을 드립니다」

서른아홉 살 싱글맘 윤미는 가구 회사의 계약직 직원이다. 최근 들어 태도가 싸늘해진 팀장이 계약 연장 무산을 통보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12월 31일, 아이와의 여행을 준비하던 윤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을 대체해 야간 근무를 서 달라는 팀장의 연락을 받고 여행을 취소한다. 윤미는 매장 문단속을 하던 중 폐가구 소각장 앞에 서 있는 두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서에 신고하지만, 그사이 모습을 감춘 아이들 때문에 경찰들은 두 번이나 허탕을 친다. 이 일로 팀장의 질책을 받은 윤미는 아이들의 존재를 증명해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윤미의 노력이 이어질수록 윤미의 외동딸 시영이의 건강은 나날이 나빠져 간다.

「오피스 파파」

가정 폭력범인 아버지에게 시달리던 민정은 그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광고 기획사에 입사한다. 수습 기간 내내 민정을 아꼈던 직속 상사 강성필 팀장은 수습 기간이 끝나 갈 때부터 본색을 드러낸다. 아버지 못지않은 강 팀장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는 사이 민정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차곡차곡 쌓인다. 어느 날 광고 의뢰처 대표와 미팅을 하게 된 민정은 그 업체의 상품이 ‘사용자가 쓰레기로 인식한 것들을 모두’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이면의 공간으로’ 버리는 쓰레기통이라는 설명을 듣고, 괴로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을 떠올린다.

「컨베이어 리바이어던」

대학생 소민은 잃어버린 아이패드를 다시 살 돈이 필요해져 대형 쇼핑몰 딜리원의 물류 센터 아르바이트에 지원한다. 딜리원이 팀을 짜서 오래 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소민은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윤주의 팀에 합류한다. 윤주의 가족이 모두 팀의 일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소민은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는 윤주네가 이상하다고 여기지만, 차마 사정을 묻지 못한다. 한편 물류 센터 앞에는 주기적으로 딸을 찾는다는 팻말을 든 아주머니가 나타나고, 소민은 윤주가 그 일로 매니저와 입씨름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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