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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 강석기의 과학카페 Season 3

강석기의 과학카페-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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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0쪽 | 683g | 153*224*30mm
ISBN13 9791185104072
ISBN10 118510407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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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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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공포증인 사람들은 왜 연꽃처럼 전혀 해가 안 되는 대상의 특정 패턴만 보고도 두려움에 떠는 것일까. 연구자들은 환공포증인 사람들과 면담을 한 결과 이들이 푸른고리문어 같은 동물들도 두려워한다는 걸 발견했다. 푸른고리문어는 몸 표면에 50 ~ 60개의 선명한 푸른 고리 무늬가 있는데 맹독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잘못 건드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 「연꽃이 두려운 사람들」 중에서

고작 유방암 유전자 두 개를 검사하는데 왜 이렇게 많은 돈이 들까? 놀랍게도 비싼 시약 같은 비용 문제가 아니라 유방암 검사를 한 회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회사만 유방암 유전자 분석에 꼭 필요한 아주 까다로운 기술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웬만한 대학 실험실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검사를 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건 법이 금지하기 때문이다.
- 「사람의 유전자는 특허의 대상인가」 중에서

조류바이러스에서 인간바이러스로 변신하게 되면 감염력이 높아지는 건 물론 사람사이에서도 전염력을 획득할 수 있다. 이 경우 바이러스 자체가 낯선 유형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팬데믹(pandemic)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지난 세기 인류를 공포로 떨게 했던 몇 차례 독감 팬데믹은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인간인플루엔자바이러스로 막 변신한 결과로 일어났다.
-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 H5N8과 H7N9의 경우」 중에서

학술지 「네이처」 2013년 6월 13일자에는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또 다른 치료법에 대한 흥미로운 뉴스가 실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분변이식(faecal transplant)’에 대한 표준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했다는 소식인데, 콩팥이식, 간이식은 들어봤어도 분변이식, 즉 다른 사람의 똥을 환자 장에 넣어주는 게 치료라니 말이 되는가.
- 「박테리아로 박테리아 제압한다」 중에서

출산 초기 모유에 많이 들어 있는 모유올리고당은 아기를 위해 만들어내는 게 아니다. 아기의 장에 정착할 박테리아(유익균)가 좋아하는 먹이라는 것. 즉 엄마는 아기의 장 안에 유익균이 제대로 자리잡게 도와주기 위해 모유에 이런 성분까지 넣어준 셈이다. 신생아의 장에는 박테리아가 없으므로 먼저 깃발을 꽂는 놈이 임자인데, 만일 유해균이 선점하면 평생 장 건강이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엄마도 몰랐던 모유의 진실」 중에서

두리틀 교수는 동물의 예를 설명하면서 사람만이 정크 DNA가 쓰레기가 아닌 예외적인 존재라는 건 ‘게놈 인간중심주의(genomic anthropocentrism)’이라고 꼬집었다. 즉 폐어의 경우 게놈 크기가 무려 1300억 염기쌍으로 사람의 40배에 이르는 반면 같은 어류인 복어는 4억 염기쌍도 되지 않는다. 즉 사람의 정크 DNA에 의미를 부여하려면 이들 생물체의 정크 DNA에도 의미를 부여해야 되는데 말이 안 된다는 것.
- 「‘정크 DNA’는 정말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개념인가?」 중에서


좌뇌에 문제가 생겨 정신지체가 된 것이 서번트 능력을 갖게 했다는 주장을 어떻게 입증할 수 있을까. 물론 직접적인 증명은 어렵지만 그럴 것임이 거의 확실한 정황증거가 있다. 바로 후천성 서번트의 존재다. 즉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이 사고나 질병, 치매로 좌뇌가 손상되면서 동시에 서번트 능력을 갖게 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 「서번트 증후군, 그 놀라운 기억력의 비밀은...」 중에서


과학저널 「사이언스」 2013년 5월 10일자에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수학자들이 거품이 꺼지는 과정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수식(미분방정식)을 만들었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즉 이 수식의 변수(액체밀도, 표면장력 같은)에 특정한 값을 지정해주고 초기 조건을 정해주면 시간 경과에 따른 거품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것.
-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한 거품의 삶과 죽음」 중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복사이론에 대하여’란 제목의 논문에서 하젠욀은 E = (3/8)mc2이라는 수식을 유도해 낸다. 아인슈타인이 E = mc2에 해당하는 결론을 내린 논문보다 1년 앞서 일이다. 아인슈타인은 논문에 참고문헌을 달지 않는 걸로 유명한데, 이 논문에서도 자신이 3개월 전에 발표한 특수상대성이론 논문만을 언급할 뿐 하젠욀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 없다. 두 논문 사이에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을까?
- 「프리츠 하젠욀, E = mc2에 다가간 물리학자」 중에서
---본문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자는 과학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빚어내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빡빡하고 도도하게 보이는 과학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생각해보지 못한 이슈를 끄집어내고 이로부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만들어 낸다. 과학을 가까이 하고 지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하고 감탄하며 과학에 빠져들게 한다. 분야를 넘나드는 이슈로 저자가 대접하는 과학이야기에 잔잔하게 취해보기를 권한다.
강한영, 충북대학교 화학과 교수(대한화학회 전 회장)

『사이언스 소믈리에』를 서점에서 처음 접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간결하고 재미있게 구성된 내용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과학이란 전문분야를 맛깔스럽게 저술할 수 있는 것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기인함은 물론이다. 그의 후속작인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도 명쾌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시 한번 저자의 필력과 전문지식에 찬사를 보내며,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하게 추천한다.
박세혁, 국립중앙의료원 외과과장

과학의 거의 모든 영역이 우리의 삶과 뉴스에서 어떻게 만나고 통합되는지 보여주는 그야말로 “과학을 취한, 과학에 취한” 에세이다. 과학자들도 감탄하는 에세이의 깊이와 기자들도 놀라는 감칠맛 나는 글솜씨도 훌륭하지만 이 책의 핵심가치는 필자가 보여주는 끊임없는 호기심이다. 과학연구 논문을 읽으며 사회 뉴스를 보며, 일상의 삶을 마주하며 생긴 저자의 호기심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마지막 책장을 만난다. 과학동아 전문기자 출신의 과학칼럼니스트란 수식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필자의 연작이 기대된다.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미디어본부장(월간 「과학동아」 전 편집장)

과학 관련 도서를 학생들에게 추천하고자 할 때 선뜻 떠오르는 책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추천도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책들 중 상당수는 보통 학생들은 도저히 읽어낼 수 없는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쉽고 얄팍한 책에만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 또한 곤란하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의 존재는 소중하다. 깊이와 넓이, 흥미에 있어, 학생들에게도 또한 그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도. 앞으로도 쭉 이어질 필자의 저작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전화영, 경복고등학교 수석교사(화학)

이 책은 최근의 과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들을 폭넓고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책의 제목처럼 과학을 취하여 과학에 취하게 만든다. 저자의 과학에 대한 해박한 식견과 예리한 글 솜씨는 독자에게 신선함을 느끼게 하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장에서 꺼내어 조용히 혼자서 취해보고 싶고, 읽어 파악한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렵게 하는 책이라서 남에게 결코 빌려주고 싶지 않다.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 교육을 담당하고 계시는 선생님 그리고 전문 교육자들도 반드시 읽어야 할 참고서 같은 책이라서 적극 추천한다.
최희욱, 전북대학교 석좌교수

편집자 입장에서 강석기 칼럼니스트는 ‘최고의 외부 필자’이다. 과학 원고라는 것이 따분하고 지루하기 일쑤인데, 그의 원고는 전문성을 확보하면서도 결코 흥미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책도 역시나 그답게 최신 과학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고 있어, 조금은 생소한 주제들까지 술술 읽힌다. 이렇게 책장을 술술 넘기다 보면 어느새 과학에 흠뻑 취하게 될 것이다.
홍은정, 월간 「이감 국어와논술」 편집장
강한영 (충북대학교 화학과 교수(대한화학회 전 회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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