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학교 발달정신병리학 교수 사이먼 배런코언은 자폐 연구에 가장 크게 공헌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600편이 넘는 논문을 통해 자폐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폐의 원인을 설명하는 마음맹 이론을 정립했으며, 출생 전 태아에게 노출되는 성호르몬이 뇌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인간이 어떻게 단일한 구조의 뇌로 다양한 특성의 인지 행동을 하게 됐는지 설명하기 위해 애써왔으며, 특히 공감과 체계화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인지 행동의 남녀 차이를 명쾌하게 설명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특별한 뇌’를 가진 자폐인들을 연구해 일반적인 뇌 작동 원리를 찾고 규명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매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자폐와 발명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 엉뚱한 질문은 이내 놀라운 통찰로 이어진다. 7만?10만 년 전, 인지혁명이 일어나 호모 사피엔스의 인지 행동에 큰 변화가 발생했는데, 무엇보다 체계화 메커니즘을 통해 우리 종만이 세상에서 ‘만일-그리고-그렇다면’ 패턴을 검색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생산적인 발명이 가능해졌다는 주장이다. 또한 공감회로는 우리 종만이 타자의 생각과 감정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고, 속임수나 자기반성을 포함해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역설한다. 공감, 체계화라는 렌즈로 7만?10만 년 전 인류 문명의 발생을 들여다본 것이다.
그는 패턴을 발견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에게 자폐 성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예를 들어,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자폐적 특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자녀 또한 자폐인 비율이 더 높았다. 무엇보다도 체계화 관련 유전적 공통 변이가 자폐와 관련된 유전적 공통 변이와 겹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자폐와 발명 사이의 깊은 연관성이 우리 유전자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류는 자폐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자폐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남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특징이며, 이 특별함 덕분에 인류 문명이 체계화되고 발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폐에 대해 새로운 관점과 놀라운 통찰을 제시하는 이 책을 세상의 모든 패턴 탐구자와 예비 기술 발명자들에게 추천한다. 자폐인과 같은 ‘신경다양인’들이 우리 사회에 더 깊이, 더 넓게 녹아들 수 있도록 그들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하는 경이로운 저작이다. 우리는 서로 다르고 독특할 뿐 이상하지도 비정상적이지도 않다.
- 정재승 (교수)
놀라울 정도의 새로운 시각으로 중요한 현상을 설명하는 사상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사이먼 배런코언의 깊은 탐구야말로 바로 그런 사상이다. 공감과 심리학적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인류의 가장 특징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의 인지적 다양성을 찬양한다.
-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학교 교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저자)
사이먼 배런코언에 따르면 우리는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있어서 대부분 어느 한 방향으로 특화되어 있다. 사람에게 마음을 쏟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사물에 그렇게 하는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두 번째 유형의 사람들, 즉 패턴 탐구자들이 현대 인류 문명의 근원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 프란스 드 발 (에모리대학교 석좌교수, 《침팬지 폴리틱스》 저자)
야심적이고 도발적이다! 이 책은 자폐의 특별한 재능이라는 판에 박힌 논의를 넘어, 인간 ‘운영 체제’의 다양성이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인류 문명의 진보를 가속한다고 주장한다.
- 스티브 실버만 (《뉴로트라이브》 저자)
세계적인 뇌과학의 권위자가 사고방식의 스펙트럼을 조망한 환상적인 책을 썼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을 훨씬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 마틴 리스 (케임브리지대학교 명예교수, 前 영국왕립학회장,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저자)
사이먼 배런코언은 오래도록 자폐인들을 옹호해왔다.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최근 떠오르는 신경다양성에 관한 문헌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 존 앨더 로비슨 (《나를 똑바로 봐》 저자)
사이먼 배런코언은 인간 본성의 다양한 스펙트럼 전체에 걸쳐 서로 무관해 보이는 장애들 사이의 숨겨진 관련성을 꿰뚫어 본, 진정 보기 드문 지식인이다. 단순한 환원주의와 애정 어린 관심만 강조하는 심리학을 모두 배격한다. 그 결과로 탄생한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될 것이다. 배런코언은 자폐처럼 모두가 관심이 있으면서도 정작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논쟁적인 주제에 관해 서슴지 않고 과감한 추론을 펼친다. 그는 항상 정곡을 찌르며 불가피하게 일부 권위자의 신경을 건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남을 불편하게 할 의무를 지닌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UC샌디에이고 교수, 《뇌는 어떻게 세상을 보는가》 저자)
사이먼 배런코언은 놀랄 정도로 창조적이며 매혹적인 책을 썼다. 그는 단순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지과학의 가장 깊은 수수께끼와 씨름한다. 호모 사피엔스가 그토록 뛰어난 발명 능력을 지니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는 뇌과학, 진화생물학, 그리고 자폐 연구를 통합해 독특한 이론을 제시한다. 최근 10년간 출간된 인간의 마음에 관한 책 중 가장 강력하고 놀랍다.
- 앤드류 N. 멜초프 (워싱턴대학교 교수, 《요람 속의 과학자》 저자)
항상 몇 발짝 앞서가면서, 과감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가 인간 창조성의 비밀을 벗겨낸다. 다른 사람들이 장애를 보는 곳에서 그는 특별함을 본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인간 정신의 아름다움은 바로 그 다양성에서 나온다.
- 애미 클린 (에모리대학교 버니마커스자폐위원회 명예 의장)
자폐인과 혁신가에게 관련된 여러 가지 능력의 근원적인 메커니즘을 환상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 브라이언 조셉슨 (197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케임브리지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