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 검사
01 소변검사로는 어떤 것을 알 수 있나요?
소변검사는 육안적으로 색, 냄새, 혼탁도를 평가하고, 요시험지봉을 이용해 요당, 요단백, 요잠혈 등을 반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현미경을 이용하여, 적혈구, 백혈구, 세균, 각종 결정체도 확인 가능합니다. 신장질환을 알아보는 가장 간단하면서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02 소변이 빨갛게 보이면 다 혈뇨인가요?
아닙니다. 혈뇨는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의 고배율 시야에서 3개 이상의 적혈구가 3회 검사 중 2회 이상 관찰되는 경우로 정의됩니다. 하지만 횡문근융해증에서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미오글로빈뇨, 적혈구가 파괴되어 그 내부의 헤모글로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오는 헤모글로빈뇨, 리팜핀(rifampin)이라는 결핵약을 먹는 경우, 비트를 많이 먹는 경우 등에서 소변이 붉게 관찰될 수 있어 혈뇨와 감별이 필요합니다.
03 단백뇨가 있으면 어떤 검사를 해야하나요?
단백뇨는 콩팥을 나쁘게 하는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어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정량 검사를 통해 양을 확인하고 고혈압, 당뇨 여부 및 유병기간, 합병증 여부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신장조직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04 소변에 거품이 나오는데 단백뇨인가요?
단백뇨가 있으면 표면장력을 형성하여 소변에 거품이 생기지만, 거품뇨가 모두 단백뇨 때문은 아닙니다. 소변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거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며 시간이 지나도, 또는 변기에 물을 내리고 나서도 거품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으면 단백뇨일 확률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변검사를 해서 단백뇨를 측정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05 국가에서 특정 나이 이상이 되면 권장하는 신장검사가 있을까요?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 상으로 나이에 따라 권장하는 신장 검사는 없습니다. 다만 혈액 검사(크레아티닌)와 소변검사(단백뇨, 혈뇨)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으며 해당 항목에서 이상 수치가 발견되면 그에 맞춰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합니다.
06 어떤 환자에서 신장초음파를 하나요? 신장 초음파는 어떤 걸 볼 수 있나요?
콩팥의 크기, 형태(구조적 이상, 낭종/종괴), 혈류 등을 평가합니다. 급성 신손상, 만성콩팥병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요관이 늘어나는 수신증, 낭종, 결석, 암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07 신장초음파 전에 금식을 해야 하나요? 소변을 왜 참으라고 하는 건가요?
금식은 필요치 않으며 소변을 참는 이유는 초음파 검사 시 방광도 함께 관찰하게 되는데,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어야 방광 관찰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08 신장조직검사가 왜 필요하나요?
각종 신장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신장 조직의 일부를 떼어 검사하는 것을 신장조직검사라고 합니다. 단백뇨, 혈뇨가 있어 정확한 진단 이 필요한 경우, 급성 신손상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가 있더라도 단백뇨, 혈뇨, 크레아티닌의 상승 정도가 일반적인 양상과 달라 사구체신염, 신증후군 등 감별이 필요한 경우도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09 신장조직검사의 과정이 궁금해요?
대개는 2-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합니다. 전남대 병원에서는 아침 금식을하고 오전 내에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사실에 도착하면 베개를 배 밑에 대고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등 뒤쪽에서 초음파로 콩팥 위치를 확인하여 표시를 하고 소독을 시행합니다. 이후 초음파로 위치를 확인하며 콩팥 근처까지 마취를 시행하고 조직검사 바늘을 이용하여 3-5회 조직을 채취합니다. 총 30분 정도 소요되며 검사 다음 날 오전 조직검사 부위를 초음파로 확인하여 합병증이 없고 검체가 잘 얻어졌다면 퇴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내신장이 콩팥콩팥’ 유튜브 ‘신장조직검사’편 참고 바랍니다.
10 신장조직검사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무엇인가요?
검사 부위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묵직한 느낌은 1-2주 지속되기도 합니다. 신장 주변으로 혈종이 차고 혈뇨가 나올 수 있고 대개 안정을 취하면 저절로 멎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CT 촬영 및 혈관색전술 등의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접한 동맥 및 정맥의 혈관 벽 손상에 의해 동정맥루가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증상이 없고 1-2년 사이에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검체가 충분히 채취되지 않은 경우에는 재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1 신장조직검사를 받았는데 퇴원 후 주의점은 무엇인가요?
샤워는 검사 다음 날부터 가능하며 2주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퇴원 후 조직검사를 시행받은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육안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여 CT 및 시술 필요여부 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12 암이 의심되어 CT 촬영을 해야하는데, CT 조영제가 콩팥에 안좋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CT는 만성콩팥병 환자라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조영제 사용 시 사구체여과율이 30-45mL/min/1.73㎡ 아래인 경우 24-48시간 내에 급성신손상이 올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다른 대체 가능한 검사가 있다면 대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진단에 CT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라면 만성콩팥병이라고 하더라도 조영제를 사용한 CT가 금기는 아닙니다. 조영제 투여 후 급성신손상이 오더라도 3-5일째 최고조에 달하고 7-10일 내에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CT 촬영 전후로 수액을 공급하며 예방해 볼 수 있겠습니다.
--- 「Part 01 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