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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찾은 보약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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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42g | 128*188*12mm
ISBN13 9791198700117
ISBN10 119870011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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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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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 이것만 한 보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먹는 음식이 어느 계절에 나오는 작물로 만든 것인지는 잘 모릅니다. 그때부터 저는 농업기술의 발전과 풍요 속에 놓인 우리의 식생활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태양 아래 땅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자라고 있는 내 몸에 꼭 필요한 보약 같은 계절 음식을 생산하는 텃밭에서 그 해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 pp.6~7, 「머리말」 중에서

쑥은 꽃이 피기 전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되도록 어린잎을 따서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날이 따뜻해지는 5월쯤이면 쑥들이 키가 조금 더 크면서 뻣뻣해지는데, 요리해 먹기에는 잎이 너무 질기고 맛도 강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아예 못 먹는 건 아닙니다. 국으로 먹기에는 조금 강하지만 떡에 넣어서 먹으면 맛과 향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할머니도 조금 큰 쑥으로는 인절미를 해서 가져다주셨는데요. 당시를 회상해보면 그때 저는 쑥보다 인절미 콩고물을 더 맛있게 느꼈던 것 같아요. 쑥의 진짜 맛을 몰랐던 시절이었지요. 지금은 그 맛을 너무 잘 알아서 쑥을 직접 캐러 다닙니다.
--- p.35, 「4월 - 생리통을 완화해주는 ‘쑥’」 중에서

완두가 “위를 상쾌하게 하고 오장육부를 이롭게 한다(快胃利五臟)”는 부분에서 저는 ‘쾌(快)’를 ‘상쾌하다’라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6월은 해가 쨍쨍하지만 바람이 불고 덥지 않아 상쾌한 기분이 들고, 그 계절에 나는 완두는 자연의 기운을 받아 위를 상쾌하게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가끔 소화가 안 되는 듯 꽉 막힌 것 같고 입맛이 없어 아무것도 먹기가 싫을 때 한의원에서 침을 맞거나 소화제를 먹곤 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속이 좀 풀리면 꼭 죽을 찾지 않나요? 아무래도 성급히 밥을 먹었다가 다시 체할까 봐 걱정되어서 그런 거겠지요. 이렇듯 소화가 잘 안 되는 환자분들에게 저는 흰쌀죽보다는 완두콩죽을 많이 권합니다. 완두가 위를 상쾌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 p.59, 「6월 - 위를 편하게 만드는 ‘완두’」 중에서

도라지의 쌉싸름한 맛은 ‘사포닌(Saponin)’ 성분 때문입니다. 이 성분은 인삼에도 들어 있는데요. 모양도 비슷하고 성분도 비슷해서인지 인삼과 도라지는 자주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둘은 같은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도 전혀 다른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삼의 사포닌에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항암, 간 보호 등의 효능이 있는 반면, 도라지의 사포닌은 염증 제거에 탁월합니다.
--- pp.93~94, 「9월 - 기관지에 좋은 ‘도라지’」 중에서

저희 텃밭에는 토종 종자와 외국 종자, 이렇게 두 가지 생강을 심습니다. 토종 종자는 섬유질이 많고 단단합니다. 그렇다 보니 생강을 써는 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여간 수고로운 게 아닙니다. 매운맛이 강하기 때문에 음식보다는 주로 탕약을 달일 때 사용합니다. 반면 외국 종자는 크기가 크고 즙이 많아 칼로 썰어 편을 만들기 편합니다. 그래서 얇게 저민 후 꿀에 넣어 ‘생강꿀’을 만들어둡니다. 생강 편에 설탕을 넣어 ‘생강청’을 담기도 하고, 즙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생강즙에 삭힌 엿기름을 넣어 ‘생강조청’을 만들기도 합니다.
--- p.117, 「11월 - 감기를 낫게 하는 ‘생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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