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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는 여성의 누드/황홀

대산세계문학총서-18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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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26g | 130*200*14mm
ISBN13 97889320425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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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이 너의 형태를 취하고 있구나, 버려진 옷가지들,
욕실의 축축한 가운, 텅 빈 두 손. 이것은 허구가 아니야. 이것은
소박하고 생생한 사랑의 물질이다. 내 심장은 그것을 취한다.

우리는 깨어난다. 우리의 은밀한 언어가 하루를 시작한다. 우리는
온 집 안을 친숙한 동작으로 움직인다. 우리가 표현할 말 모르는
꿈들이 우리들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연기가 된다.
--- 「무언가를 말하며」중에서

그런 밤이 있었지, 술 취해, 네게 말했었지
절대 아이를 갖지 마. 너 자신을 탄생시키렴,
내가 그랬다면 좋았을 텐데. 그리고 네 아빠는, 비수처럼 노려보며
화가 잔뜩 나 침대로 가버렸지. 웃니? 나는 울었어.

[……]

실없이 말을 늘어놓는 내 모습이라니. 참 우습지,
버나뎃, 불가능한 바다에서 달빛 아래
헤엄치는 우리가. 가자, 얘야,
길고 좋은 산책을. 그리고 네게 비밀 하나를 들려줄게.

[……]

이제 달을 볼 수 없어, 몰.
귀 기울여라. 너의 천 명의 어머니들의 희망이
또렷한 음성으로 네 안에서 노래하는 것을.
멀리 가렴, 네가 할 수 있는 동안, 전 세계를 가보렴.
--- 「또렷한 음성」중에서

초대받지 않은, 너에 대한 생각이 너무 늦게까지 내 머릿속에
머물렀다, 그렇게 나는 잠들었고, 열렬히, 열렬히 너를 꿈꾸었다,
입술에 흐르는, 눈물처럼, 연하고, 짠, 네 이름 부르며 나는
깨어났다, 마법 같고, 주술 같은 그 빛나는 음절의 소리.

사랑에 빠지는 것은
화려한 지옥, 끝장낼 준비된 호랑이처럼 웅크린, 목마른 심장,
살갗 아래는 불꽃의 격렬한 핥음. 나의 살아 있음 속으로,
살아 있음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네가 걸어 들어왔다.
--- 「너」중에서

내가 불을 꺼
우리 사이 어두운 먼 거리가
구겨져 무너질 때,
너는 너 자신에서 미끄러져 나온다
나의 잠 속에서 나를 기다리려,
구름 속으로 빠져드는 달의 얼굴,

[……]

밤 결혼. 깊은 새벽 시간이 우리를 하나로 만든다,
마주 보며 우리가 잠들어 꿈꿀 때,
거대한 밤 전부가 우리의 침실이다.
---「밤 결혼」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의 창을 깨뜨린다. 진실하고 독창적인 시인.
- 타임스
그 어떤 작품보다 강렬하고 서정적이다.
- 아이리시 타임스
복잡하고 섬세한 노래. 탁월한 우아함과 품위가 있다.
- 데일리 텔레그래프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마땅히 사랑받는 시인 중 한 사람.
- 인디펜던트
현대의 사랑과 그것이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서 형성하는지에 대한 고찰. 견줄 것이 없다.
- 스코츠맨
『황홀』은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의 상실에 관한 책이다.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강렬함이 탄탄한 테크닉으로 균형을 이룬다.
- 파이낸셜 타임스
캐럴 앤 더피는 매우 순수한 시인이다. […] 대의의 절박함을 위해 예술의 어떤 손길도 포기하기를 거부하는 십자군적인 감성이 돋보인다.
- 옵서버
시집을 소설처럼 쭉 읽는 일이 흔치 않은데, 『황홀』은 잡은 채로 내리 읽었다. 사랑에 빠졌거나, 사랑이 끝났거나, 사랑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 메일 온 선데이
캐럴 앤 더피는 우리 시대의 가장 인간적이고 다가가기 쉬운 시인이며, 『황홀』은 모든 연령대의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이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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