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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 변화 가득한 오늘을 살아내는 자연 생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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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40*205*20mm
ISBN13 9788965966241
ISBN10 896596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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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삶에서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알리는 신호다. 아마도 토끼는 살아남기 위해 도주하거나 투쟁하거나 죽은 척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길게 보아 식량이 더 많고 포식자가 적은 다른 장소로 이주해야 할 수도 있다. 아니면 새로운 식량원을 찾으며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고 잘 숨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때로는 다른 토끼들과 친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집단 안에서 더 많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높은 적합성을 회복하기 위해 생명체가 궁리한 스트레스 반응이다.”
---「1장 스트레스, 태어나다」중에서

“단세포생물, 곰팡이, 식물,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사는 동안 더위, 추위, 병원체 등 수많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된다.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반응으로, 적합성을 완전히 또는 적어도 일부나마 회복하기 위한 반작용이 유기체에서 일어난다. 이 반작용이 스트레스 반응이다. 스트레스 반응이 스트레스 요인에 성공적으로 맞설 때마다 이제 유기체는 이전의 유기체가 아니다. 경험을 하나 더 쌓았고 거기서 뭔가를 배웠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등장해서 스트레스 요인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새로운 특성이 ‘적응’이다.”
---「3장 자연은 불안과 친구가 된다」중에서

“살아가면서 유기체는 스트레스 요인에 스트레스 반응으로 대처한다. 이 스트레스 반응은 적응으로 이어져 언젠가부터는 서식지에서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진다. 스트레스 반응이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이다. 스트레스 반응은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이 있더라도 높은 적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자연의 놀라운 힘이다. 고대 그리스인의 말을 빌리자면, 외부 스트레스 요인은 자연의 파괴적 힘이다. 하지만 생명체가 스트레스 요인에 적응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힘은 파괴적이기는커녕 유익하지 않을까?”
---「3장 자연은 불안과 친구가 된다」중에서

“호르메시스(Hormesis)라는 용어가 있는데, 적당히 사용하면 독도 이롭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요인이 적당히 있으면 생명체는 이 스트레스 요인에 ‘워밍업’할 기회를 얻는다. ··· 항상 보호만 받은 면역 체계는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유기체는 도전을 받으면 이를 계기로 성장할 수 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정서적 스트레스 요인과 직면할 때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알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내면의 욕구를 충족할 때마다 삶의 질이 향상된다. 호르메시스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말,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를 축약한 용어 같다.”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중에서

“자연이 ‘치밀하게 처리하고’ 적응하듯이, 우리도 더 가볍게 삶을 마주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변화의 길잡이로 이해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진화의 모터다. 진화란 바로 생명이 스스로 발전한다는 뜻이다.

스트레스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삶이 어디로 흐르든, 언제나 뭔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수행 능력도 줄곧 내외적 스트레스 요인 때문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방금 닦은 유리창에 새똥이 떨어지면 화가 치밀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은 언제든지 걸레로 창문을 다시 깨끗하게 닦을 수 있다. 내 생각에는 마음이 편안한 장소에 머무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에 잘 대처하고 그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전제 조건인 것 같다. 그래야 삶이 계속된다.”
---「5장 매일매일이 기회가 되는 삶」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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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 치게의 전작 『숲은 고요하지 않다』를 읽으면서 풍성한 과학 정보를 문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에게 감탄했고, 궁금했다. “이런 재주가 어디서 나왔을까?” 그의 새 책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에서도 이런 작가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

스트레스! 우리가 늘 듣고 쓰지만 그 어떤 언어에서도 고유의 단어로 옮기지 못했을 정도로 정체가 불명인 단어다. 마들렌 치게는 스트레스를 피해 도심으로 이주한 야생토끼 이야기로 스트레스라는 난제를 풀어내고, 연구를 통해 자연과 도시에 대한 우리의 편견을 전복한다. 이것이 과학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스트레스의 모든 것을 잊게 한다.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삶이라는 에베레스트산을 숨 가쁘게 오른 끝에, 숨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알게 될 것이다. 스트레스가 따르더라도 생명은 항상 변화를 원하고 변화는 우리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한다는 것을. 지금 ‘서식지’가 편하지 않은 독자라면 반드시, 당장 읽어야 할 책이다.
-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저자)
자연의 언어를 해독하여 우리에게 전해주는 생물학자 마들렌 치게는 도시도 야생 동식물이 살기에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월급쟁이도 아닌데 왜 여기서 살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뜨거운 콘크리트 틈에서 민들레나 강아지풀이 자라고 하천변에는 오소리가 어슬렁거리며, 빌딩 사이로 비둘기가 나는 것을 보라! 그들은 특유의 회복 탄력성을 이용하여 역으로 도시의 스트레스에서도 길을 찾는다. ‘자연의 놀라운 힘’인 회복 탄력성은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게 작동한다. 사람도 그렇다. 이 책은 스트레스를 받고 사는 우리로 하여금 스트레스의 모든 것을 잊게 하는 초대장이다. 이 책을 추천한다.
- 우종영 (나무의사,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저자)
“식물 가까이에 살며 자연으로부터 배운 삶의 태도가 있다면?” 내가 줄곧 받아 온 질문이다. 이제 나는 이 책으로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식물이 스트레스 덕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야생토끼가 스트레스를 피해 최적의 서식지를 선택한 사실을 알게 될 때, 그리고 우리 또한 이들과 다름없는 생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우리는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될 것이다.
-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원예학 연구자, 『식물의 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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