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산업은 지방이 경쟁력을 가지는 산업이다. 치유자원의 대부분이 지방에 소재하기 때문이다. 산, 강, 바다, 온천, 섬, 향토 음식, 한방, 사찰 등 치유자원의 대부분이 지방에 자리 잡고 있다. 지방이 높은 경쟁력을 가지는 치유산업을 발전시켜 지방 소멸을 방지해야 한다. 수도권 집중을 억제하며 국토의 균형 발전을 기하자는 것은 어제오늘의 주장이 아니다. 인구가 줄어들고 지방이 소멸되는 현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정부가 여러 대책을 추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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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관광의 형태는 다양하다. 여행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 주를 이루지만, 온천 휴식을 하면서 음식을 즐기거나 자연을 만끽하면서 여행을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힐링과 건강 회복이 웰니스관광의 중요한 내용이다. 웰니스의 3가지 핵심 가치는 웰빙, 행복, 건강이다. 치유관광의 정확한 개념은 웰니스와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용어의 3가지 핵심 가치는 동일하다. 치유관광은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요소가 합쳐진 합성어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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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음식은 농촌 현장에서도 관심이 많다. 농촌 현장에서는 지역의 향토성이 짙은 특산물이 치유음식 소재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향토 음식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도록 농촌 진흥 기관과 협력해 성분 분석과 효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성분 정보를 이용해 균형 있는 식단을 만들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립농업과학원에서는 건강 식단 작성 프로그램인 ‘메뉴젠’을 누리집 ‘농식품올바로(koreanfood.rda.go.kr)’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메뉴젠은 농촌진흥청이 공개하고 있는 국가표준성분식품 DB의 식품별 영양 성분 함량 정보를 바탕으로 균형 식단을 작성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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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치유농업이 가장 활발하고 잘 발전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에서 치유농업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운영 형태는 국가마다 다양하다. 치유농업이 지향하는 방향도 국가마다 다양하다. 바흐닝언케어팜연구소 조예원 대표는 유럽의 치유농업을 다원적 농업(Multifunctional Agriculture), 사회통합(Social Inclusion), 공공보건(Public Health) 추구라는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지향점이 다르므로 치유농업을 칭하는 용어가 다양하다. 치유농업은 기본적으로 농업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녹색치유(Green Care)의 범주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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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민은 오랫동안 질병 예방과 건강,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산림의 역할을 높이 평가해왔다. 독일에서 산림은 수백 년 동안 결핵과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위생 시설과 운동 장소로 사용됐다. 많은 스파와 장기 요양 시설이 산림에 위치해 있다. 독일의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산림 지역과 시설이 건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증하고 해당 산림을 건강 증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공공의료보험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메클렌부르크포메라니아주는 2019년부터 스파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가 치유에 적합한 고요한 환경, 공기 질, 우수한 자연환경과 숲길 경로, 기반 시설, 치유 활동 지원 인력 같은 기준에 따라 휴양·치유·치료를 위해 특정 산림 지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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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4일 전남 완도에 완도해양치유센터가 개장했다. 완도군의 해양치유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추진되는 총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번에 개장한 완도해양치유센터는 총 3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지하 1층, 지상 2층 7,740㎡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완도군의 해양치유 시설은 다양하다. 해양치유센터, 해양기후치유센터, 해양문화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 공공해양치유전문병원 등이 있다. 완도해양치유센터에서는 16개 종류의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명상풀, 테러피실, 퀴진, 진단실, 스팀샤워실 등에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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