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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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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578g | 128*188*28mm
ISBN13 9791172451660
ISBN10 117245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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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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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에서 다음 블루레이 디스크??Blu-ray Disc 타이틀을 결정해달라는 요청이 온 것은 『벼랑 위의 포뇨』 블루레이 뒤풀이 날로, 작년 연말이었다. 『포뇨』 다음에는 어떤 작품을 블루레이로 할까. 그때까지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 나는 즉시 대답했다.
『나우시카』로 하면 어떨까요?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지브리와 디즈니 관계자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그들이 생각했던 것은 『천공의 성 라퓨타』였으며 『나우시카』는 블루레이로 만들 ‘최후의 작품’이라고 멋대로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대답한 것과 동시에 나에게는 또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있었다.
--- p.16~17

『붉은 돼지』의 콘티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놀랐다.
주인공이 돼지 머리로 태연하게 시내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아무도 놀라지 않는 것이다. 물론 그런 얼굴을 가진 것은 주인공 하나뿐이다. 감상을 들려달라고 하기에 나도 모르게 불쑥 묻고 말았다. 포르코는 왜 돼지가 되고 말았을까?
“사소한 겁니다, 그런 건.”
그런 인과관계를 일일이 설명하니 일본 영화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야 씨는 나의 요망에 호응하고자 지나와의 장면을 덧붙여주었다.
“어때, 이젠 알겠어요?”
영화를 만들 때 미야 씨라는 사람은 매사를 부감???High Angle으로 보지 않는다.
아니, 그렇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따금 말과 행동이 기이하게 비친다.
--- p.27

스즈키? 전 어쩌다 계기가 있어서 스필버그의 프로듀서와 친해진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스필버그가 일본을 무대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하면서 시나리오를 보내온 거예요. 깜짝 놀랐죠. 순수하게 일본이 무대고, 시대가 무로마치인 일본 영화예요. 이런 걸 만드나 싶었어요(웃음). 뭐 이젠 시효가 다 됐을 테니 이야기해도 되겠죠.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달라는 거였어요. 다들 국가는 상관하지 않더라고요.
나카무라? 해외에 영화가 배급될 때라든가, 그럴 때는 해외용 전략이 있기도 하나요?
가와카미? 아뇨, 해외 시장은 보통 전 별로 안 믿거든요. 웹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해야만 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지만, 어려워요. 왜냐면 문화란 건 그 나라의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단일 콘텐츠를 놓고 말하자면, 다른 나라에서도 신기해
하는 닌자 같은 게 해외에서도 통하는 일은 있겠지만요. 웹은 역시 플랫폼이잖아요. 플랫폼은 사실 해외에 진출할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 p.171

스즈키? 『나우시카』 때도요. 진짜 기운이 넘쳐요. 『칼리오스트로』 때가 38세였고 『나우시카』 때가 42세였는데 계속 아침 9시까지 나와서 이튿날 새벽 3, 4시까지 그러더라고요. 『나우시카』만은 어쩔 수 없이 전부 같이했죠. 스스로 관여하기도 했고. 저는 딱히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니까 곁에 있으면 그만이라 그나마 편했지만요.
마타요시? 그래도 꽤 힘들었을 텐데요.
스즈키? 쉴 수 있었던 건 1월 1일뿐이었어요. 정말 부지런하다니까요. 세상에 이렇게 부지런한 인간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마타요시? 정말 대단한데요.
스즈키? 언젠가 물어본 적이 있어요.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겁니까?” 그랬더니 “시간이 아까워서.”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싶다고.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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