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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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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0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60g | 127*194*17mm
ISBN13 9788934910428
ISBN10 89349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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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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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은 다치고 병든, 장애를 갖게 된 동물을 적어도 쓸모없어진 물건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인식과 제도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곧 다른 동물 시설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 아픈 존재에 대한 포용까지 배울 수 있는 공간, 이것이 오늘날 동물원의 또 다른 존재 가치라고 나는 믿는다. 태일이도 그런 시설의 넓은 공간에서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키지 않을 때는 사람들을 피해 내실에서 실컷 자면서 잘 지내다 가면 좋겠다. 다시 만나면 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
--- p.38

수의사라면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그 순간에 후회와 부끄러움이 남지 않는 처치를 했는지 본인이 가장 잘 안다. 후회와 미련이 남는다면 앞으로는 그런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어찌할 수 없는 결과를 맞았다면 진정 최선의 처치였는지 계속 되뇌어야 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수많은 삶과 죽음을 통해 내 진료의 불완전함을 발견하고 개선해 전보다 나은 진료를 하는 것뿐이다. 자만이나 죄책감, 비애에 취하기보다 부지런히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이 고마운 삶과 안타까운 죽음에 보답하는 길이다. 이 자명한 사실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깨닫는다.
--- p.47

다행히 최근 동물원·수족관법 제정으로 일정 수준의 환경을 갖춘 곳만이 동물원 개장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동물권 인식의 변화, 동물원 업계 관련자들의 노력 덕분에 마구잡이식으로 야생동물을 구입하는 분위기도 대체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행되는 야생동물 거래 이야기를 멀리서 들을 때마다 나는 비버의 죽음을 떠올린다. 내 손안에서 힘없이 꺼져간 숨을. 그토록 생생하게 손안에 남은 좌절감과 슬픔, 분노와 후회를.
--- p.75

가끔 인공 포육을 받던 아기 잭을 떠올린다. 부디 찰나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갑갑한 격리장보다는 엄마처럼 밤낮없이 자신을 돌봐주었던 사육사들의 애정 어린 마음만을 기억해 주기를, 혹 먼 훗날이라도 세 번째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온 힘을 다해 치료해 줄 수 있기를, 그때까지 햇살과 바람 가득한 환경에서 재규어답게 지내기를, 동물원의 모든 동물이 자기답게 지낼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이 마련되기를 희망해 본다.
--- p.94

관람객이 뜸한 날이면 야생동물 보호시설에 올라가 두 사자가 함께 엎드려 일광욕을 하는 느긋한 풍경을 바라본다. 기나긴 고생 끝에 마침내 편안한 일상을 되찾은 두 사자를 보고 있자면 분주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여유로워진다. 사자들의 한가한 나날이 오래 지속되기를, 두 사자를 위해 내가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오래 계속되기를 바란다
--- p.144

그렇게 동물원을 동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이 쉼 없이 애쓰고 있다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이 명패의 이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전부가 아닐까 한다. 앞으로도 추모관이 반성의 공간으로, 치유의 공간으로, 발전의 공간으로 자리를 지켜주면 좋겠다. 동물원에 나이 많은 동물이 적지 않기에 추모관의 빈 벽에는 새로운 이름이 계속 걸릴 테지만, 그들에게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동물원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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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10분에 100 바퀴를 도는 어느 실내 동물원 사자를 보며, 이런 동물원 따위 사라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막연히 불쌍해하고 화만 낼 때, 야생이라는 집을 잃은 동물의 앙상한 다리를 주무르고, 밤을 새워가며 분유를 먹였던 사람. 초보 수의사였던 저자는 카멜레온이 죽은 날, 유리벽을 두드리던 관람객에 저도 모르게 감정을 쏟고, 작은 두 앞발로 청진판을 끌어안아 콩콩대는 작은 수달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나아갔다. 갈 곳 없는 ‘갈비 사자’ 바람이를 살리고 동물원의 추모관 벽에 가득한 명패를 보면서 지금의 동물원이 너희가 세상을 떠날 때보다 나아졌는지 아프게 묻는다. 그 물음은 홀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모두가 이 책을 보면 좋겠다. 동물원에 가는 모든 사람의 손에 빠짐없이 이 책이 들리면 좋겠다.
- 남형도 (기자)
나는 항상 무엇을 알아야 했고 무엇을 했어야 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런 사람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이 쓴 책이다. 다른 모든 좋은 책처럼 이 책에도 모색과 헌신과 기쁨이 있다. 이것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행복’이다.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고, 살아갈 날들을 생각해 볼 때 더 큰 돌봄, 더 큰 연민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책은 우리가 연민과 돌봄과 책임이 있는 세상에서 살도록 돕는다. 올 여름에는 열 일 제쳐두고 청주동물원에 가봐야겠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을 모두 보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싶다. 그리고 다정한 수의사 선생님을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다!
- 정혜윤 (PD,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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