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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수족관

: 감금 범고래는 왜 조련사를 죽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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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610g | 152*195*25mm
ISBN13 9791188806546
ISBN10 1188806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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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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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 전직 수석 조련사의 내부 고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해양생물의 ‘종 보존’이라는 거대 기업의 선전에 세뇌된 저자의 전향 과정과 양심 고백이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진행되는 돌고래 감금과 전시·공연 행위, 그들의 수난 소식이 잇달아 들려오면서 관련 책을 발굴하고 번역을 기획하게 되었다. 전국에 감금된 비인간 인격체의 해방에 이 책이 보탬이 되기를, 비인간 인격체를 넘어 야생의 서식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좁은 우리와 수조에 갇힌 모든 생명에게 해방의 손길이 미치기를 바란다.
---「역자 후기」중에서

해양테마파크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고 나서야 범고래들이 행복한 것도 잘 적응하는 것도 아니었으며, 하물며 잘 크는 것도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다. 범고래가 공격적으로 돌변할 것에 대비해 그 행동을 그토록 주의 깊게 살핀 데에는 그들이 갇혀 지내는 여건에 분명 뭔가 잘못된 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자연에서 생활하는 범고래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데, 갇혀 지내는 그들의 상태를 그토록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범고래의 공격성을 염려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씨월드의 스타들을 훈련하면서 나는 또 다른 자각에 이르렀다. 범고래가 쇼에 오를 마음이 생기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였다. 우선 쇼에 오르면 먹이라는 보상을 받을 기회가 더 많이 생겼고, 또 하나는 끔찍하리만치 단조로운 감금 생활에서 일시적으로나마 탈출할 수 있어서였다. 그들의 삶은 권태 그 자체였다.

씨월드는 임신 가능한 범고래를 여기저기로 옮기면서 끈끈한 가족관계를 파괴했다. 그들이 소유한 범고래 유전자 풀의 단조로움을 깨고 범고래 수를 늘리는 것이 그 목적이었고 바로 전국에 걸친 번식 프로그램이 그 수단이었다. 무엇보다도 악랄한 것은 자연에서라면 새끼를 낳기에는 너무 어린 암컷도 번식에 동원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암컷이 새끼를 낳은 이후 다시 임신하기까지의 주기가 너무 빠른 것도 악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그렇지 않아도 어린데다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범고래가 고된 임신에서 미처 회복할 틈도 주지 않았다.

“모든 포유동물의 뇌에는 부변연계가 있다. 그러나 범고래의 부변연계 부위가 영장류를 포함한 다른 포유동물의 같은 부위보다 더 발달하고 뚜렷하게 보인다.” 범고래의 뇌섬엽도 “매우 주름이 졌다.” 그것은 뇌가 “그 부위에 많은 세포 조직”을 충당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피질과 신피질 부위가 고도로 정교하게 구성된 것으로 보아 범고래의 뇌가 매우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부위들은 “인간, 그리고 짐작하건대 모든 포유동물의 지각과 의식에 관여하고 있으므로, 범고래에게 있어서는 적어도 복잡하고 정교한 수준의 자아와 사회적 의식을 갖추게 되는 토대의 일부라 추측할 수 있다.”

뛰어난 조련사는 범고래의 의인화가 초래할 수 있는 미묘한 위험성에 예민하다. 인간과 범고래가 같은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범고래가 인간처럼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고려해야 할 요소는 더 있다. 1960년대에 범고래가 처음으로 포획되어 여러 수족관에서 전시되었을 때만 해도 세계는 이 동물의 상냥함에 놀랐다. 하지만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진 강력한 고립 생활의 결과, 범고래가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은 감금이라는 고통스러운 프리즘을 거치면서 뒤틀렸을 가능성이 크다. 인간, 바다에서는 결코 그들이 먹이 삼지 않는 이들 인간을 향한 남아 있는 상냥함은 이제 죄수와 간수라는 사회적 상관관계에 던져 넣어야 한다. 반복과 권태, 움직일 자유의 결핍, 자기의 먹이를 쥐고 있는 두 발 달린 작은 동물, 이 모든 것은 범고래가 야생에서라면 대응했을 상황과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더 이상 진정한 범고래가 아닌 돌연변이이며, 범고래의 유전자를 타고났으나 뒤틀린 심리로 채워진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씨월드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사의 사업에 책임을 지고 미국과 전 세계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호소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혁신하는 것이다. 어린 세대도 범고래를 비롯해 모든 동물을 감금하여 구경거리로 삼는 것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그릇된 행위라고 확신하는 추세다. 씨월드는 캘리포니아주의 범고래 법안에 따른 조치에 응하고, 감금된 삶으로 고래류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바다 우리를 설치해 대중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물론 대중의 방문에는 입장료를 매기면 된다. 바다 우리는 바다의 바닥에 고정된 넓은 바다 울타리로 범고래에게는 자연에 훨씬 가까운 환경을 조성한다. 감금 때문에 삶과 행동 방식이 망가진 범고래를 위해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최선의 보호구역인 셈이다. 씨월드는 자신이 저지른 죄의 결과를 완전히 되돌릴 수 없지만 적어도 속죄할 수는 있다. 그리고 속죄의 의미로 나머지 인류가 자신의 과오를 보고 배우게 하면 된다.

신이 인간에게 모든 동물을 다스릴 힘을 주었다고 믿는다면, 우리에게 막대한 책임감 또한 부여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동물에게 해를 입히고 고통을 주고, 그로부터 이익을 얻는 데 이 힘을 써서는 안 된다. 씨월드 범고래의 미래를 위한 싸움은 인류와 지구 나머지 거주자의 관계 맺기에서 연유한 윤리적 논쟁의 일부다. 이를 두고 TV 언론인이자 저술가, 동물권 활동가인 제인 벨레즈미첼은 “이것이 21세기에 떠오르는 사회 정의”라고 말했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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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어 놓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그토록 꿈꾸어 왔던 씨월드에서 조련사로 일하다가 내부 고발자가 된 존 하그로브는 내부자의 시선으로 수족관 커튼 뒤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범고래의 미시정치 그리고 21세기 동물해방운동의 이정표인 ‘틸리쿰 사건’을 바라보면서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그저 좁디좁은 수족관이 갑갑해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세 명의 인명사고에 연루된 씨월드 범고래 틸리쿰은 세계적인 돌고래 수족관 전시·공연 반대운동을 촉발하면서 세상을 바꾸었다. 그 중심에는 서울대공원 제돌이를 포함한 한국의 남방큰돌고래 야생 방사 사건도 있었으니, 이 책은 우리 독자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 남종영 (환경논픽션작가, 《동물권력》 저자)
“현재 한국 수족관에 갇혀 있는 흰고래, 큰돌고래 등의 고래류는 20명에 이른다. 10년 전에는 국내 감금 고래류가 50명에 육박했는데,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야생 방류와 시설 내 사망으로 이렇게 줄었다. 수족관 고래류 해방운동이 활발히 일어난 덕이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아직 54명 이상의 범고래들이 풀려날 날만 기다리며 매일 죽음과 맞서고 있다. 약 4세 때 포획되어 50년 동안 쇼에 이용당하고 마침내 고향 바다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 듯했으나, 결국 쓸쓸히 마이애미수족관에서 한 많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범고래 롤리타의 사례는 우리에게 비인간 존재 감금 착취를 지금 당장 끝내야만 한다고 환기한다.”
-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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