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다행복교육지구와 마을교육공동체사업은 애초의 취지와 목적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2022년 7월, 새로운 교육감과 바뀐 기초지자체장이 취임한 이래 다행복교육지구의 사업 내용이 달라지고, 지구별로 배치되어 있던 장학사 인력을 빼는 등의 조치로 추진동력이 약해졌다. 마을교육력 제고에 초점을 두고 마을교육활동가들의 활동력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혔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마을돌봄」, 「마을방과후활동」 등으로 초점이 옮겨지면서 ‘교육부 늘봄정책의 마을 버전’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을에서 출발하는 학교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2장 마을에서 ‘출발’하는 학교 변화」 중에서
따라서 IB 교육이 추구하는 교육적 이념과 인간상이 아니라도 부산교육 공동체가 갈망하는 교육적 가치와 이상을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에서 충분히 녹여 담아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IB 교사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교사들이 교육에 헌신하여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외에 모든 행정업무는 없어야 하며, 교육과 보육이 구분되어 보육과 관련된 정책은 학교 밖 지자체가 전적으로 맡아야 한다. 대통령이나 교육감이나 교육을 정책적 수단으로 접근하면 학교교육의 본질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창의성? 문제해결력? 미래 역량? 인성? 이런 미래 교육의 가치를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다.
---「4장 IB교육, 부산교육의 미래인가?」 중에서
지금까지 부산광역시교육청은 부산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일회성의 교육격차 연구를 실시했지만(성병창; 2013), 부산의 교육격차를 해소를 위한 지표 개발 연구, 지표 통계 조사, 시계열 및 종단연구는 아직 없었다. 특히 부산의 교육격차가 학생, 학부모, 학교 지역 사회 요인 중 어떤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자치구(군)별 영향 요인이 무엇인지 지표를 수집, 분석, 관리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지표 수집, 교육 Data 관리, 지표 분석 등을 위한 (가칭) ‘부산교육통계연구소’ 조직의 개설과 운영을 제안한다.
---「6장 부산의 지역 간 교육격차 실태와 개선 방안」 중에서
부산지역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특성들의 변화에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고려할 부분이 있다. 먼저, 발달적으로는 여학생의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이후의 부정적인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울과 불안 정도를 측정하는 정신건강의 경우,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계속 평균이 높아지고 표준편차가 커지는 것을 볼 때, 이 시기부터 우울과 불안을 느끼는 여학생이 늘고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음을 추측하게 하는 결과다. 여학생의 자아존중감, 학교적응, 학교행복감의 평균은 초등학교 6학년 이후 계속 낮아지는데,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여학생의 정신건강이 부정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 은 여학생의 심리·사회적 발달과 관계가 있으며,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8장 학생의 심리·정서적 지원에 관한 접근」 중에서
유네스코의 이 호소는 부산교육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너무 늦기 전에, 학습자들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변혁적인 행동을 취하여 다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이 글은 그런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2030년까지 부산교육을 변혁하기 위한 과제를 모색하려는 시도다. 여기서는 ESD 2030에서 제시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부산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여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부산교육 혁신 2030(이하 ‘부산교육 혁신 2030’)의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9장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부산교육 2030을 향하여」 중에서
전국 각 자치단체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경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지만 ‘교육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교육의 자율과 자치’를 침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청도 아이들의 미래역량 즉 창의력, 융·복합적 사고, 공감과 협업 능력 등 교과를 넘어서는 새로운 학력과 대학입시, 진로·진학지도 등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더 능동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10장 지방자치단체장의 교육공약 분석과 교육 현안 공약화 방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