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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잡지 에피 (계간) : 28호 [2024]

: 고양이

편집부 저 | 이음 | 2024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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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15*180*20mm
ISBN13 9772586200280
ISBN10 2586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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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필자 소개
최형섭
과학기술사 연구자다. 과학기술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융합교양학부교수로 재직하며 해방 후 한국의 기술 학습과 토착화에 대해 집필 중이다. 일상 사물에서부터 이 시대를 만든테크놀로지와 역사를 연구한 『그것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2021)을 출판하였으며, 역서로 『처형당한엔지니어의 유령』(2017),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2010) 등이 있다. 과학비평잡지 『에피』 창간 이래지금까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현 펭귄각종과학관장.

이진수
이진수고양이병원 원장. 고려대학교 금속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다, 30세 넘어 진정한 수의사가 돼보자는 뜻을 품고 서울대학교 수의대에 편입했다. 진심으로 수학해 수석 졸업한 후 충북대학교 내과학 박사를 수료했다. 졸업 후 고양이 임상에 관심을 갖고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학술이사, 부회장을 거쳐 현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수의 언론 기고와 수의사를 대상으로 수백 회 강의를 통해 한국 고양이 임상의 밑거름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범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웨덴 우메오대학교와 아주대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에 재직 중이다. 한국 물리학회 용봉상과 저서 『세상물정의 물리학』으로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관계의 과학』,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김범준의 이것저것의 물리학』, 『세상은 왜 다른 모습이 아니라 이런 모습일까?』 등을 출판했으며,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뉴스웰》 등의 매체에 칼럼을 연재했다. 유튜브 채널 〈범준에 물리다〉를 운영하며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복잡계학회장과 한국 물리학회 대중화 위원회 위원장,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의 대표를 역임했다.

송영한
일본 큐슈대학 박사. 현재 강원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동물행동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동물행동학』(박영스토리, 2022)이 있다.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

이은희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과학언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과학책방 갈다의 이사이자,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과학을 쓰고 알리고 기획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로 일하고 있다.

정인경
과학저술가,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과학기술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내 생의 중력에 맞서』,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통통한 과학책 1,2』, 『과학을 읽다』, 『뉴턴의 무정한 세계』 등이 있다. 고등학교 『과학사』(씨마스)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한겨레 신문에 〈정인경의 과학 읽기〉 칼럼을 썼다.

오철우
대학에서 논리적 글쓰기와 과학 저널리즘, 과학 기술과 현대 사회를 강의하고 있다. 2016년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 철학 협동 과정(현 과학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한겨레신문사에서 주로 과학 담당 기자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 『갈릴레오의 두 우주 체계에 관한 대화, 태양계의 그림을 새로 그리다』, 『천안함의 과학 블랙박스를 열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과학의 언어』, 『과학의 수사학』, 『온도계의 철학』 등이 있다.

윤신영
과학잡지 《에피》 편집위원, 얼룩소 에디터. 연세대에서 도시공학과 생명공학을 공부했다. 14년간 과학 기자로 글을 쓰면서 4년간 《과학동아》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생태환경전환잡지《바람과 물》 편집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09년 로드킬에 대한 기사로 미국과학진흥협회 과학언론상,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와 『인류의 기원』(공저) 등이 있다.

신방실
연세대학교에서 수학과 대기과학을 공부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여러 연구소와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나로호·누리호 발사, 천리안2A 위성 발사 현장을 취재했다. 기후위기가 극에 달한 2022년 여름 북극에 다녀와 시사기획 창 〈고장난 심장, 북극의 경고〉를 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 모든 것이 과학이야』 『나만 잘 살면 왜 안 돼요?』 『오늘도 대한민국은 이상기후입니다』 『생각이 크는 인문학 19: 기후위기』 등이 있다. 2021년 ‘대한민국 과학기자상’을 받았다.

김나희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웹 프로그래머이다. 생명정치적인 관점에서 (사회적으로) 코드화된 인간의 섹슈얼리티와 생식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적 욕구에 대한 코드를 작성하거나 그것에 대한 실험적인 내러티브 영상, 웹페이지를 제작한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업체eobchae’의 일원이다.

장재호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네덜란드 왕립음악원에서 전자음악을 전공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테크놀로지과 교수로 재직하며, 융합예술센터 초대 센터장을 역임했다. 미디어아트 공연 그룹 태싯그룹(Tacit Group)의 공동창립자이며, 현재 전업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김연재
극작가. 희곡에서의 여성적 글쓰기를 실천하며 문자, 말, 몸의 사이를 탐구한다. 극단 동 월요연기연구실에서 인류세 이후의 연극 만들기를 실험하고 있다. 〈낙과줍기〉, 〈복도 굴뚝 유골함〉, 〈매립지〉 등을 쓰고 공연했다. 『상형문자무늬 모자를 쓴 머리들』(이음), 『한쪽 발은 무덤을 딛고 나는 서 있네』(나선프레스, 근간)를 출간했다.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 브랜딩센터장.

이창환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중성자별 내부 구조에서 출발해 블랙홀과 중력파에 이르기까지 중성자별 관련 물리 및 천체 물리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원용진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생물의 자연사와 지구사가 교차하는 주제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다. 특별히 지난 26년 동안 심해 열수분출공의 화학합성 기반 생물들을 연구해왔다.

강남우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이자 나니아랩스(Narnia Labs)의 CEO다. 가상 제품 개발을 위해 AI 기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연구를 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집에 ‘버터’가 온 것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10월의 어느 날이었다. 아파트 단지에 서식하던 고양이 중에 유독 사람을 잘 따르던 삼색이가 있었는데 (…) 버터는 그 새끼 고양이 중 한 마리였다.
최형섭, 「과학과 고양이」
--- p.5

고양이는 어쩌다가 우리와 함께 살게 되었을까? 약 9천 년 전부터 고양이가 가축이 되었다는 증거가 있다. 시작은 기후 변화였다. 2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 사이에 지구 평균 기온이 갑자기 4~5도 오르면서 지구 평균 기온은 15도가 되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인데 때마침 인류가 농사를 발명하였다.
이정모, 「인간을 사로잡은 고양이의 진화」
--- p.23

아픈 티를 내지 않는 고양이가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면 응급상황에 준한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나 개도 그렇듯 개구호흡을 하는 건 숨이 차기 때문인데 주로 폐나 심장 문제다. 내 경험으로는 심장보다 폐, 특히 천식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했다. 따라서 고양이가 기침을 하거나 개구호흡을 한다면 우선적으로 천식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진수, 「사람은 물론 아니지만 작은 개도 아닌 고양이」
--- p.29

뉴턴의 고전역학이 완성된 이래로 고양이의 놀라운 움직임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어떤 방식으로 떨어지더라도 네 발로 안전하게 착지하는 움직임을 고전역학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었다.
김범준, 「고양이 액체설에 대한 물리학적 고찰」
--- p.47

고양이 하면 떠오르는 ‘야옹’ 소리도 원래 어린 고양이들이 어미 고양이와 소통하기 위해 쓰는 소리이다. 집고양이들은 사람의 주목을 끌거나 무엇인가를 요구할 때 이런 소리를 내는데,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성체 고양이는 이런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다.
송영한, 「고양이의 가축화」
--- p.60

많은 길고양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캣맘들로부터 일상적인 돌봄을 받는다. 그런데 캣맘들의 돌봄은 자발적 봉사이기 때문에 캣맘 개인의 성향에 좌우되는 편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이라는 지침서를 발간했지만 이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근거는 없기 때문에 통일된 방식으로 길고양이를 돌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신남식, 「인간 사회 속의 길고양이 바로 알기」
--- p.72

절대적 육식 동물인 고양이는 곡물을 훔쳐 먹는 쥐만 잡을 뿐, 곡식은 아무리 그득 쌓여있어도 눈길조차 주지 않으니 더없이 훌륭한 쥐잡이였다. 그래서 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일수록 고양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이은희, 「바뀐 건 고양이가 아니라 사람이야」
--- p.80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한다. 어처구니없지 않은가? 리비아 살쾡이란 이름의 고양이 조상은 본래 사막에서 서식하던 동물인데, 사막에서 구할 수 있는 걸 내버려두고 왜 하필 생선을 좋아할까? 자기는 잡지도 못할 것을, 게다가 먹어본 적도 없었을 것을 왜 맛있다고 느끼는 걸까?
전혜정, 「생선이라니, 고양아」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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