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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계간) : 14호 [2024]

: 여름호 특집 리뷰 : 믿음, 주술, 애니미즘

리뷰 총점9.8 리뷰 11건 | 판매지수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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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32g | 140*225*20mm
ISBN13 9791189333799
ISBN10 118933379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및 편집위원 소개
편집위원 강예린, 권보드래, 권석준, 김영민, 김홍중, 박진호, 박훈, 송지우, 심채경, 유정훈, 이석재, 정우현, 정재완, 조문영, 현시원, 홍성욱
편집장 김두얼
필자 (게재순)


한승훈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왕의 수명을 줄여라』(공저), 『무당과 유생의 대결』, 『혁명을 기도하라』 등이 있다.

권석준
본지 편집위원.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고분자공학부 및 반도체융합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로 계산과학과 물리학에 입각한 반도체 소자, 소재, 공정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반도체 삼국지』가 있다.

오성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위해 무속 현장에서 연구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유네스코 유산, 평화를 품다』(공저), 『기억으로 남은 새말』(공저) 등이 있다.

임종태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같은 대학 과학학과에서 가르치고 있다. 조선 후기 서양 과학 수용, 중국과 조선의 과학 교류, 유교 관료제하에서의 과학기술 등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17, 18세기 중국과 조선의 서구 지리학 이해』, 『여행과 개혁, 그리고 18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이 있다.

심재훈
단국대 사학과 교수로 고대문명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서 ‘역사책의 감동, 역사의 이면’을 연재한다.

홍성욱
본지 편집위원.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자. 최근에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ctor-Network Theory)에 대해 그동안의 여러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시원
본지 편집위원. 큐레이터로 이미지에 관한 글을 쓰고 전시 공간 ‘시청각 랩’을 운영한다. 2024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이다.

구정연
예술가의 집단적 실천과 지식 생산 및 유통 형태에 관심을 두고 이를 연구한다.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큐레이터를 거쳐, 미디어버스와 더 북 소사이어티에서 공동 디렉터로 활동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MMCA 작가연구 총서 및 출판 지침, 한국 근현대 미술 개론서 『한국미술 1900-2020』 등 학술 연구 및 공공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재 리움미술관에서 교육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강의모
프리랜서 방송작가. 2000년 늦은 나이에 라디오 작가로 입문, 〈최백호의 낭만시대〉를 비롯한 다수의 프로그램 구성을 맡아 왔고 현재는 〈김선재의 책하고 놀자〉 구성작가로 있다. 저서로 『땡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살아 있는 한, 누구에게나 인생은 열린 결말입니다』, 『노년에 인생의 길을 묻다』(공저) 등이 있다. 2013년 SBS 연예대상 라디오 작가상, 2022년 제5회 롯데출판문화대상 언론 부문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이승철
경제인류학과 사회 이론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저로 『연구자의 탄생』, 『기본소득의 사회과학』이 있고, 옮긴 책으로 『푸코의 맑스』, 『관용』 등이 있다.

김지훈
학제간 인문예술학인 영화미디어학(cinema and media studies)의 제도화에 주력해 온 영화미디어학자. 중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Activism and Post-Activism(Oxford University Press, 2024), Documentary’s Expanded Fields(Oxford University Press, 2022), Between Film, Video, and the Digital(Bloomsbury, 2016)을 썼다. 2021년 대우재단학술연구지원사업 논저 분야 선정작으로 『위기미디어: 위태로운 21세기 사회와 미디어의 확장』을 작업 중이다.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주로 북한 경제, 남북 경제 협력, 한국 경제사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로는 『경제관료의 시대』, 『북한경제』, 『김정은 시대 북한경제: 경제정책, 대외무역, 주민생활』(공저), 『북한의 인구변동: 추세, 결정요인 및 전망』(공저) 등이 있다.

박진호
본지 편집위원. 언어학자. 서울대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공저로 『한국어 통사론의 현상과 이론』, 『현대 한국어 동사구문사전』, 『인문학을 위한 컴퓨터』 등이 있다.

정우현
본지 편집위원. 덕성여자대학교 약학과 교수이자 분자생물학자. 유전체 손상과 불안정성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과 스트레스에 대한 생명의 다양한 대응 기전을 연구한다. 생물학에는 다른 학문이 놓치고 있는, 무언가 아주 중요한 것이 숨어 있다고 믿는다. 저서로는 『생명을 묻다』가 있다.

한성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친 후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국어의 말소리와 방언을 공부하고 있다. 새벽에는 주로 글을 써서 『방언정담』, 『우리 음식의 언어』, 『노래의 언어』, 『문화어 수업』, 『말의 주인이 되는 시간』 등의 언어 관련 책을 썼다. 주말과 휴일에는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로 살며 목공과 음악에 몰두하고 그 경험을 살려 에세이집 『꿈을 찍는 공방』을 썼다. 해마다 4월 1일에 말, 나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글을 쓰는데 이 글 또한 그와 같은 결로 쓴 것이다.

박해울
소설가. 장편소설 『기파』로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SF 앤솔러지인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와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리디북스 ‘우주라이크 소설’ 시리즈 등에 참여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번 호에서는 믿음과 회의, 합리과 비합리 같은 인간 인식의 본질적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는지, 우리가 설명하기 어려운 많은 영적 현상을 어떻게 이해할지, 나아가 인간 중심적인 세계 인식을 넘어서 사물이나 환경과 어떻게 관련을 맺고 상호작용해야 하는지와 같은 주제를 다룬 책들을 꼼꼼히 읽고 차분하게 따져 보는 서평을 모아 보았다. 이런 기획이 맹목적인 믿음의 세계를 넘어서는 것과 아울러, 도식적 형태의 근대성으로 세상을 재단하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는 자그마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두얼 「편집실에서」, 3쪽

인문사회과학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낯설고 기이하게 여겨지는 인간 문화야말로 그 첨단에 있는 연구 대상이다. 우리는 타자의 불가해한 믿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자신의 일상적 인식 체계 또한 역사적으로 구성된 범주들의 덩어리라는 것을 성찰하게 된다. 인간의 기괴한 믿음이란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매혹적인 지적 대상이다.
―한승훈 「지적 대상으로서의 기괴한 믿음」, 24쪽

인류가 존속하는 한 앞으로도 과학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자연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며,
그 안에는 우리 자신이 포함될 것이므로, 이상한 것을 믿는 것의 여파가 사회에 주는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전제 조건이 따른다. 그것은 사람들이 이상한 것보다 과학적 사고방식과 회의주의를 더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지성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권석준 「패턴의 자동 완성이 주는 편안함과 쏠림」, 40쪽

켄달과 김성례의 작업에서 인류학적 무속 연구가 가능했던 것은 어쩌면 연구자들 자신이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남성 무당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극히 소수이며 대부분 무속의 실천은 여성들과 그들 삶의 영역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남성 연구자가 여성들과 함께 살며 현지조사를 수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움이 많았다. (……) 반면, 두 여성 학자는 실제로 무속의 현장에서 여성들과 함께 살며 민족지 쓰기를 실천했다. (……) 한국 무속의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살았던 두 여성 연구자의 경험은 한국 무속과 여성들 삶의 내면을 파악하는 인류학적 성과를 남겼다.
―오성희 「여성 인류학자들이 만난 무속의 현장들」, 44-45쪽

얼마 전 작고한 최창조(1950-2024)를 추모하는 기사에서 풍수지리학자 김두규(우석대 교양학부)는 그를 이전까지 “‘술(術)’로 치부되던 풍수”를 “당당하게 ‘학(學)’의 반열에 오르”게 한 인물로 평가했다. 생전에 최창조는 자신을 “풍수 학인(學人)”이라 부르고는 했는데, 스스로도 진지한 학문으로서 풍수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규정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풍수라는 ‘전근대적’ 술수(術數)를 ‘현대적’ 학문으로 정립하고자 한 그의 여정은 평탄하지 않았다.
―임종태 「현대 지리학과 그 사상적 대안 사이에서」, 55쪽

물론 헤이든 화이트의 ‘임플롯먼트(emplotment, 일련의 역사적 사건을 줄거리를 갖춘 하나의 이야기로 조합하는 것)’ 개념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역사가 허구라고 합의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진실 추구라는 역사학의 명제를 포기할 수 없다면, 설사 역사가가 완벽하게 객관적일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증거를 제시하는 데 어느 정도라도 꼼꼼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 국내의 독자들이 이 서평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면서 고대 중국의 다양한 자료가 빚어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의 일단을 즐기길 바란다.
―심재훈 「좋은 역사가가 베스트셀러를 쓸 수 있을까?」, 82-83쪽

지금 우리가 골머리를 앓는 많은 문제의 원인이자, 또 우리의 삶을 지속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테크노사이언스의 결과물들. 정말 난처하고 곤란하고 가끔은 사랑스럽고, 그렇지만 위험한 괴물들, 키메라들, 잡종들, 사이보그들. 우리를 닮았지만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옷과 냄새가 다른, 절하고 기도하는 방법이 다른 낯선 이방인들. ‘우리의 애니미즘’은 이런 존재들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침울하고 의심 가득한 것에서 생동감 있고 생명력 있는 것으로 만드는 감수성일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애니미즘’에서 배울 태도는 이것이다.
―홍성욱 「애니미즘은 세상을 구원할까?」, 96쪽

신도안은 특정한 지형지물을 기반으로 하는 기대의 공동체다. 카메라는 계룡산 자락에 위치했던 수천 개의 종교 집단들 대신 개인들을 궁금해한다. 그리고 여전히 영상이 만들어진 시점에 살아남은 개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다. 이동하는 차의 창밖으로 향하는 카메라는 여전히 이름들을 포착한다. 하나의 이름이 아닌 여러 개의 이름이다. 계룡산 용화사 연화굿당, 단군성전, 해운암, 사랑의 씨튼 수녀회와 씨튼 영성의 집. 말뚝을 박듯이 거리에 새겨진 간판은 여전히 흩어진 이름들을 보여 준다. 수천여 개의 종교가 다른 지도자들을 모셨던 이질적 땅이다.
―현시원 「믿음과 단체 사진: 박찬경의 〈신도안〉에 대하여」, 111쪽

번역이라는 행위를 통해 하나의 책은 서로 다른 언어의 판본으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디자인에 대해서도 번역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번역된 책은 서로 다른 물성을 지니게 된다. 책 제목, 부제만 해도 표지에 각기 다르게 옮겨져 표기되며, 표지 디자인은 말할 것도 없다. 모든 번역에는 원본을 배반하는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원문 중심의 직역을 하더라도 의미 전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도착어를 고려해 지나치게 생략하거나 의역함으로써 오역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하나의 책이 번역될 때 그 물리적?시각적 형태는 어떻게 번역될까.
―구정연 「사건으로서의 번역」, 116쪽

〈책하고 놀자〉의 가장 큰 매력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프로그램 제목을 먼저 말한다. 독서는 엄숙한 학습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 기쁨을 얻는 쾌락의 향유여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하고 놀자〉의 지향점은 ‘읽고 들어도 재밌고 안 읽고 들어도 재밌는 책 방송’이다. 방송을 듣고 독서에 흥미를 느껴 도서관에 가거나 책을 구입했다는 청취자들의 사연을 접할 때, 프로그램 작가로서 가장 뿌듯하다.
―강의모 「오늘도 행복한 동행, 책 한 권 잊지 마세요」, 131-132쪽

이 책은 무엇을 주장하는가를 넘어, 그 주장이 어떻게 제시되는가를 보다 세심히 살펴봐야 하는 책이다. 아마도 이미 주어진 개념적 도구들로 사회 현상을 분석해 나가는 기존의 사회과학 글쓰기에 익숙한 독자들은, 끊임없이 쏟아지
는 ‘사소한’ 사례들과 행위의 방대한 더미 속에서 길을 잃기 십상일 것이다. 책을 통해 한 공동체의 역사를 독자가 직접 체감하도록 하겠다니, 저자는 왜 이토록 무모해 보이는 기획을 시도한 것일까?
―이승철 「사소한 것들의 힘」, 137쪽

이 두 권의 책이 상영되는 스크린은 영화가 모던함과 맺는 특별한 관계다. 그 관계의 원천은 영화의 사진적 속성, 즉 카메라를 통한 변화하는 현실의 기록을 재료로 삼고 그 기록을 움직이는 이미지의 지속으로 전환하는 영화의 고유한 역량이다. 『영화의 이론』은 이와 같은 역량으로 인해 영화가 20세기 사회의 모더니티에 참여하는 기술적, 미학적 예술일 뿐 아니라 모더니티의 매혹적이고도 파괴적인 양면성을 감각하고 이해하는 데 핵심적임을 주장한다. 『영화, 물질적 유령』은 영화의 사진적인 역량이 다른 예술과 구별되는 영화 이미지의 현전과 부재 모두를 이끌면서도, 바로 이와 같은 역설적 공존을 통해 영화 예술이 모더니스트 예술의 폭넓은 전통에 생산적으로 기여해 왔음을 밝힌다.
―김지훈 「영화의 모던한 존재론, 역사와 예술」, 152쪽

통설에 대한 이의 제기는 바람직하며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역사는 끊임없이 재해석된다. 문제는 통설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축적된 논리와 근거를 뛰어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혁명과 일상』도 통설에 대한 이의 제기라는 측면에서 신선했지만, 통설의 논리와 근거를 뛰어넘어 설득력을 지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북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아 보겠다는 저자의 의욕이 너무 앞섰기 때문은 아닐까?
―홍제환 「북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은 아니다」, 176쪽

한반도는 20세기에 큰 비극의 무대이기도 했고, 냉전 체제에서 양극 사이에 낀 위치라는 특수성도 있고, 여러 면에서 주목할 만한 학문적 연구의 대상이다. 그런데 이를 연구할 때 너무 거시적인 세계체제에만 스포트라이트를 맞추고 한반도에 살면서 행위했던 사람들을 장기판 위의 졸로 보는 듯한 태도를 지닌다면 부적절할 것이다. 반대로 민족주의에 지나치게 사로잡혀서 시야를 한민족에만 한정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을 도외시한다면 그 또한 곤란할 것이다. 이 둘 사이에서 주체와 환경 양쪽을 균형 있게 고려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중시하면서 한반도를 연구해 왔고, 이를 ‘비판적 코리아학’이라고 불렀다. 이 책은 그의 그러한 연구가 맺은 귀중한 결실이다.
―박진호 「한 언어학자의 삶을 통해 본 남북 분단」, 189-190쪽

진화는 인간의 본성을 결국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을까? 만약 (일부의 바람대로) 진화를 ‘진보’라고도 볼 수 있다면 진화심리학은 앞으로도 오랜 기간 절치부심하며 더 진화할 결심을 해야 할 것이다. 같은 꿈을 꾸는 다른 학문 분야의 방법론과도 과감히 손을 잡을 용기를 내야 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이 진화하는 구조를 섣불리 오판해 학계의 갈라파고스가 되지 않도록, 대중의 필요에 영합해 과학과 소설의 경계를 함부로 넘나들며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는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도록.
―정우현 「도덕은 왜 유전자와 싸우는가」, 222쪽

이 싸움은 모두가 승리자이고 궁극적으로는 세종이 승리자이다. 타자기 싸움의 초점은 빠른 속도와 예쁜 글꼴에 맞춰졌는데 이는 결국 한글 때문이다. 글자는 자음과 모음 두 벌인데 소리는 초성, 중성, 종성 셋이다. 그런데 종성은 다시 초성을 쓰니 어찌 보면 둘이다. 타자기 전쟁을 벌인 이들은 결국 세종이 낸 숙제를 붙들고 머리를 싸맨 것이다.
―한성우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타자기 전쟁」, 233쪽

개인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한국형 SF의 특징은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두드러지며 차별과 빈부격차에 관한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그렇게 답변을 쓰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는데 불현듯 ‘나도 차별과 빈부격차에 대해 쓰고 있는데, 그것은 무엇 때문일까?’라는 질문에 사로잡혔다. 며칠간 생각한 후 나는 질문지에 다음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내가 차별과 빈부격차에 대해 쓰는 이유는, 작은 임대아파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박해울 「그래, 책이라도 있어서 어딘가, 내세울 것 없는 세상에」, 235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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