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으로 억대 연봉?”
“그것도 수학 단 한 과목으로 정말 가능한가요?”
20년 넘게 공부방 창업과 운영을 코칭해오면서 선생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이다. 나는 자신있게 대답한다.
“네. 가능합니다. 혼자 100명도 가뿐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수학은 입시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20년 넘게 공부방 창업과 운영 코칭을 해오면서 나뿐만 아니라, 놀라운 성공을 이뤄낸 선생님들을 많이 지켜보았다. 물론 전국의 수학 공부방이 모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창업부터 운영, 고속성장하는 비결을 나누고자, 이 책을 쓰기로 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열 가지를 다 잘하기란 어려워도 한 가지를 잘하기는 수월하다. 수학은 입시의 킬러 과목이고 노력만큼 확실한 보상을 안겨준다. 시작이 반이다. 내가 먼저 이해하고 변화하자. 조급해하지 말고 현재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해 보자. 남들이 하는 좋은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좋다.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도록, 시행착오 없이 바로 시작해 볼 수 있는 노하우들을 담았다.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 ‘진심은 통하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한 번 걸려오는 문의전화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미리 문의전화를 대비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먼저 학부모님들의 예상 질문과 내 답변을 작성하고, 그것을 보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또한 학부모님이 듣는 내 목소리와 억양에 혹시라도 이상이 있지는 않을까, 직접 녹음해 반복적으로 들어보고 어색한 부분이 있으면 만족스러울 때까지 수정을 거듭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지금 네 자녀를 보낼 거라고 생각하고, 공부방에 전화한 거야. 그러니까 뭐든 질문해 봐.’
이런 방식으로 실전 연습도 많이 했다. 이렇게 준비하다 보니 어느새 〈한줄수학〉에 걸려오는 모든 문의전화는 방문 상담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p.16
학생과의 상담 시에는 진단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학생이 어려워했던 문제를 쉽게 설명해 주면서 나와 함께 공부하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해주었다. 더불어 꿈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나는 학생과 간단한 보드게임까지 하고 나서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렇게 되면 등록은 거의 확정됐다. 집으로 돌아가 〈한줄수학〉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학부모님은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로 1 : 1 상담에 오셨다.
--- p.19
〈수학날다〉에서는 질문 종이 울린다! 개념서로 개념노트 쓰고, 문제 풀다가 질문할 것이 생기면 학생들은 “땡” 하고 종(질문 있어요)을 칠 수 있다. 선생님은 “땡” 하고 질문종이 울릴 때 달려가서 해결해 준다. 물론 스스로 충분히 고민하고 친구와 함께 생각해 본 후에야 종을 칠 수 있다. 교재를 보았을 때 만약 고민의 흔적이 없는 깨끗한 상태라면, 나는 질문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 p.42
시험을 치고 오면 늘 들려오는 징징거림이 있다.
“쌤~ 다 아는 건데 시간이 없어서 못 풀고 그냥 찍었는데 다 틀렸어요.”
“어쩌란 거냐. 미친개가 쫓아온다 생각하고 빨리 풀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래서 〈수학날다〉에서는 타이머 이용한다.
--- p.50
‘첫 선행은 각 단원의 용어, 개념, 연산에만 집중한다. 빈칸 채우기 등으로 개념과 용어를 기억하게 만들고 연산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
--- p.63
이 시기에 팁을 하나 얘기하자면, 시험을 못 본 학생들이 많이 있을 때, 학생들에게 넌 왜 시험을 못 봤고 뭐가 부족하고, 뭐가 문제라고 지적하기 전에, 선생님이 부족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먼저 해보자. 선생님의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가 학생들에게는 질책보다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렇게 다져진 관계는 쉽사리 끊어지지 않기도 하고, 그 시기를 같이 함께 이겨낸 학생들과는 고3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를 냈던 기억이 많다.
--- p.72
고2 학생들이 처음 기출문제집을 접할 때, 문제 양을 늘리기보다 오히려 줄여줘야 한다. 따라서 선생님은 수능의 출제 경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 p.83
성공한 선생님들의 알토란 같은 운영 노하우들은 정말 황금보다 가치가 있지요. 사실 요즘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의 유형은 얼마나 다양한가요. 당혹스럽고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때, 이제 혼자서 이 악물지 마세요. 늙어 고생합니다. 전국의 다양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는 없기에, 동료나 선배 선생님들의 속 시원하고 현명한 대처법을 미리미리 배우고 공유해 봅시다.
--- p.98
그럼 성적을 올려주지 말아야 할까요?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성적이 올랐다고 퇴원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이유는, 지나치게 빠른 성적 향상을 목표로 잡고, 그 결과를 학부모들에게 보여주려는 저의 의욕 과잉 탓이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학생에게 무리한 학습량을 시키고, 못 따라오니 항상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이 되었던 거지요.
--- p.111
흔히 남들이 좋다는 교재 따라 써 보았는데 정작 우리 공부방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거나, 학교마다 지역마다 시험의 수준과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이 달라서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 교재 선택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 거겠지요.
수학 공부방에서 가장 좋은 교재를 말씀드릴게요. 내 지역과 내 학생에게 맞는 교재가 가장 좋은 교재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라고요?
--- p.119
‘왜 나한테는 상위권 학생이 안 들어오지? 어떻게 해야지 상위권 학생들이 들어올까? 상위권 학생이 들어와야 좋은 공부방이라고 소문이 날 텐데….’라고 매일 속을 끓였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처음부터 상위권 학생을 만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들어온 하위권, 중위권 학생들을 내 공부방에서 상위권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 p.124
‘선생님들은 왜 잘할까요? 매년 반복해서 수업하고, 수많은 학생에게 설명하면서 그 문제를 풀어 왔기 때문에, 잘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이를 깨닫고 난 후, 저는 새로운 수업 방법을 도입했어요.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시간, 즉 학생이 강의(설명) 하기를 시작한 겁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 p.134
저는 특히 초등 6학년~중등 3학년 어머님들께는 수학을 중심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 소식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매월 1~2회 정도 보내드립니다. 편하게 교육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주로 카톡을 이용합니다. 그렇게 자꾸 어머님들께 자극을 드려야만, 물정 모르고 느긋한 말씀을 하지 않는답니다.
--- p.159
저는 이런 복습을 수업 전 10분 테스트로 해결합니다. 이렇게 항상 복습을 하다 보면, 각 학교에서 언제, 무슨 내용으로 상시 평가해도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학생들에게 삼각비 단원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피타고라스 부분을 배운다면, 저는 수업 전에 10문제 정도를 (피타고라스 정리 5문제 + 피타고라스 정리의 활용 5문제) 풀도록 하는 것이죠.
--- p.173
티칭 시간과 코칭 시간을 구분해서 최대한 맞춤 수업을 하도록 바꾼 것이죠. 그래서 하루는 티칭 수업, 다음날은 코칭 수업으로 진행을 해나갔습니다. 교재도 바꾸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교재로 수업을 진행했었는데, 한 권은 공통 교재로 다른 한 권은 학생 수준에 맞는 개인 맞춤 교재로 바꾸었습니다.
--- p.190
성적을 올리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려면 잔소리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는 잔소리를 대신할 방법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매달 학생들에게 미션을 주고 그 미션을 잘 따른 학생에게 상장을 주었습니다. 미션의 내용은 제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요구사항으로 만들어서, 학생들의 미션 수행이 곧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셈이 되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 p.219
꼭 정해진 상담 날짜가 아니어도 어느 날 학습 자세가 너무 좋거나, 오답 없이 문제를 집중해서 잘 풀고 가는 날은 꼭 어머님과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는 매월 교육 소식지가 나갈 때 월간 학습 리포트로 정리해서 보내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이렇게 월간 학습 리포트로 만들면, 주별도 리포트가 나갈 때보다 훨씬 더 풍부하게 학습 내용과 선생님의 의견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 p.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