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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조선

: 남북한 정통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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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153*225*30mm
ISBN13 9788952132383
ISBN10 895213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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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여러 나라 가운데 종교 분파와 조상은 같으나 서로 다른 전통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듯이, 한국과 조선도 단군조선의 뿌리에서 나왔으나 서로 다른 역사와 민족전통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해방 이후 분단국가로 출발하여 지난 약 80년 동안 국가 건설 과정에서 국가의 정치 이념과 경제제도가 달라졌을 뿐 아니라, 민족자원을 차별적으로 동원하여 민족 정체성도 달라졌다. 남한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와 화랑도 정신을 부각하고, 북한은 고구려의 기상과 계급적 영웅성을 부각함으로써 민족의 정통성이 각각 남쪽과 북쪽에 있음을 과시했다. 그 결과 한족과 맥족, 신라와 고구려로 민족전통의 해석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외관계에서도 미국과 중국이 남북한에 각각 절대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정치적 환경이 달라져 남북한은 이제 완연히 다른 한국과 조선이라는 두 나라가 되었다.
--- p. 7p

한국과 조선은 단지 국명만 다른 것이 아니다. 역사와 전통, 민족 정서까지 다르다. 국호는 그 나라의 역사적 전통과 정서적 지향을 담고 있다. 남과 북은 지난 약 80년 동안 국호에 걸맞은 역사적·정치적 정통성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특히 분단이라는 이데올로기 대결 상황에서 자기 체제를 중심으로 역사와 민족을 동원하고 정당화함으로써 역사와 민족 해석이 많이 달라졌다. 남한은 삼한과 신라 중심의 역사를, 북한은 부여와 고구려 중심의 역사를 각각 강조하는 경향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냉전기에는 국제적으로 이데올로기 경쟁이 심화되던 터여서, 한국과 조선의 경쟁에서도 자본주의 / 공산주의 이념 대립이 압도함으로써 민족 정체성 대립이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게 고구려 중심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조선(북한)과 신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해석하는 한국(남한)이 첨예하게 대립함으로써 정통성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과 투쟁이 내부적으로 진행되었다. 남과 북의 학자들이 ‘객관적으로’ 연구를 진행했겠지만 남북 모두 정치체제와 이념적 지향을 벗어나기 어려운 존재론적 한계에 놓여 있었다.
--- p. 16~17

종족적인 특성을 담고 있는 민족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는 개념이다. 한국민족주의는 특히 20세기 이래 식민주의를 위해 동원한 일본의 범아시아주의와 인종주의에 맞서 투쟁하는 가운데 근대성을 추구한 결과 ‘종족적 민족주의’로 발전했다. 이승만의 일민주의나 북한의 주체사상이 모두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로 기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러한 종족적 민족 관념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종족적 민족 관념이 한국민족주의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페쇄적이며 근본주의적인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p. 21~22

민족을 국가와 종족 사이 어디쯤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면, 남북관계에서 민족은 아직 국가를 형성하지 못한 종족 집단이며 독자적 민족국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강한 의지를 지닌 정치적 자결 단위로 이해된다. 남과 북은 동일한 종족적 속성을 많은 부분 지니고 있으나, 민족국가를 구성하는 국민은 완전히 다른 실체인 것이다. 이렇게 보면 민족은 그야말로 상상의 공동체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이때의 민족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식을 지닌 국민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동원되고 새롭게 구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한국과 조선이 에스닉(the ethnic)의 감정과 의식을 가진 민족공동체로 출발하여 점진적으로 정치의식을 지닌 국가, 즉 민족국가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다룬다.
--- p. 22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는 언제, 어디서 연유한 것일까? 대한민국 국호의 연원은 그리 멀지 않은 대한제국(大韓帝國)에서 시작되었다. 조선의 26대 왕 고종(古終)은 1897년 10월 12일 황제로 등극하고 대한제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를 선포했다. 우리나라의 민족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을 상징하는 국호 ‘대한’은 이때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899년 8월 17일 대한제국의 헌법 격인 ‘대한국 국제’는 대한제국의 국호를 ‘대한국’으로 명명했다. ‘대한의 나라’라는 의미의 대한국은 1910년 8월 29일 한일강제병합으로 일제가 국호를 대한제국에서 조선으로 다시 변경하기까지 13년 동안 우리나라 국호로 대내외에서 사용되었다.
--- p. 37~38

대한민국 의식이 구성원들 사이에 뚜렷하게 형성된 때는 2002년 한일월드컵 즈음으로 보인다. 박명규는 이러한 국민의식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최초로 받아들여진 시기는 1987년 한국 사회가 민주화되고 시민적 자유가 제도적으로 확보된 이후라고 말한다. 경제성장의 효과와 탈냉전 분위기가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대중의 슬로건이나 구호에 등장하고 스스로를 국민으로 의식하는 데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고 본 것이다.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힘입어 국민국가의식이 밑으로부터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소속감과 긍지를 담지하는 시민적이고 정치적 차원의 의식으로 변화되었다. 국가적 억압에 대한 염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민주주의 경험과 경제적·물리적 성취감에 기초하여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정서, 지향들이 나타난 것이다. ‘대한’의 기상과 임시정부의 항일정신, 해방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과 탈냉전 문화발전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민족주의가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 p. 286~287

2012년 집권한 김정은은 우리민족제일주의 대신 우리국가제일주의를 주장하고 인민대중제일주의를 부각시키고 있다. 우리국가제일주의는 조선공화국 국민의식을 확립하겠다는 의미인데, 특히 김정일의 애국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공화국 조선의 국민의식을 고취하겠다는 것이다. 국가 행사나 학교 행사에서도 기존에 애창했던 〈김일성장군의 노래〉나 〈김정일장군의 노래〉 대신 〈애국가〉를 부르는 것으로 달라졌다. 개인에 대한 충성을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연결했던 관행을 탈피하여 국가의식과 국민의식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국가로서 조선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감을 높인다는 의미다.
--- p. 272

단군이 처음으로 세운 조선이라는 국가와 국호를 해석하는 것은 냉전기 북한의 인식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냉전기에는 철저히 맑스주의 계급론의 관점에서 국가를 바라보았다. 고조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형성된 국가이고 국호가 ‘조선’이었다며, 그때의 국가는 착취 계급의 하나였으며 “인민들을 억압 착취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권력기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냉전기에는 조선이라는 국호를 역사성이나 민족 혹은 국가의 정체성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 탈냉전 이후 민족제일주의가 정착되고 나서야 북한은 비로소 조선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호를 고조선과 관련짓는 작업을 진행했다. 조선민족의 기원을 단군에서 찾고 평양 지역의 역사성을 부각함으로써 점점 조선이라는 국가에 대한 관심을 높여 갔다. 조선을 국호와 관련지어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것은 북한이 조선의 국가의식과 국민의식을 주민에게 주입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조선의 국가 정체성이 확고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p. 27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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