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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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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272g | 115*180*20mm
ISBN13 9791191716313
ISBN10 119171631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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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는 남의 집안 사정에 끼어들면 안 된다는 의식이 없다. 이 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끼어든다. 옆집에는 그들만의 사정과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스스로를 믿고 돌진하는 것이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르니까.’ 아니면 ‘틀릴 게 무서우니까 아무것도 하지 말자.’ 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마음에 걸린다면 일단 ‘하는 것’이다. 그런 경향이 점점 심해지면 아랍 지역을 민주화하자는 둥 장대한 ‘남의 집안 사정’ 간섭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담 후세인은 체포되었고,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의 지배 아래 놓였다. 그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른다. 다만, 그들은 ‘하는 것’이다. ‘to do(하다)’와 ‘not to do(하지 않는다)’ 중에 언제나 ‘to do’가 훌륭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 p.24

“맞아. 분노를 느끼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일 같은 건 없어.”라며 친구가 와인을 마셨다.
“어쨌든 상관없지만, 이 와인 맛없다.”
“싸구려니까. 아스다에서 2파운드 39센트였어.”
“다음에 나도 사야지.”
“지금 맛없다고 했잖아.”
“그래도 싸잖아.”
문득 창밖을 보니 어느새 진눈깨비까지 내려서 내 자전거의 안장이 잔뜩 젖어 있었다.
언제까지나, 어디에서나, 궁상맞기만 한 걸까. 인생이란 건.
--- p.44

명색이 펑크라는 것이 존경을 받아서 되겠느냐. 위대하다는 둥 감탄을 받아버리면, 그 순간부터 그것은 더 이상 펑크가 아니다. 안티크리스트가 신격화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펑크의 명예가 훼손된 것 아닌가. 펑크는 실컷 욕을 얻어먹고 맹렬하게 미움을 받아야 비로소 펑크 아닐까.
--- p.101

깨끗하고 가난하고 아름다운, 그런 웃기지도 않는 곳이 현실에 존재할 수 있을까. 청빈(淸貧). 이런 것은 취미의 영역이다. 빈곤이란 가난하다는 이유로 패배하는 것이며, 추악한 것이다. 스스로 패배를 선택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취미로 가난한 녀석들이 과연 알겠는가. 이기고 싶어도 패배하고, 필사적으로 이기려 노력해도 결국 패배하고, 패배하고 싶지 않은데도 계속 패배하는 인간의 마음을.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녀석이나 패배에서 배운다느니 하는 말을 입에 담고 싶어 하는 법이다. 그렇게 좋으면 네놈도 여기로 내려오라는 말이다.
--- p.204

내 철학은 어디까지나 ‘노 퓨처(no future, 미래는 없다)’다. 나 같은 인간의 인생에 그렇게 좋은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 이렇게 말하면 “미래에 희망을 품지 않으면 살아가는 의미도 없잖아.” 같은 말을 듣곤 한다. 그렇지만 살아가는 의미가 없어도 살아 있으니까 인간이란 대단한 것 아닐까. 마지막에는 각자가 자업자득의 십자가를 등에 지고 무참히 죽을 뿐인 인생. 그 결말을 알면서도, 그날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럼에도 술을 마시거나 엘비스에 맞춰 허리를 흔들며 살아가기에 인간의 삶에는 의미가 있다.
--- p.211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워킹 푸어’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한다는데, 이 나라의 빈민층은 “일을 해도 가난해. 못 버티겠어.” 하는 일시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다. 자신이 빈곤하고 부모역시 빈곤하며, 부모의 부모 또한 빈곤했다. 그런 가난에는 맥맥이 이어져온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그처럼 항구적인 빈곤만이 ‘계급’으로 확립될 수 있다. 신출내기 빈자가 아니다. 유서 깊은 가난뱅이인 것이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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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브래디 미카코의 팬이라면 이 책을 절대 놓쳐선 안 된다(팬이 아니라면? 이 책을 읽고 나면 팬이 될 테니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써낸 독창적이고 눈부신 저작들의 아주 사적이고 풍성한 각주이자, 그 원류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읽은 책 중 단연코 가장 많이 가장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읽은 책이다. 그 폭발력 있는 유머 속에 일상의 아주 사소한 문제를 반사판 삼아 사회정치적 이슈까지 비춰내고야 마는 기발한 시선과 PC함의 틀에 가둘 수 없는 지극히 실제적인 빈곤과 복잡한 절망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어 나는 번번이 허를 찔렸다. “절벽 끝의 폭소”, 가차 없는 펀치, 펑키하고 불온하면서도 따듯한 시선, 오직 미카코만이 쓸 수 있는 책의 정수이다. 이토록 경이롭고 역사적인 데뷔작이라니! 정말 뭐 이런 작가가 다 있나 싶다.
- 김혼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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