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타인에게 휘둘리며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그 이유는 생각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가 있는 삶을 살려면 궁극적으로 생각의 힘, 즉 생각력을 키워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생각력을 키워서 내가 내 삶을 주관하는 것. 이것은 내가 인생을 통틀어 가장 노력해 온 점이었다.
--- p.6, 「들어가는 글 기록학자가 ‘생각’을 말하는 이유」 중에서
앞서 말한 것처럼 인간의 생각은 원래 아수라장에 가깝다. 머릿속에서는 하루 종일 이 생각 저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그러나 인간은 그 생각들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의 길을 만들 때 진짜 나를 볼 수 있다.
생각은 바다처럼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하다. 감정이나 상황, 외부의 영향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한다. 이런 유동적인 생각을 정리해서 선택하면 구체적인 행동이나 결과로 이어지고, 이것은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변화무쌍한 생각을 잘 ‘선택’해서 ‘고정’한다면 삶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 p.31, 「1장 생각을 축적한다는 것」 중에서
자기 안에 잠재성이 없다고 믿는 사람은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하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또 그것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는 사람은 내면을 들여다보는 대신 외부 요인이나 환경에 의존하게 되고, 그래서 불안감이 깊어진다. 자기 안의 잠재성과 능력을 인식한다면 내면의 무한한 잠재성을 실현해 가는 삶의 여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더 강한 동기를 가지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 p.138, 「3장 진짜 나를 발견하기 위하여」 중에서
물리적 시간을 지키는 데 집착하지 말고 주관적 시간을 살며 변화와 성장에 집중해 보라. 이때 필요한 것은 리듬감이다. 항상 밀도 높게 변화하며 살기는 힘들다. 내가 목표를 가지고 의미 있는 일을 할 때는 집중하고, 그다음에는 풀어주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파도를 타듯 시간을 리드미컬하게 조절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주관적 시간관을 가짐으로써 가능해진다. 이제 과거, 현재, 미래가 동일한 속도로 흐른다는 생각을 뒤집어 보자. 인간이 만들어낸 시계는 편의상 그렇게 움직이지만, 우리가 살아내는 시간은 모두 다를 수 있다.
--- p.164, 「4장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중에서
객관과 주관은 우리 경험의 중요한 양 측면이므로 이 둘을 조화롭게 통합한다면 어떤 문제를 바라볼 때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고 현명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또한 주관적인 감정과 직관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의 원동력이 되며, 객관적 접근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하게 만든다.
--- p.216, 「5장 휘둘리지 않는 선택과 판단을 위하여」 중에서
예를 들어 내가 아는 사람이 소수자를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할까? 더 나아가 혐오 행동을 한다면? 대부분이 그 사람과 관계가 불편해지는 걸 염려해 그저 모른 척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그러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개입하지 않고 방관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다양성을 무시하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다양성이란 그냥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는 수준의 인정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바로 다양성이다.
--- p.268, 「6장 홀로 설 수 있어야 함께 살 수 있다」 중에서
정말 이타적인 사람은 우선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는 데 집중한다. 그것이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남들을 사랑하느라 자신은 돌보지 않는다면 올바른 이타성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관계에서 ‘쿨 트러스트(cool trust)’를 강조한다. 쿨 트러스트는 감정적으로 과하게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신뢰관계를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감정적인 유대와 애착을 가지기보다는 존중을 기반으로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 pp.288-289, 「6장 홀로 설 수 있어야 함께 살 수 있다」 중에서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나 삶의 주관자가 된다는 것은 나, 타인, 환경, 시대와 상호작용하며 살아가되 그 중심에 나의 생각을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하기가 귀찮고 버거워질 때, 어떤 생각을 강요당할 때, 내 생각은 아무 필요가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흔들리지 않는 인생의 중심을 만들 수 있는 ‘생각하고 기록하는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길 바란다. 멈추지 않고 계속 생각하고 기록해 나갈 때 인생에 변화가 시작된다.
--- p.301, 「나가는 글 우리에게는 생각하고 기록하는 힘이 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