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끄라비

끄라비

: 박형서 소설집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08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20g | 135*205*20mm
ISBN13 9788932026183
ISBN10 89320261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무참한 자해 공갈 앞에서 나는 공포가 아니라 수치심을 느꼈다. 그간의 자세를 단순한 호의라 여겼던 순진이 부끄러웠다. 다정한 배려에 미혹되어 있는 동안 끄라비는 제 사랑을 지극히 노골적인 집착으로 발전시켜왔던 것이다. (「끄라비」 p. 32)

나는 아르판을 세상 누구보다 사랑한다. 하지만 그 사랑의 이면에는 형언할 수 없는 증오 역시 도사리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어쩌면 그것은 극복할 수 없는 원전(原典)을 향한 후대의 혐오와 비슷한 것일지 모른다. 문학의 진화는 바로 거기서 비롯되었기에, 그 적의는 한편으론 시적(詩的)이다. (「아르판」 p. 49)

몇몇 이들이 호사롭고 안락한 공간을 독차지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가능하다면 자신도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한 뼘의 빈 땅조차 회수하려 드는 모습은 도무지 납득할 도리가 없었다. 누구도 공터 따위를 원하진 않는다. 그러니 누군가 굳이 공터에 엎드려 있다면, 거기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고 봐야 한다. 마구잡이로 몰아세워 쫓아내는 건 어디든 보이지 않는 곳에 가서 뒈지라는 소리다. (「무한의 흰 벽」 p. 89)

오직 한 가지 방식, 그러니까 무한을 허락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의 배열만이 있을 뿐인데, 그래서 대폭발은 매번 똑같고, 그로써 생겨난 우주도 매번 똑같고, 그렇게 진행되어 다시 대붕괴로 이어지는 역사도 매번 똑같다. 완전히 동일한 조건에서 발사되어 날아간 총알이라면 완전히 동일한 지점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리적으로는 이처럼 설명이 가능하지만, 여기에는 상식을 거스르는 난처한 문제 하나가 숨어 있다. 미래에 내려질 판단까지 모두 예정되어 있다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티마이오스」 p. 139)

멍청한 기계가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감쌌다. 난 어디 있어? 얼굴을 감싼 그대로 말했다. 이 숫자와 기호들 어디에 너랑 내가 같이 사는 거야? 그에 대한 대답으로 여자가 손을 들어 두 줄짜리 수식을 가리켰다. 그것은 군(群)이론에 기초를 둔 갈루아의 방정식이었다. 멍청한 기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Q. E. D.」 p. 180)

그러한 소동을 겪으며 나는 참 우스워졌다. 온 세상이 내가 설치해놓은 맥락의 덫에 걸려든 것이다. 사람들은 잘나가던 경제가 갑자기 고꾸라진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경제학자인 나로서는 수긍할 만한 이유를 수백 개나 댈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런 일이 이미 벌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문제가 발생한 시스템에서 오류를 찾아내는 작업에 익숙하다. 그리고 언제나 틀림없이 오류를 찾아낸다. 찾아내지 못한 오류는 아직도 찾는 중이니 말이다. (「맥락의 유령」 p. 228)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잠시 학업에 힘쓰느라 무예를 소홀히 했더니 도처에서 주먹이 날아왔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다 고수였다. 고분고분하게 굴지 않았기 때문에 맞아도 남들보다 몇 배나 심하게 맞곤 했다. 한번은 3학년을 3년이나 다닌 구척장신의 일진에게 밉보여 경을 치게 되었다. 방과 후 학교 뒷산으로 쥐어터지러 오라 하기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에 달려가 식칼 두 자루를 챙겼다. (「어떤 고요」 p. 255)
---본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