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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힉스입자에서 빅뱅 우주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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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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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372g | 140*214*20mm
ISBN13 9791155780206
ISBN10 115578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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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아오노 유리
1957년 도쿄도 출생으로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마이니치 신문사 논설실 전문편집위원이다. 도쿄대학 약학부 졸업 후, 마이니치 신문사에 입사하여 의학, 생명과학, 천문학 등 과학 분야를 담당했다. 1988년에 풀브라이트 객원연구원(매사추세츠공과대학 나이트 사이언스 저널리즘 펠로우)으로 일했으며 1997년 도쿄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0년까지 옥스퍼드대학 그린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주요 저서로는 2010년 과학 저널리스트상을 수상한 『인플루엔자는 정복할 수 있는가』를 비롯해 『생명과학의 모험』『노벨상 수상 과학자들의 머릿속』『유전자 문제란 무엇인가』가 있으며 공저로는『대학병원이란 무엇인가』『시리즈2 성차』, 공역서로는『유전자 맵핑』『신에 대한 도전』이 있다.
역자 : 김경원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홋카이도 대학에서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동서문학상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문학평론가로 활동했으며, 기획과 편집 등의 출판 관련 작업에도 줄곧 참여하고 있다. 저서 『국어실력이 밥먹여준다(낱말편 1, 2)』(공저)와 옮긴 책으로 『일본 변경론』『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가난뱅이의 역습』『우리 안의 과거』『세계화의 원근법』『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경계에 선 여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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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의 ‘표준이론’이란 물질을 구성하는 소립자와 소립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 나아가 그 힘을 전달하는 소립자의 움직임이나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표준’이라는 이름 그대로 여러 가지 현상을 모순 없이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 1장 「힉스입자가 뭐야? 어떻게 발견했어?」, 49쪽

힉스입자는 어떤 입자일까요? 가장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만물에 질량을 부여하는 소립자’입니다. 그러면 왜 힉스 씨 같은 사람은 이 세계에 이런 소립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요? (…) 힉스 씨가 힉스입자의 존재를 예언한 것은 1964년입니다. 힉스 씨는 우주 탄생의 빅뱅 직후에 알 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서 소립자가 질량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상한 현상일까요? 전문적인 말로는 ‘대칭성의 자발적 깨짐’입니다. (…) 대칭성의 자발적 깨짐이란 무엇일까요? 파티가 열리는 곳에서 커다랗고 둥근 테이블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고 합시다. 테이블 위에는 옆에 앉은 사람 사이에 정중앙으로 냅킨이 놓여 있습니다. 각자의 냅킨은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누구든 오른쪽 냅킨을 집을 수도 있고 왼쪽 냅킨을 집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어느 쪽에 치중하지 않고 어떤 방향으로도 구별이 없는 상태를 ‘대칭성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시점에 한 사람이 왼쪽 냅킨을 집어 듭니다. 그러면 옆 사람도, 그 옆 사람도 왼쪽 냅킨을 집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이제까지 어느 쪽에도 기울임이 없는 상태가 깨진 것을 의미합니다.
- 1장 「힉스입자가 뭐야? 어떻게 발견했어?」, 51쪽~53쪽

힉스장이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물리학자는 이러저러한 비유를 끌고 들어옵니다. CERN의 소장인 롤프 호이어 씨는 힉스입자로 보이는 소립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2012년 7월의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었습니다.커다란 회장에 수많은 저널리스트가 모여 있다고 합시다. 거기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들어온다 해도 누구 하나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에 회장을 활개 치며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질량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들어오면 저널리스트가 모여들기 때문에 활보하기가 불편해집니다. 한마디로 질량을 갖게 되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더욱 유명한 스타가 온다면 저널리스트들이 구름처럼 모여 들어 발걸음을 옮길 수조차 없을 것입니다. 질량이 더 늘어나 ‘힉스 박사는 아주 무거워진’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워진 유명인’을 소립자, 저널리스트 군중을 힉스장이라고 생각해보지요, 질량이란 활보하기 어려운 상태와 마찬가지입니다. 힉스장이 소립자에 엉겨 붙어 걷기 어려워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1장 「힉스입자가 뭐야? 어떻게 발견했어?」, 56쪽


우주론을 논할 때 물리학자가 자주 인용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커다란 뱀이지요, 이 뱀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우로보로스’입니다. 무라야마 히토시 씨에 따르면 이 뱀은 고대 그리스에서 ‘우주의 완전성’을 표현해주는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 광대한 우주에 포함되어 있는 물질을 점점 잘게 나누면 우주의 시초로 되짚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로보로스 그림을 이용하여 마이크로 세계의 소립자와 광대한 우주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최초로 제시한 사람은 미국의 소립자 물리학자 셀던 글래쇼 씨라고 사토 씨는 말합니다. (…) 처음에는 어째서 물리학자는 우로보로스 뱀을 좋아할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쓰면서 우주에 대해 생각하는 사이 과연 그럴 만하다고 수긍이 가더군요. 왜 그런가 하면 광대한 우주 이야기를 하는가 싶다가도 어느새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립자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소립자 이야기를 하는가 싶다가도 어느덧 그것은 우주의 발생 이야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세계가 빙글빙글 돌면서 머릿속도 혼란으로 뒤범벅이 되는 느낌입니다.
-5장 「우주의 수수께끼는 풀 수 있을까」, 173쪽~175쪽
---pp.17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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