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하니 부정적 생각부터 드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남의 것으로 내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말이다. ‘사람을 이용해 부의 효과를 높이라는 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왠지 내키지 않고 꺼려질 것이다. 하지만 다시 보자. ‘사람을 이용해’가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다. 전자는 이기적이지만, 후자는 발전적이다. 어째서일까?
생각해 보자. 주변을 좋은 사람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는 비결은 뭘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따라서 인적 레버리지는 궁극적으로는 ‘같이 잘되는 것’을 꿈꾼다. 나만이 아니라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이왕이면 같이 잘살고, 같이 성공하고, 같이 부를 쌓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나는 솔직하게 이 책에서 풀어놓을 것이다.
--- pp.12-13, 「들어가는 말」 중에서
내 역량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에 부닥쳤을 때는 혼자 고민하며 끙끙 앓지 말자. 내 힘으로 해결하면 가장 좋겠지만, 살다 보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들도 꽤 많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조언과 도움을 구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아는 게 없어서, 가진 게 부족해서 발을 동동 구를 필요가 없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에서 내게 필요한 사람이 누구고,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물론 나의 기대대로 안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손해 본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찾아가기’를 선택하라. 반복하다 보면 분명 길이 열릴 것이다.
--- p.31, 「혼자 고민 말고 지금 당장 찾아가라」 중에서
나는 사람의 힘을 믿는다. 인적 레버리지를 기대한다. 내가 직접 듣고 보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는 무수히 많은 일이 사람과의 관계로 풀리고, 사람과의 관계로 성공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우리를 지치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람과의 관계다. 하지만 그 상처가 무섭다고 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고립되어 외로이 침몰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인적 디딤돌이라도 만들어두어야 한다.
--- pp.73-74, 「나는 반드시 당신을 만날 것이다」 중에서
돈이 많은 것을 지배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가진 것이 없어도 되는 세상이 아직은 있다. 대표가 내게 준 것은 없어도, 내가 굳이 대표에게 받을 것을 기대하지 않았어도 나는 그가 기대되었다. 그의 한결같은 진중하고 의연한 성품 탓이다. 그는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않았고, 세상을 욕하지도 않았으며,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미안함을 아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그런 성품이 냉철함이 필요한 사업가로서는 마이너스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또한 꿈을 저버리지 않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가 주저앉지 않고 나를 찾아와 자신의 계획을 간절하면서도 단호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는 원하는 고물상을 할 수 있었고, 비싼 값에 땅을 되팔 수 있었다.
--- p.108, 「기대되는 사람이 되어라」 중에서
사실 사람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 완벽한 준비란 있기가 어렵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날것과 날것의 충돌과도 같기 때문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날의 기분, 날씨, 컨디션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뭔가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좀처럼 집중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만큼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우리는 당장의 눈앞의 일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상황을 두고 오해가 생기는 일도 얼마나 많은가. 어쩌면 그렇기에 예의와 배려라는 게 필요하고, 그런 걸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 p.211, 「너무 열심히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중에서
중요한 일이라면, 중요한 상대라면, 미뤄둬서는 안 된다. 오래 걸리도록, 오래 기다리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빨리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내 선에서 정리하기가 어렵다면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처리해야 한다. 그래도 정 안 될 경우에는 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물러나면 된다.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그나마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 “이번 일은 잘 안 됐지만, 그 사람 참 노력하긴 했어. 나중에 또 보면 되지.” 볼 일이 없으면 지인 소개라도 들어올지 모른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당신의 커리어를, 당신의 인생을 더욱 알차게, 더욱 성공적으로 만들어줄 사람과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그걸 굳이 뒤로 미뤄두어야 할까? 미루는 순간, 그 사람과 그 기회는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어어 하는 순간에 다른 사람이, 다른 곳에서 채간다. ‘우선순위’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일, 가장 큰 일, 가장 우선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
--- pp.287-288,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 될까요?」 중에서
은행이란 곳은 냉정한 계산이 베이스인 곳이다.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이자를 낮추려고 아웅하고,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으려고 다웅한다. 그래서 다소 인간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대신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것도 돈에 관한 무수한 이야기가 들려오고 나간다. 돈에 얽힌 이야기다 보니 생생하다 못해 절절하기까지 하다. 돈을 어떻게 벌었다부터 어떻게 잃었다까지, 그러한 이야기를 듣는 모든 순간이 내게는 배움이다.
--- p.340, 「나오는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