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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발견의 과학사

: 우연과 행운, 위기와 집념이 빚어낸 과학사의 순간들

최성우 | 지노 | 2024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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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28g | 128*188*17mm
ISBN13 9791193878118
ISBN10 11938781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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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초 과학기술 관련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함께 일하는 과학기술인들을 위한 것이었다. 현업 연구개발에 영감이나 힌트를 제공할 만한 것들, 오늘날에도 중요한 교훈으로 삼을 만한 것들, 과학기술의 미래를 밝히는 데 참고가 될 만한 것들이 모두 과학기술의 과거 역사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발견과 발명의 역사 뒤안길에 있는 여러 흥미로운 것들을 단순히 답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잘 캐내고 다듬어서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다면, 오늘날의 과학기술 발전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더불어 과학이나 수학 과목을 어렵고 두렵게 여기는 학생이나 과학기술은 여전히 생소한 분이라도 이 책을 통하여 비교적 흥미 있고 친숙하게 과학기술을 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인공염료의 발명 역시 앞서 언급한 페니실린의 발견과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다. 푸른곰팡이와 항생제 페니실린처럼, 콜타르(Coal tar)와 인공염료도 얼핏 보면 서로 어울리는 물건이 아닌 듯 보인다. 끈적하고 시커먼 콜타르는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도 않고, 냄새도 지독해서 옛날에는 거의 악성 폐기물로 취급받았다. 따라서 사람들의 옷을 온갖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여주는 염료와는 관계없는 물건으로 생각될 만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합성 인공염료의 원료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은 룽게(Friedlieb F. Runge, 1794-1867)를 포함한 여러 화학자이다.”

“일명 ‘찍찍이’ 혹은 ‘매직테이프’라고 불리는 벨크로(Velcro) 역시 철조망 발명 사례와 비슷하다. 아기용 종이 기저귀, 신발, 의류, 생활용품 등에 접착용 부재로 널리 쓰이는 이벨크로테이프는 옷에 달라붙는 도꼬마리에서 착안되었다. 1950년대 초 스위스의 전기기술자인 게오르그 데 메스트랄(George De Mestral, 1907-1990)은 시골길을 산책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도꼬마리가 옷에 많이 달라붙어 있었다. 귀찮다는 생각에 도꼬마리를 떼어내던 메스트랄은 어떻게 옷에 달라붙는지 관심을 가졌다. 그는 현미경으로 도꼬마리를 관찰했고 도꼬마리의 갈고리가 옷에 쉽게 부착되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단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아우엔브루거는 어느 날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가 맥주통 안을 들여다보지 않고도 통을 두드려서 그 안의 맥주량을 알아내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로, 환자의 가슴을 두드려보면 환자의 병 상태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 후 아우엔브루거는 진찰하는 환자마다 가슴, 배를 두드려 소리를 기억해두었고, 건강한 사람과 아픈 사람은 그 소리가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또한 여러 해에 걸쳐서 그 일을 반복한 결과, 어느 병에 걸리면 어떤 소리가 난다는 것을 훤하게 알게 되었다.”

“미래의 새로운 컴퓨팅 방식으로 각광을 받는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의 개념 역시 파인만에 의해 1980년대에 처음 제시되었다. 아무리 반도체 집적회로 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이를 논리소자로 채용하는 현재의 컴퓨터 방식은 언젠가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즉 아무리 고도로 집적한다고 해도 논리소자를 원자 하나 이하로 구현하기는 불가능하며, 또한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에서는 예기치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존 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컴퓨터가 양자컴퓨터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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